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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3637
    작성자 : 김멍청이
    추천 : 20
    조회수 : 3790
    IP : 182.212.***.121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4/10/17 09:55:11
    http://todayhumor.com/?panic_73637 모바일
    고등학교 선생님들께 들었던 이야기
    들어가기 전에,
    이 이야기는 제가 직접 들은 것이지만 제가 겪은 이야기가 아니라
    선생님들께서 해주신 이야기이기 때문에 실화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또한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5년이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이 생각나지 않아
    제가 약간 각색을 한점 양해부탁드립니다.

    #1 선생님 살인사건.

    국어선생님께서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선생님께서 중학교때 겪으신 이야기라고 합니다.

    --------------------------------------------
    선생님이 중학교때 있었던 일인데
    내가 다니던 학교에 엄청 이쁘시고 성격도 좋아서 학교에서 인기가 엄청 많았던 여자 국어선생님이 계셨어
    한 4월즘이었나? 다음달에 선생님이 결혼을 할것같다고 소문이 난거야
    우리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선생님께 꼬치꼬치 캐물었고 
    선생님께서는 특유의 예쁜 웃음을 지어보이시며 남편이 되실분 사진도 보여주시고 그랬거든

    5월이 되고 선생님께선 결혼을 하셨고 1학기는 그렇게 무난하게 흘러갔지.

    근데 2학기가 되고나니 선생님께서 학교에 안나오시는거야
    우리는 선생님이 임신을 하셨나? 그렇게 추측만 할 뿐이었지.

    집에가서 나는 엄마한테 여쭤볼생각만 하고 있었어
    우리 엄마랑 선생님 어머니랑 알고 지내는 사이었거든

    선생님 생각에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고 집에가서 엄마가 오기만을 기다렸어
    엄마가 오시고 나는 부리나케 달려나가 
    "엄마 국어선생님 학교 안왔다?"라고 물었는데
    엄마는 얼굴표정이 어두어지더니 아무말씀 안하시고 방으로 들어가시더라고

    난 포기하지 않고 엄마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엄마 선생님 어디갔어? 아님 임신하셨어?"
    라고 물었고 엄마는 
    "느네 선생님 죽어부렀다"
    라고만 할 뿐이었어

    나는 그 자리에 서서 "왜?"라는 물음만 던질뿐이었지

    엄마는 편한옷으로 다 갈아입으시고
    마룻바닥에 나를 앉히고 선생님 이야기를 해주셨어


    선생님은 엄청 부잣집에 시집을 가셨는데 결혼생활이 썩 행복하지만은 않았나봐
    남편분하고 매일매일을 싸웠대
    정확히 말하자면 일방적으로 많이 맞았다고 하더라고
    방학을하고 며칠 후 어느 평일 아침이었대
    선생님 남편분은 회사에 출근하는데 그날도 엄청 싸웠나봐
    선생님은 또 맞을까싶어서 화장실로 도망을가서 문을 걸어잠궜었대

    이내 현관문 소리가나고 남편이 나간것 같아서 어느정도 시간을 두고 화장실에서 나왔대.
    근데 그 남편이 현관문을 나가서 베란다 가스배관통을 통해서 올라온거야
    선생님 집이 2층이었대
    베란다를 통해 들어온 남편이 식칼로 선생님을 몇십번 찔러서 죽였대

    근데 이 내용들을 경찰한테 남편이 직접 진술을 했대
    근데 남편은 처벌을 받지 않았대

    그 남편 집안이 엄청 잘살았고
    남편은 정신과 진료를 거짓으로 받아내고
    그로인해 처벌을 피할수 있었던거지...

    지금은 해외나가서 잘살고 있다고 하더라고....
    ------------------------------------------------

    #2. 미쳐야 미친다?

    이 이야기든 고등학교 3학년때 담임선생님께서 해 주신 이야기입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그 지역에서 수재들이 모인 곳으로 유명한 고등학교를 나오셨습니다. 
    전라남도에서 그 학교를 다닌다고하면 '공부 잘하네~'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학교였죠
    그런 학교다보니 늘 공부, 공부, 공부였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3학년대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
    그때가 무슨시간인지는 모르겠는데 온 교정이 너무나도 조용했지
    그렇게 조용한적도 없었을거야
    선생님들 수업소리도 안들리고
    학생들의 소곤소곤 거리도 안들리고
    적막만 무성할뿐이었지

    창가에 앉았던 나는 그냥 창밖을 바라보는데
    여자 원어민 영어선생님께서 1층 화단을따라 뭐가 그리 바쁜지 헐레벌떡 뛰어다니시드라고
    그래서 뭐지? 하고 유의깊게 보는데 선생님 뒤를 어떤 남자가 칼을들고 쫓아가더라고
    선생님은 보니 몇번 찔린것 같더라고
    피는 잘 안보였는데 배를 움켜쥐고 뛰어가는 뒷모습이었지

    선생님과 그 남자는 내 시야에서 사라졌고 나는 선생님께 말할까 말까 하다
    결국 선생님께 말을했어
    그 순간 그 적막이 두 남녀의 발자국 소리로 가득 메워졌지
    우리 모두 복도쪽 창문을 향해 달려나갔고 그 장면을 목격했어...

    그 남자는 결국 선생님을 잡았고 우리가 어떻게 손을 쓸 새도 없이 선생님을 무자비하게 찔러죽여버렸어

    그 남자는 선생님과 우리한테 제압당하고 구급차가 와서 원어민 선생님을 실어갔지만 역시나...돌아가셨지...

    알고보니 선생님을 무자비하게 죽인 그 살인자는 우리학교 2년 선배라고 하더라고...
    학교다닐땐 공부 잘했다는데 공부때문인지 미쳐버리고
    그렇게 학교에와서 아무런 잘못도 없는 선생님을 죽인거지...
    ------------------------------------------------

    마무리하며,
    막상 써보니 그렇게 무섭지는 않네요...

    가끔 저는 친구들한테 물어보죠
    "야 너는 사람이 무섭냐 귀신이 무섭냐?"라고...

    저마다 답이 다 다르지만
    저는 귀신보다는 역시 사람이 무섭네요

    귀신이야 내가 아무런 잘못도 안하면 나한테 해코지할 귀신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만약 내 앞에 귀신이 나타난다면 자신을 도와달라는 그런 귀신일거라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람은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사람들고 있고...

    사람이 제일 무섭네요

    이글을 읽으시는 당신은
    귀신이 무섭나요 사람이 무섭나요?


    김멍청이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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