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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4036
    작성자 : souffler
    추천 : 12
    조회수 : 3502
    IP : 211.202.***.66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4/11/01 02:53:35
    http://todayhumor.com/?panic_74036 모바일
    여고생만 노리는 변태 만났던 얘기 (스압)
     
    몇년전 일이긴 하지만 친구랑 얘기하다보니 생각나더라구요
    아무에게도 말못하고 속으로만 삭이던 얘기인데..
    술을 마시니까 갑자기 용기가 샘솟아서 가입하고 글을 쓰게 됐네요
    심하게 당한건 아니지만ㅠㅠ..
     
    지금은 20대 초반이고 그 변태를 만난건 19살때였어요
     
    학원이 늦게 끝나서 11시 반쯤에 집을 가고있었는데
    좁은 골목길이 많은 지름길이 있어서 거기로 가고 있었어요
    학교 근처에서 바바리맨이라던지 길가에서 자기위로;;를 하고있는 아저씨라던지
    불특정 대상을 목표로한 변태는 여러번 봤지만 단일 대상(?)을 목표로한 변태는 못 만나봤기때문에
    경계하지않고 좁은 골목길로 자주 다녔었어요
     
    골목길은 쭉 한길밖에 없는 길이 아니고 여러갈래로 나뉘어있는 길이었는데
    제 앞에 마트에서 뭘 샀는지 마트 봉지를 들고가는 남자가 있었어요
    다른 갈래로 나뉘는 길이 나오고 그 남자가 절 보더니 입구에서 걸음을 멈추는거에요
     
    전 신경쓰지 않고 계속 갔는데
    그 남자가 제가 가니까 바로 뒤에 붙어서 따라오는거에요
    얼마나 붙었냐면 그사람이 내뿜는 숨결과 숨소리가 느껴질정도로.
     
    흔히 변태들 의성어를 하악하악이라고 하는데 정말 하악하악이었어요...
    전 너무 순수했고 그때까지 눈치를 못챘어요
    변태란 생각을 전혀 못함..
     
    그래서 별생각 없이 걷는데 그 길로 나와서 조금만 걸으면 제가 사는 아파트거든요
    근데 그사람이 아파트까지 따라오는거에요
    그때부터 좀 무서워지고..
     
    아파트엔 엘레베이터가 2대 있는데 2대 다 1층에 와있길래
    저 남자가 먼저 타면 다른거 타야겠다고 생각해서 기다리는데 그 남자도 안타고 기다리는거에요
    ...하..뭔가 조짐을 느낌..
     
    전 계단으로 오를수 없는 고층에 살기때문에 계단으로 갈수도 없어서
    어쩔수 없이 먼저 탔는데 제가 타자마자 바로 타더라구요
    그것도 24인승 되게 큰 엘레베이터에 둘만 탔는데..
     
    제 바로 뒤. 완전 초 밀착.
    으로 붙어서 층수를 누르더라구요 층수 차이는 7층 정도였나
     
    빨리 저 남자가 누른 층수가서 내리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올라가는 층수만 올려다보고 있는데
    뭔가 치마가 들리는 느낌이 드는거에요
     
    그래서 뒤를 돌아봤더니
    .......
     
     
    그 변태새끼가 쭈그려앉아서 치마를 들추고 있었어요ㅡㅡ
     
    진짜 심장 떨어지는줄
    그때 변태 얼굴을 처음 봤는데
    눈은 충혈되서 엄청 빨갛고 숨도 거칠고 막 하악하악대고
    좀 정신 이상한 사람 같았어요
     
    저는 반대편 벽에 찰싹 등붙이고 어떡하지하는 생각하고있는데
    그 짧은 시간동안..
     
    거길 차란 얘기가 생각났는데 좁은 엘레베이터에서 도망갈 곳도 없는데
    거길 차버리면 변태가 화나서 막 봉변당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고
    너무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했어요ㅠㅠ..
     
    근데 변태새끼가 히죽히죽웃으면서 예쁘다 라고 하는거에요
    하 시바...
    그러다가 변태가 누른 층수되서 내리는데
    내것도 보여줄까? 하면서 자기 거길 보여주고 내리는거에요ㅡㅡ
    아내눈
     
    그래도 그러고 내려서 더한짓안해서 다행이다 하는 생각하고
    집가서 울었어요
    그리고 아무한테도 말못함..
     
    교복치마때문에 그런거 같아서
    다음 날은 바지입고 학원가는데 그 변태랑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은 아파트에 미친변태새끼가 살았더라구요
     
    근데 날이 밝아서 그런지 바지엔 흥미가 없는지 눈도 안빨갛고 숨도 안거칠고
    그냥 멍하니 허공보는데 좀 정신이 이상한 사람같았어요
     
     
    다른 사람들 경우를 생각하면 전 심하게 당한건 아니지만
    그 일 이후로 치마도 못입겠고 밤에도 뒤에서 힐소리 아닌 발소리는 너무 무섭고
    가끔 집주변이나 엘레베이터에서 그 변태 만나면 놀래서 폰떨어트리고 덜덜 떨고...
     
     
    ㅠㅠ..마무리를 어케해야하지
     
    긴 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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