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끔찍한 사건을 당하신 여성분의 명복을 빕니다.
남녀 함께 손잡고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 메갈리아와 강남 여성 살인사건 -
- 메갈리아와 강남 여성 살인사건 -
‘메갈리아’라는 싸이트가 있다. 두어 달 전 쯤 여권신장을 빙자한 남성증오 싸이트라는 소문 이 자자해 어떤 싸이트인지 궁금해 들어가서 자유게시판에 보고는 깜짝 놀랐다. 내가 싸이트에 들어가서 처음 본 그림과 설명 글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남성을 엎드려 트린 후에 남성의 성기를 쭉 잡아 당겨 항문에 박아 남성이 발기한 만큼 남성이 고통을 받 게 해야 남자가 정신 차려야 한다는... 어찌 이런 기발한 상상을 할 수 있을지 신선도 100% 였다. 문제는 이는 어떤 특정한 죄를 지은 남성을 한정적으로 겨냥한 표현이 아니라, 불특 정 한국 남성 일반을 겨냥한 글로 보였다. 그런데 이에 대해 여러개의 추천이 올라왔을 뿐 누구하나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그 싸이트에는 지금도 그 관리자에 의해 ‘성폭행 당한 기사에 한남충들이 가해자 옹 호한다.‘는 류의 글들이 올려져 있다. 여기서 ‘한남충’은 ‘한국 남성 벌레’를 지칭하는 표현 이다. 이 표현은 여성 비하성 발언인 ‘김치녀’에 대한 반발로 ‘여권신장론자?’들이라고 자처 하는 이들이 만들어낸 표현이다. 하여 그렇게 ‘한국남성벌레들’은 여성을 성폭행하는 것을 두둔한다며, 마치 한국남성 일반이 여자의 성폭행을 즐기기라도 한다는 듯한 제목을 붙여 놓은 것이다. 이 싸이트에는 이런 류의 남녀 갈등과 충돌을 조장하는 글이 한 두 개가 아니다. 이들은 과거 어떤 연애인이 ‘김여사’라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그 표현 자체가 심각한 여 성 차별성 발언이라며, 벌떼같이 달려들어서 항의했고, 그에 대해 당사자가 ‘발언의 부적절’ 함에 대해 사과를 했음에도 ‘이정도로는 안 된다’면서 물고 늘어졌던 이들이다. 상습범도 아 니고 말실수 한번 한 것에 대해서 본인도 분명 사과를 했음에도 분기를 삯이지 못하고 ‘일 벌백계’의 결연한 의지로 나선 것이 바로 그들였다. 그런데 정작 본인들은 ‘남성 일반’에 대 해 이러한 극단적인 혐오와 증오의 표현을 아주 자연스럽게 즐기고 있다. ‘남녀 평등’의 이 름으로. 재미난 사실은 이들의 남성들에 대한 혐오 발언은 ‘거울전략’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김치녀’라는 발언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 남성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한남충’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이다. 그러면 ‘한남충’이라는 소리를 들은 어떤 남성은 그러 한 표현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를 여성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다시 ‘김치녀’라는 표현을 사용 해야 하는 건가? 그럼 왜 이런 비생산적인 대립결의 악순환이 빚어지는 걸까?! 내가 경험한 바로 이런 이들의 상당수는 과거 학대와 폭력의 상흔을 가진 여성들이다. 아니 면 그러한 학대와 폭력의 사건들에 극단적으로 감정이입이 된 여성들이다. 남성중심의 가부 장제 사회의 피해자라 할 것이다. 그 상흔이 너무 생생하고 고통스럽기에 저런식으로라도 대응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것이다. 그 끔찍한 고통은 앞으로도 평생을 짊어지고 가야할 것이기에 이 사회를 사는 남성으로서 죄스러운 마음이 가득할 따름이다. 그런데 문제는 저들이 자신들의 피해의식을 히스테리로 사회에 발산하는 순간 더 이상 피해 자이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한국사회의 남자가 사실은 가부장제 사회, 위계적 병영사회의 피해자이듯이... 그래서 그 피해자들이 고스란히 여성에게 가해를 했듯이, 남성들로부터 받 은 피해를 저들이 히스테리로 사회에 발산하는 순간 저들 역시 가해자가 되는 것이다. 세심 한 치료를 받아야할 이들이 스스로 치료자(페미니스트)임을 자처하면서면서부터 이러한 부 조리는 시작되었던 것이다. 사실 작금의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이 ‘여성혐오’ 사건으로 해석된 후, 희한하게 남녀 간의 갈등 상황으로 전개되어 일반 남성들이 '내가 그럼 잠재적 가해자인가?'