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사인 이오성 기자가 작성한 “문재인의 확장성 막는 '친노포비아' 의 실체” 라는 기사를 포털 다음이 그 대문에 내걸었습니다. 그 기사는, 사뭇 그 논지가 아주 수상하고 무언가 꽤 이상하지만 어떻든 대체로 다음과 같은 취지를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기자가 판단하기에, 현재의 문재인 전 대표는 총선을 거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이유에서든 소위 이른바 친노라고 불리우는 그 핵심 “열혈지지자들” 에게 둘러쌓여 정치적으로 고립되어 가고 있거나 점점 더 그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것.
그러므로 그의 대권가도마저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고, 그래서 점점 더 고립되어 가는 그에게 기자로서는 고개를 갸우뚱거리지 않을 수 없으며, 열정 때문에 오히려 고립을 자초하고 있는 그의 열혈지지자들에게 이제는 그 주위를 둘러보며 폭넓게 포용력을 발휘하라고 경고하는 동시에 그 ‘열혈지지자들’을 그가 엄히 꾸짖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한편 이오성 기자는, 그 기사에서 그가 명시적으로 분명하게 언급한 바는 없지만, 사실상 정치권 내부에서 현재 감돌고 있는 아래과 같은 전반적인 분위기를 그가 그 기사의 밑바닥에 잘 보이지도 제대로 포착되지도 않게 전제하여 그 저변에 깔아놓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첫째, 이번 총선 결과를 계기로 여권의 구심점은 붕괴되어 가고 있거나 사실상 점점 더 와해되고 있는 반면에, 야권에서는 전국적으로 소위 친노의 각성과 결집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한층 더 두각을 보이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소위 그 친노가 전반적으로 탄력을 받으며 훨씬 더 커다란 힘을 얻고 있다는 것. 둘째, 그 결과 더민주 내부에서는 박영선, 이철희 등 소위 이른바, 친노 계열이 아닌 의원들은 점점 더 그 입지가 좁아지거나 그 기반이 취약해져 이들이 섣불리 발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거나 당내에서 점점 더 주변부로 밀려나 이들에게 그 소외감이 증폭되면서 일종의 공포 내지 불안감마저 감돌고 있다는 것.
그렇기에, 이에 따라 현실적으로 이제 원외가 된 문재인 전 대표의 대권가도에도 당 안팎에서 그가 사실상 그 친노들에게만 둘러쌓여 정치적으로 고립되고 있거나 그 고립을 자초하는 상황으로 오히려 그도 더 내몰리고 있다는 것, 그래서 자칫 더민주 내부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차원에서도 이 때문에 문 대표의 대권가도가 당 안팎은 물론 범야권으로부터도 전폭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여 결과적으로 그 확장성에 한계와 제한을 보일 수밖에 없으므로, 문 대표와 소위 그 열혈지지자들은 이제 그 외연을 위해 폭넓게 포용력을 발휘하여 그 확장성을 확보하라고 주문하고 있다는 것...
그런데 아무래도 뭔가 꽤 수상합니다. 시사인 이오성 기자가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친노포비아' 운운하면서 대선을 앞둔 야권의 불안과 공포감을 미리 거론하는 것은, 생뚱맞게도, 더민주 안팎에서 현재 정치적으로 크게 소외감을 느끼고 있을 법한 이른바 박영선 이철희 등으로 대표되는 소위 비노 반노들의 그 정치적 불안감과 공포감을, 엉뚱하게도, 오히려 문재인과 그 핵심 열혈지지자들에게 기자가 교묘하게 덮어씌우려는 의도에서 그 기사를 작성한 것이 아닌가, 상당히 의심스럽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