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미리 알고가야할 영화 목록이나 

이런걸 챙겨본것도 아니고,

딱 예고편만 봤습니다. 익숙한 게임캐릭들 많이 나오고?

엉?? 감독이 스필버그네???

개봉일이 어제인것도 어제 알았어요.

네이버 평점이 8점 후반대길래 음 괜찮나 보다.

다음을 볼까? 한 6이나 7점대겠지......

했는데 8.3....음??????

평론가랑 전문가 평점도 8점대?????

뭐지? 봐야하나?

그래서 오전에 아이맥스로 보고 왔습니다.

정말 재밌게 봤어요.

주변 사람들하고 이야기 하고 싶어서 열심히 추천하고 있는 중인데

영화를 볼분들에게 제가 생각하는 팁과 감상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1. 아이맥스나 4dx로 봐야할까???

아맥으로 보는데 초반부 액션과 연출때문에

4d로 봤으면 좋았겠다 싶더군요.

심지어 전 4d로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처음 접하는 4d영화가 이영화라면 정말 좋겠다 싶었습니다.

마치 제가 아이맥스를 '아바타'로 처음 접했듯이요. 

일단 제가 아이맥스로 봤으니 추천 드립니다.

하지만 2d로 봐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거라 봐요.

2. 아바타 같은 영화다.

앞서 제가 아이맥스롤 처음 접한 영화가 아바타지만.

레디 플레이어 원(이하 레플원)을 보고 나와서 딱 느낀 감정은 8년전 아바타를 봤을때와 비슷했습니다.

아바타도 단점이 분명히 존재하죠.(단점이라기보다 불편한 부분이랄까...)

그러나 단점을 덮을정도로 재미있다는거.

레플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로서의 격이 같다는 뜻보다는 새로움을 느꼈다는 의미에서 아바타를 비교해봤습니다.)

3. 캐릭터가 너무 많이 나와서 정신없다?

캐릭터 때문에 정신 없다는 평도 보였는데,

사실 예고편이나 홍보에 이용된 수많은 캐릭터들은 영화에서 중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때문에

내가 아는 캐릭터가 나오나 열심히 찾는 건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네요.

그러다 영화에 집중을 못하니까요.

그냥 자연스럽게 보다보면 내가 아는 캐릭터가 눈에 보이고 그정도입니다.

영화에 중요한 요소라기보다는 관객들에게 주는 작은 재미죠.

4. 일본 캐릭이나 배우 비중이 너무 과하다?

레플원이 과거에 흥했던 애니나 게임같은 대중문화를 기반으로 하다보니

어쩔수 없는 부분입니다.

일부로 일본을 띄워준게 아니라, 

8,90년대에 어마어마했던 일본 대중문화의 파급력을 생각하면 이해할수 있는 부분이죠.

비슷한 의미로 일본인 역의 배우도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본배우대신 오히려 일본문화에 빠삭한 양덕같은 느낌의 캐릭터였으면

더 현실성이 있을수도 있었겠죠.

5. 오타쿠만을 위한 영화?

사실 이러한 평가때문에 하마터면 영화를 못볼뻔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엔 게임이나 애니뿐아니라

유명한 영화들도 소재로 들어가있거든요.

많은 분들이 언급하는 공포영화 샤이닝이 그렇습니다.

레플원에서는 꽤 중요한 부분으로 등장하는데,

사실전 샤이닝을 보지 않은 상태였는데도 재밌게 봤어요. 

오타쿠만이 재미를 느낀다고 폄하받을 영화는 아닌듯합니다.

과거 대중문화에 대한 빠삭한 지식이 없더라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작품이에요.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길에 느낀건데

레플원은 MCU와는 대척점에 있는 영화인듯합니다.

MCU는 차근차근 영화들을 만들어오며 세계관을 만들어냈고,

마침내 곧 개봉할 인피니티워에서 그 저력을 보여내겠죠.

그리고 그 다음 영화들을 계속 만들어 낼거구요.

레플원은 반대입니다.

이 영화를 위해 따로 세계관을 만들것도 없이.

전세계인들 알만한 캐릭과, 음악과 영화들을 몽땅 때려넣었습니다.

그리고 시리즈도 아니에요.

딱 이 영화로 끝이죠.

MCU영화들이 매년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다면

레플원은 갑자기 받게된 큰 선물같은 느낌입니다.

영화 정말 잘 보고 왔습니다.

극장에서 내려오기전에 4d로 한번 더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