에 대한 불편한 심정 을 갖게 된 것도 바로 저런 이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히스테리, 피해의식은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대단히 왜곡적이어 서, 해결의 실마리를 흐트러트려 버리는 ‘자학과 공멸의 시나리오’를 쓰곤 한다. 그런데 강 남역 살인사건에 대한 몇몇 여성들의 분노의 일면에 그러한 것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렇 다보니 이를 대하는 남성들이 동정심보다는 방어본능이 솟구치는 것이다. 이 말은 강남역 살인 사건에 대한 여성들의 분노와 두려움이 잘 못되었다는 말도 아니고, 거기 나서는 이들이 죄다 메갈리아 수준이라는 말도 아니다. 필연적으로 히스테리와 피해의 식을 가진 이들이 이런 상황에서 목소리를 크게 발하게 되는데, 초점이 엉뚱하게 공멸모로 갈 수 있음을 우려하는 것이다. 남자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이끌어 내서 함께 이 문제를 공론화할 분위기가 아니라, 지금까지의 피해의식의 성토의 장이 되어 오히려 남자들이 거부 감을 갖게 만든다는 것이다. 실로 여럿의 내 페친들이 은근히 자신이 왜 남자라는 이유로 잠재적 가해자가 되어야 하냐고 푸념을 늘어 놓은 터이다. 실지로 이번 사건에 대해서 큰 목소리를 내는 여성 분들의 상당수가 메갈리아류의 여권운동단체를 지지하는 분들임을 안다 면 내가 우려하는 바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상당수 순수하게 활동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이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메갈리아류의 발상에 대한 자정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여권신장은 커녕 남녀 갈등구 조만 더욱 극화될 것을 확신한다. 어제도 쓴 글이지만, 상실과 증오, 공포, 히스테리, 피해의식에 찌들어 있는 이들일 수록 스 스로 그 집단을 대표한답시고 나서서 목소리를 높이기에 그 집단의 이미지는 먹칠되고, 목 표는 지향점을 잃는다. 그 집단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무리 묵묵히 헌신적으로 활동을 한다 고 하더라도 이런 사람들 몇몇이 물을 흐려 버리면 집단은 괴사되거나 대중으로부터 외면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증오와 히스테리, 피해의식의 특성이 생명을 살리지 못하고 죽이는 방향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대에는 상실과 증오, 공포와 히스테리에 찌들어 있는 이들의 한풀이가 아닌, 진 정 여유와 평온, 이해와 사랑의 역량이 기반된 이들의 참 활동이 요구됨을 다시 한번 강조 하고 싶다. * 참고로 편의적으로 ‘메갈리아’라를 거론했지만, 사실 이 싸이트가 ‘남성혐오의 정점’에 있 는 것은 아니다. 작년 12월까지 메갈리아 싸이트는 전국적으로 가장 유명한 여권신장? 싸이 트 였단다. 하지만 ‘게이파동’을 겪고서 여성들이 쭉~ 빠져 나갔다. 여기서 게이파동이란 메 갈리아 몇몇 유저들이 남성 게이들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똥꼬충’이라는 표현을 일베로부터 받아다가 그대로 사용했던 사건이 있었다. 아예 재미 붙여서 남자를 혐오하고 조롱꺼리로 만들기 위해서 이 ‘똥고충’이라는 표현을 줄줄이 사용했던 듯 싶다. 이에 메갈리아 관리자들 이 ‘성적소수자인 게이를 비하하는 표현’이라며 그 표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자 이에 격분 한 여성 유저들이 쭉 빠져나가서 현재는 작년 12월 당시 접속자 수의 3분의 1토막이 났다 는 것이다. 이것이 게이파동의 전모이다. 이렇다보니 사실 작금의 메갈리아는 남성혐오의 정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중간쯤에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남성 혐오를 더욱 적극적인 방법으로 분출하지 못해서 화가난 이들은 이미 다른 싸이트로 이사간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기에 위의 글에서 내가 거론한 ‘메갈리아’는 ‘메갈리아를 포함 그 이상으로 심각한 남성 혐오 싸이트’를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