*며칠전에 올렸었는데 너무 묻혀버려서 염치불구하고 재업합니다.
오랜만에 뵙겟습니다. 너구리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는 다른 디자인계통 회사원아니 프리랜서, 혹은 그림쟁이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겟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이 글은 홍보성 하소연입니다.
자랑게시판, 고민게시판 다 내다 버리고 제일 많은 좋아요를 눌러 주셧던 패션게시판으로 바로 왓습니다.
게시판 구분상 맞지 않다고 느끼시는 분들께는 .. 죄송합니다...ㅠㅠ
보통 상업미술 하시는 분들이라면 공감 가시겟지만
내가 광고 회사건 디자인 회사건.. 혹은 애니메이션 회사이건 내가 어떤 프로젝트에 스텝으로 참여해 나온 결과물은
본인의 이름이 들어가게 됩니다. 또는 상법적으로 내 저작권을 생사할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개인 포트폴리오- 나는 이러저러한 회사에서 이런 부분을 맡아 일을 해서 이런 완성도를 뽑아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라는 증거로 웹에 올리는 것 정도는 용인됩니다.
내가 아무리 그 회사에서 월급 얼마, 혹은 수당 얼마를 받았다고 해서
내가 직접 작업했다고 주장할 수 있는 권리까지 임금에 포함되는 것은 아닙니다.
애니메이션을 예로 들자면... 아무리 장당 천원짜리 작업이라도
내가 작업한 컷의 원화를 들고 나가서 다른 배경에 끼워 합성해 그 영상을 다른 광고회사에 팔아버리는건 안되지만
회사 작업을 개인 블로그에 샘플사진으로 올리고, "이러한 경력의 프리랜서이니 신뢰도 확실합니다. 일 맞겨 주세요"-이러는 것은 괜찬습니다.
개인작업이 아닌, 파트별로 수십명이 함께하는 공동작업도 이렇습니다.
내게 돈을 준 사람이 손님이건, 날 고용한 업주이건
내가 한 작업이 예술 행위냐, 상업행위냐, 예술작품이냐 단순 기술이냐를 떠나서
"직접 어떤 작업을 햇다"-라는 사실만은 남에게 양도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얼마 전....
마침 오른손 부상으로 인해 얼마간 출근을 못 하고 있던 시기의 아침에
전에 고용되어 일하던 곳으로부터 이런 내용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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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작업한 내용의 작업사진이 분명 맞긴 맞으나, 우리 매장 광고에서도
동일한 사진으로 이 매장의 작업사진이라는 내용으로 광고가 나가고 있다.
손님들이 사진이 겹치는 것을 싫어하고, 해당 겹치는 사진의 손님들도 자기 사진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싫어할 테니
지금 걸려있는 사진을 전부 내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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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결에 받은 전화였고, 길게 전화받지 못할 사정이라 일단 알았다고 끊긴 햇습니다만.
정신이 날 수록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 위 사진은 이 매장에서 직접 작업한 작업사진입니다.
(이 매장에서 작업하면 이 사진만큼 나옵니다.)
2- 위 사진은 이 홈페이지의 관리자가(내가) 직접 작업한 사진입니다.
(내가 작업하면 이 사진만큼 나옵니다.)
여러분은 이 두 글에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어느 업계건 그 업계 내부 나름의 룰이 있고, 손님에게는 쉬쉬하는 영업 비밀에 속하는 이야기가 잇습니다만
이정도 되면... 그저 웃음만 나올 뿐입니다...
심지어 같이 일하는 동료 사장님들에게 물어 봤더니 '그런 게 어디 있냐고'까지 그러시더군요;;;;
하간.
맘에는 안 들지만, 아직 올리지 않았던 사진은 그냥 쓰지 않기로 햇습니다.
그쪽도 뭐 먹고 살아야죠.. 쥐도 고양이 걱정 정도는 해줍니다 ㅋ
하지만 이미 올려놓은 사진은 제가 느린 타자로 힘들게 쓴 설명과 댓글이 아까워서라도 안 지울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 때문에 홈페이지에 올려야 할 포트폴리오가
정말 난감하게 펑크가 난 사정으로 인하여.......
인하여......
인하여어어어................
포트폴리오 메꾸기용 지정도안 대략난감 할인 각 한분씩 받습니다.
상당히 일반적이지 않은 스타일의 수채화풍 지정도안이니, 꼭 필요하신 분만 부탁드립니다.
현재 올라온 지정도안 전부 매진되면 대형작업 리필 예정입니다.
포트폴리오용 작업이니만큼 잉크 착색 후 한번 더 나오셔서 발색사진 찍으셔야 하며
여러가지 작업 여건 상 수도권 근처 분들을 환영합니다.
신청조건이 조금 까다롭고, 그림 스타일이 많이 매니악한 대신,
보시면 아시겟지만 "진짜 인건비만 받는" 가격으로 진행 예정입니다. 제가 좀 급해서 진행하는지라서요..ㅠㅠ
사실 첫번째 이벤트처럼 주는대로 받는 스타일로는 제가 생계가 좀 곤란한지라 일정 가격을 정햇습니다만
주는대로 받을 때랑 거의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니ㅠㅠ 관심 있으신 분들은 구경이나 좀 부탁드립니다.
홍보성 하소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것 말고 몇장 더 있긴 한데 용량문제로 몇장만 올립니다.
2장은 예약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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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욕먹을까 무서워 뱀발 남깁니다*
*뜨쟁이는 맞는데 돌아다니면서 팔지는 않습니다.
*예술성은 모자릅니다만 기술성은 돈받고 팔 정도라고 확실합니다.
*미성년자는 확실하게 안 받는다고 공지사항에 써붙엿습니다. 부모님이랑 손잡고 오셔도 사양합니다.
*팁까지 일회용품 씁니다.
*지우는데 드는 돈은 정가의 열배 이상 깨집니다.
*홍보링크는 달지 않으니 홈페이지는 요령껏 찾아오세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