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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74000
    작성자 : 좁쌀떡
    추천 : 25
    조회수 : 1441
    IP : 61.98.***.30
    댓글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2/12 19:37:24
    원글작성시간 : 2004/12/12 13:39:19
    http://todayhumor.com/?humorbest_74000 모바일
    [광화문 촛불시위] 오마이에 "오늘의 유머" 뜨다!!






















    네티즌들 '밀양성폭행' 항의 촛불행사
    [현장] 서울 광화문에 2백여명 모여... 철저한 수사 등 요구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이민정(wieimmer98)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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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행사 참가자들은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지 알 수 없다"며 경찰의 미흡한 수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2004 오마이뉴스 이민정

    11일 저녁 7시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앞에서 네티즌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최근 발생한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가해자 및 경찰의 미흡한 수사를 규탄하는 촛불행사가 열렸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은 경찰이 가해자 41명 중 3명만 영장을 청구하고 피해자 신원이 노출되는 등 수사과정의 문제가 속속 드러나자 '디시인사디이드(www.dcinside.co.kr)', '오늘의 유머(www.todayhumor.co.kr)'등을 통해 네티즌들의 비판 여론이 높아졌다.

    네티즌들은 10일부터 자발적으로 ▲경찰의 수사관행 개선 ▲피해자 협박한 피의자 부모 질타 ▲성폭행 피해자를 홀대하는 사회분위기 개선 등을 위해 촛불시위를 열자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1시간 30여분 동안 자유발언과 피켓시위 등을 벌였다.

    이날 행사는 별도 주최자나 지도자 없이 진행됐지만 초면인 참가자들이 촛불을 서로 나누고 현장에서 피켓을 만드는 등 질서정연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대부분 10대, 20대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부부동반이나 회사 동료들과 함께 자리에 나온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남학생들이 참가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내가 피해자 될 수도 있다는 불안"...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가"

    중학교 3학년인 문모(16·수원)양은 "피해 학생을 돕고 싶었는데 인터넷을 통해 촛불시위 소식을 알게 됐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문씨는 "같은 일이 내게 생길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들었다"며 "가해자들의 떳떳한 모습을 보니 '인간 말종'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가해자들을 질타했다.














    ▲ 참가자들은 최고 징역7년에 그치는 성폭력 처벌의 가벼운 법체계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2004 오마이뉴스 이민정
    이모(30·직장인·서울)씨는 시위참가 이유를 묻자 "더 이상 밀양 사건에서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나왔다"고 답했다.

    그는 "가해자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반감을 갖게 됐다"며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지 알 수 없다"고 경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남편과 함께 온 김영주(48·주부·서울)씨는 "사건 소식을 접하고 이틀간 밥을 먹지 못했다"며 "대학교 4학년과 고2인 딸을 둔 부모 입장에서 큰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밀양의 교사, 경찰, 시의원, 국회의원 등이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수사를 비난하는 참가자는 이씨만이 아니었다.

    캐나다에서 유학 중인 이재원(21)씨도 "피해 여중생을 모텔에서 취조하고 되레 피해자에게 덮어씌우는 경찰을 보며 어이가 없었다"며 "외국에서는 성폭행범에게 무거운 처벌을 내리고 수사도 피해자 보호 중심인데 한국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다"고 비난했다.

    "강간범 처벌 징역 7년에 그쳐"... "언론은 가해자 인권 보호만 중요한가"

    구멍난 법체계를 탓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부부가 함께 시위에 나온 박형구(34)씨는 "물증을 대야만 가해자 처벌이 가능한 법으로는 지금 같은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 뒤 "국내에서 가장 무거운 처벌이라고 해봤자 7년 정도뿐"이라고 지적했다.

    박씨는 "세 치 칼은 사람을 못 죽여도 세 치 혀는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며 "중범죄를 말할 때 폭행·강도·살인·강간을 말하는데 강간만 왜 가벼운 처벌로 끝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자신을 <디시인사이드> 회원이라 소개한 한 시민은 "한국의 법원이 제발 국민들의 상식에 입각한 판결을 내려주길 바란다"며 "밀양 사건을 비롯해 수능시험 부정 등 법조계가 철저한 처벌의 틀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언론의 왜곡 보도에도 큰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밀양에서 올라온 장영민(25·대학생)씨는 "왜곡된 보도로 인해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었다"며 "피해자는 마치 원해서 관계를 맺은 것처럼 보도되고 가해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니 가해자들이 더욱 반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참가자 김성수(49)씨도 "주요 언론은 왜 이 사건을 소홀히 다루냐"고 불만을 표하며 "지상파 방송국의 게시판에 불만의 글을 올렸지만 묵묵부답이더라"고 말했다.

    이날 촛불행사는 집회 신고가 되지 않아 경찰 병력이 출동했지만 행사가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곧 자진 해산했다. 행사를 마친 네티즌들도 혼잡을 막기 위해 흩어져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한편 이번 촛불행사를 주도한 '밀양연합 강력처벌 카페'측은 다음 주 토요일인 18일 저녁 7시에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앞에서 또 촛불행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11일 카페 게시판을 통해 "이번 사건의 경우 가해자들이 소년범으로 분류될 경우 실형3개월로 종결되기 때문에 '강간 및 성폭행범죄' 관련법 개정이 이뤄질 때까지 촛불행사를 계속 열 방침"이라고 밝혔다.













    ▲ 참가자들은 영혼에 상처를 주는 성폭력의 심각함에 대해 사회적 인식이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4 오마이뉴스 이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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