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축구 "북한이 무섭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는 일본축구가 떨고 있다. 북한 때문이다.
말은 안하지만 지난 93년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울었던 기억이 생각나서다. 한국축구에게는 ‘도하의 기적’이지만 일본은 ‘도하의 비극’이라고 부른다. 북한은 94년 미국월드컵 예선 이후 10여년만에 일본을 만난다.
2006독일월드컵 진출을 위한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벌어진 조 추첨이 끝난 뒤 일본 축구계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가장 강력한 후보인 이란과 같은 조에 속한데다 피하고 싶었던 북한과의 대결도 있다. 일본축구협회의 가와부치 사브로 회장은 “예상보다 더 어려운 조”라고 논평했다.
일본 매스컴은 9일 추첨식 이후 벌써 ‘죽음의 B조’라며 엄살을 떨기 시작했다. 일본은 특히 북한과의 경기를 버거워한다. 첫 단추를 꿰어야 하는 내년 2월9일 홈 경기에 앞서 고민이 많아졌다.
우선 그동안 국제대회에 나오지 않았던 북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 보수 우익의 목소리를 내는 산케이스포츠는 ‘미지의 공포’라는 자극적인 제목까지 달고 이 사실을 알렸다.
우선 당장 북한의 1차 예선 2경기 장면을 구해 분석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동안 워낙 베일에 가려진 팀이라 누가 누구인지 아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추첨식에 참가했던 오쿠라 준지 일본축구협회 부회장은 10일 나리타 국제공항에 내리자마자 쓴 웃음을 지으며 걱정을 했다.
일본이 걱정하는 것은 6월8일로 예정된 평양 원정경기. 최종예선의 고비가 될 경기지만 경기개시 시간과 경기장소 등에 대한 대비책이 없어서다. 일본은 6월3일 바레인전을 마치고 평양으로 이동해 나흘을 쉰 뒤 북한과 경기를 벌인다.
체력회복이 관건이라 야간경기를 원하지만 북한은 자국의 전력사정을 들어 낮 경기로 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장소도 일본대표팀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김일성경기장의 인조잔디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게다가 아직 정식 국교가 없어 입국비자를 얻는 것도, 일본인 서포터스들이 전세기를 타고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을 방문하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다.
김일성경기장 옆으로 설치해야 하는 일본제품 선전용 광고판을 북한이 허용할지도 미지수이다. 가와부치 회장은 “우리 서포터스의 북한방문은 무리 아닐까”라며 사전에 꼬리를 내렸다.
여기에다 한일전보다 더 뜨거운 서로를 향한 투지도 일본에게는 부담스럽다.
최근 일본과 북한은 납치피해자의 유골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양국간 감정이 악화됐다. 북한이 건넨 유골의 DNA를 조사한 결과 피해자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극우 매스컴은 물론 우익단체는 당장 북한에 대한 경제원조를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와부치 회장도 이 같은 분위기를 부담스러워 한다. “양국 국민 모두가 절대로 질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다. 국가의 위신이 걸린 경기가 됐다”고 말했다.
중동국가를 대비해 추운 2월에 홈경기를 벌이기로 한 것도 헛고생이 됐다. 일본보다는 북한이 훨씬 추위에 강하기 때문이다.
하여튼 북한때문에 지금 일본축구는 고민스럽다.
김종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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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이야기로 시사 게시판이 가득해서 기분전환 삼아 축구 이야기 한판 때립니다.
베일 속의 북한 축구!! 우리나라 축구만큼이나 정말 흥미진진 하네요.
이란 이외에 자신들의 적수는 없다고 자신만만해하는 북한의 눈엔 일본은 가소로와 보이는듯 하네요.
8강 까지 오른 전력이 있는 만큼 이번 북한의 전력은 그들의 장담만큼이나 정말 기대 이상일지 모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아무것 없어도 세계 최강 미국과 일본 연합에게 혼자서 맞짱을 뜰 수 있는
그들의 두둑한 배짱과 기상 만큼은 항상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지요.
주변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여지껏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항상 당하고 빼앗기기만 하는 우리..
하지만 저는 오직 우리였기 때문에 그들의 틈바구니 속에 살아남아 우리의 자존을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들에 의해 분단은 되어있지만.. 전세계 유일하게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진 4개국에 둘러쌓여
그들과 비교도 안되는 인구와 땅덩어리로 여전히 우리의 자존을 지키고 있다는 말은..
우리가 오히려 그들보다 수십배 수백배는 강하고 뛰어나다는 반증이겠지요..
어서 빨리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어서 그들에게 좌지우지되지 않고
자국만 아는 이기적인 그들과는 다르게.. 세계를 올바르게 선도할 수 있는 강한 대한민국이 되길 기원해봅니다.
이번에 우리나라와 북한.. 꼭 잘 뛰어서 함께 독일 월드컵에서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마도 그렇게 되면 급물살을 타듯 통일이 조금이라도 빨리 우리에게 올 수도 있겠지요.
한민족 화이팅!!! 대한민국 화이팅!!!
대~ 한민국 !!!!!
P.S : 추천도 꾸~욱 눌러주시면 추천 수만큼 통일이 하루씩 더 빨리 올지도 모른다는 전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