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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정말 정치를 하려고 했다면 1500억 필요없다. 그냥 나오기만 해도 지지자가 인산인해인데 뭐하러.”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43)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49)의 기부 행위에 대해 “진보건 나발이건 자기 돈 1500억원을 이런 식으로 내놓는 사람은 없다”며 “보수진영에서 안철수 기부를 문제삼는 사람들은 그때마다 자기 돈 최소한 1500만원씩 기부하고 떠드는 게 예의다, 그러지 않을 거면 입 다무는 게 염치”라고 말했다.
김 총수는 15일 오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학생회가 ‘20대, 닥치는 대로 살아라!’를 주제로 마련한 초청강연에 강연자로 나서 “안철수의 기부와 정치를 연결짓는 건 보수진영이 가진 안철수에 대한 공포의 크기와 그 공포를 다루는 수준의 졸렬함을 드러낼 뿐, 한 마디로 ‘쫄았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 대선구도에 관해선 “그들의 품성으로 볼 때 문재인과 안철수는 아무 조건없이 서로를 지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안철수가 문재인을 돕거나 그 역도 가능할 수 있지만 정치는 대단히 역동적인 영역이라 전혀 다른 그림도 얼마든지 그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수는 “진보진영에서 안철수를 착한 자본가 정도로 단정하는 시각이 있고 그런 해석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내가 아는 한, 안철수의 분배철학은 놀랄 만큼 진보적”이라며 “잘 모르면서 인상비평 수준에서 함부로 단정 지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기부> 한 눈에 보기 | |
ⓒ 이은영 |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해 12월 1일 오전 경기도 분당 안철수연구소 판교 사옥에서 열린 '사회공헌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
ⓒ 권우성 |
▲ 2월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안철수 재단> 설립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재단 이사장을 맡은 박영숙 전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던 중 안 원장의 정치참여와 관련한 질문이 집요하게 이어지자 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 | |
ⓒ 권우성 |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0월 14일 오전 서울 공평동 공평빌딩 진심캠프 기자실에서 경제민주화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 |
ⓒ 권우성 |
안철수 연구소 13년간 기부액은 얼마? |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는 '영혼이 있는 기업'을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해 11월 안랩 직원들에게 보낸 '재산환원' 이메일에서 "기업이 존재하는 것은 돈을 버는 것 이상의 숭고한 의미가 있으며, 여기에는 구성원 개개인의 자아실현은 물론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보다 큰 차원의 가치도 포함된다고 믿어왔다"고 썼다. 그렇다면 안철수 연구소의 기부액은 어떻게 될까. 1995년 안철수 연구소를 설립한 안 후보는 2005년 3월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고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 안랩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안 후보는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지난 9월까지 안랩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총매출액의 0.05%인 3억 기부... 안랩 "재능기부만 환산해도 10년간 49억" <오마이뉴스>는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안철수 연구소의 손익계산서(1999년~2011년)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3년 간 안랩의 기부금은 3억1013만3640원. 이는 이 기간 총매출액의 0.05%, 당기순이익의 0.27% 규모다. '매출액, 순이익에 비해 기부금액이 적은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황미경 안랩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오마이뉴스>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단순 기부금으로만 본다면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안랩은 단순 금전적인 부분보다 안랩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좀 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 부장은 "안랩은 그동안 한국정보화진흥원, 서울 YWCA 등 단체 및 개별 해외 봉사단에 V3 라이선스를 제공해왔고, 사회적 복지시설에도 V3 기부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면서 "이런 방식으로 사회에 안랩의 재능을 기부한 것을 금액으로 환산 시 2003년부터 2012년 10월까지 총 49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그동안 청소년 대상 무료 보안 교실 'V스쿨', 개발자를 위한 보안컨퍼런스 '안랩 코어', 보안 컨테스트 '시큐리티 웨이브' 등 다양한 지식기부활동을 펼쳐왔다는 것이 안랩 측의 주장이다. 2009년 7.7 디도스 공격, 2011년 3.4 디도스 공격 등 국가적 사이버 위기 상황에서의 '기술력 기부'도 '사회공헌'의 일환이다. 이와 함께 안랩은 2005년 아름다운 일터 1호로 지정돼 2012년까지 현물 기부를 포함해 1억여 원을 기부했고, 2003년부터 아름다운가게 바자회를 진행해 2012년까지 약 3000만 원의 매출액을 기부했다. |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11521223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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