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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hil_739
    작성자 : 딱풀Ω
    추천 : 3
    조회수 : 542
    IP : 218.144.***.14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1/04/25 19:18:40
    http://todayhumor.com/?phil_739 모바일
    삼수를 마치고서.


    삼수를 마치고서. 

    부정해선 안 되는 것은 죽을 만큼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많은 의지와 투지와 열정으로 온몸이 뜨거워짐을 느꼈고 
    절대적으로 불편한 길이기에 마지막까지 신중했었다.
     
    방탄복 열 개를 입고 그것도 모자라 철갑으로 된 옷과 
    방패까지 들고서 탄광 같은 긴 터널을 지나왔는데
    나를 휘감고 있었던 그것들은 흔적없이 사라졌고 
    그들의 바람대로 의심이 확신이 돼버렸기에
    늘어놓는 어떠한 말도 행동도 부질이 없다. 
     
    작은 결실이라도 하나 가지고 있어야 했는데
    그 결실을 위한 소망조차 모조리 잃었으니  
    이제 나는 눈앞에 놓인 현실을 손에 쥐어야 하는데 
    이제 나는 발자국 하나도 남기기가 두렵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4/25 19:23:18  210.182.***.231  회사에서딴짓
    [2] 2011/04/25 19:39:43  14.36.***.130  a은빛늑대a
    [3] 2011/05/27 03:52:29  125.19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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