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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1년 1월
파주 - 연천 (아니 그냥 전국) 적으로 발생한 구제역 파동으로 인하여
우리 부대는 길마다 설치되어잇는 소독약을 효과적으로 뿌리기 위한 파견근무 (라고 쓰고 완전 땡보 라고 읽음) 을 나갔음
참고로 파견근무에 나가면 무엇을 하느냐?
4인 1개조로 2~3개조가 이곳저곳에 퍼져나가서 차가 지나갈때마다 경광봉을 흔들고 소독액 살포 기계를 껐다 켰다 해주면 됨.
근데 이게 4인 1개조였기 때문에 2시간에 30분 or 4시간에 1시간만 근무를 서면 나머지 3시간은 완전 프리하게 쉴수 있음
(바로 옆에 컨테이너 박스에는 온갖 컵라면과, 커피,떡국, 귤등등.. 먹을것과 난로를 통안 완벽한 난방 + 아늑한 매트리스까지 겸비
훈련과 비교하면 이곳이 파라다이스)
그러나.. 아무리 할일이 없더라도 "주말"이면 어차피 부대에서도 아무것도 안하기 때문에.. 주말에는 안할려고 할려고 하는일이 대부분..
하지만 하필이면 고날 재수가 바가지도 없게 나와 내 맞선임 2명 그리고 곧 전역을 앞둔 우리분대 분대장과 우리 소대장이 함께
부대에서 걸어서 3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에 있는 방역지점으로 파견을 나가게 됨.
도착을 하고 방역복(나름 방역인력이라 스펀지 실험맨들이 입는 옷을 입어야 했음) 을 입고 한창 경광봉을 흔들어 재꼈고..
하필이면 주말이고, 우리 조가 맡은 이 길목이라는게 양주와 파주를 잇는 유일한길(주변에 돌아가는곳이 없음) 이어서 쉴새 없는 차량의 행진속에 쉴틈없는 근무가 이루어 졌음.
그런데 갑자기 소대장 휴대폰이 울리더니 나를 찾는 전화가 왔음
뜬금없는 면회소식에 소대장도 나도 스턴상태, 더군다나 사전 연락도 전혀 안된 상태였고, 다시 돌려보내기도 미안한 상황에서
우리의 위병조장이 나와 같은 소대여서 내가 있는 위치를 알려줬고..
우리조가 파견나와있는곳에 친적들 4~5명이 들이닥치게 되었다.
덕분에 우리 조는 삼촌이 시켜주는 피자,치킨,족발 3단크리로 배부르게 점심을 해결할수 있었고,
(식사추진이라고 밥 가지고 온 2명도 덤으로)
전역을 한 지금에도 그때 면회를 왔던 사촌동생 2명은 나를 "실험맨"이라고 부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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