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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 기자 [email protected]2016.05.18 12:33:45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2주 전 조사(17.9%)보다 지난주에 16.3%로 밀렸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조사에서 3.7%p가 상승한 20.0%를 기록하며 문 전 대표를 추격했다. 반 총장의 이달 말 방한과 경북 경주와 안동 방문 소식으로 여권 내 차기주자로 주목 받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문 전 대표와 반 총장 간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8.1%p에서 5.4%p로 좁혀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10.1%로 지난주(14.5%)보다 4.1%p가 하락했지만 3위를 유지했다. 안 대표는 지난 5월1주차(4일 발표) 지지율이 19.0%를 기록하면서 문 전 대표(19.8%)와 박빙의 접전까지 펼쳤으나 2주 만에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광주를 방문하는 등 대권행보를 강화하면서 지난주(5.6%)보다 2.5%p 상승한 8.1%로 기록하면서 안 대표를 추격했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지난주와 비슷한 7.5%를 기록했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반기문 총장 효과로 전주(7.6%)보다 2.0%p 하락한 5.6%를 얻는데 그쳤다. 유승민 무소속 의원은 3.6%, 김부겸 더민주 당선인은 2.6%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서 문 전 대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반기문 총장이 1위였다. 문 전 대표는 20대(31.5%), 30대(40.3%), 40대(40.9%)를 타 후보에 크게 앞섰다. 반 총장은 50대(26.5%), 60대 이상(31.2%)로 타 후보에 앞섰다. 이는 반 총장이 50대 이상의 여권 지지층을 기반으로 지지율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역별로 보면 반 총장이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약진하면서 문 전 대표와 경합을 벌인 것이 주목된다. 서울은 ‘문재인 26.2% vs 반기문 22.1%’였고 경기/인천은 ‘문 24.3% vs 반 24.6%’로 양자가 경합을 벌였다. 충청권은 ‘문 11.3% vs 반 21.1%’로 반 총장이 앞섰다. 지난주에는 ‘문 26.9% vs 반 20.7%’로 문 전 대표가 앞섰었다.
부산경남권에서는 문 전 대표 지지율이 높아졌다. ‘문 38.0% vs 반 20.8%’로 문 전 대표는 지난주(22.1%)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대구경북에서도 ‘문 20.4% vs 반 18.1%’로 문 전 대표가 앞섰다. 호남권에서도 문 전 대표가 30.1%를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는 14.0%로 박원순 시장 17.0%에 밀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7일 이틀 간 전국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1%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그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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