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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73801
    작성자 : LughElysion
    추천 : 16
    조회수 : 1170
    IP : 182.224.***.8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15/05/19 02:27:59
    http://todayhumor.com/?lovestory_73801 모바일
    [BGM] 이젠 내가 괴로워지고 말았네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qvfqM
     
     
    tumblr_nhs7c5Q3au1u4gvpao1_500.gif

     
    괴로움은 왜 추억이 되나
    괴로운 노래를 헤집어 꺼내
    왜 난 잠들지 못하는 밤에 틀고 있나
     
    난 네가 괴롭기를 바랐는데
    이젠 내가 괴로워지고 말았네
     
    [숨소리]

     
    tumblr_nj7th7Agwf1tyvre6o1_500.gif
     
     
    언젠가 우리 길을 걷다
    우리 걷던 길에서 우연히 만나면
    꼭 어색하게 웃어 보이자
     
    지난 추억 돌이키며
    억지로 아름답지도 말자
    슬픈 기억 톺아보며
    억지로 눈물 짜지도 말자
     
    그러니까 우리 만남은
    봄도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아닌
    그런 어색한 날에
    갈 곳도 올 사람도 없는
    그런 어색한 길 위에서
    꼭 그런 어색한 우연이어야 해
    그러니까 그 때까진

    그냥 잘 지내자, 우리

    [재회]

     
    tumblr_nhmnvlcszk1u4gvpao1_500.gif

     
    가끔 눈물이 너무 넘치면
    그 말이 시로도 나오질 않는답니다
     
    그저
    보고 싶단 말을
    입으로든 속으로든
    천만 번 정도 되뇌일 뿐
     
    보고 싶어
     
    [이유 없이]

     
    954645.gif


    손 끝에 널 남길까 봐
    손톱을 깎아 하늘에 던졌어

    오늘은 보름이지만
    아마 하늘엔 초승달이 뜰 거야
     
    [초승]

     
    031545.gif

     
    봄꽃을 따서
    빗자루를 엮었습니다

    이 빗자루를 들어
    우리 기억 위에 쌓인
    뽀얀 먼지를 쓸어낸다면
    그런다면
     
    그 위에서 꽃 향기가 날까요
    너와 내가 이따금 다시 추억을 거닐 때
    아찔한 눈물 내음 대신
    봄 내음을 한가득 맡을 수 있을까요

    [꽃비]
    출처 자작입니다.

    초고예요. 이번에 낼 시집에 실을 시들인데, 이건 초고이고 실릴 시들은 조금 갈아엎었습니다.
    LughElysion의 꼬릿말입니다
    시집 낼 때 혹시 문제 생길까 봐서 전에 쓴 시도 지웠는데 아무 문제 없다시네요... 뻘쭘. 덕분에 지웠던 시들도 같이 싣습니다... 즐감하세요.

    이 시들은 제가 낼 시집의 초고이므로 함부로 어디 퍼다 나르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 위반입니다... 오유에 보답하고자 올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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