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사각링에서의 격투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복근이 아르..ㅁ..... 흠흠.
시작부터 얻어맞고 기브업하게 되는데....
이게 누가봐도 "라라가 나중에 저 기술 비슷한 걸로 누구 하나 잡겠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노골적인 복선?을 깔며 시작해요.
오래되다 못해 곰팡이 핀 클리세로 시작되는 영화... 불안했습니다.
뭐 여차저차해서 아버지가 남긴 자료들을 찾게 되고
그 자료를 근거로, 아버지가 남긴 유물인 목걸이를 전당포에 맡기고 받은 돈으로 모험을 떠납니다!
그리고 도착한 홍콩이던가 대만이던가;; 배트남? 까먹었습니다만 여튼 중국 쪽으로 갑니다. 왜냐구요? 중국에 영화 수출해야되거든요.
여기서부터 쓸모없는 컷(자전거 레이싱이라던가 노상강도라던가....)은 좀 있었지만
그나마 유지되던 개연성이 아작 나기 시작하죠.
루렌. 네, 라라의 아버지를 태워준 배의 선장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선장이 아니라 선장의 아들이었네요.
라라 아버지를 태워다주고 실종된 그 선장의 배는 왜 멀쩡한 건지 여기서부터 아리송해집니다.
뭐... 아버지 실종 후에 루렌이 새로 산 배 이름을 인듀어런스로 했을 수도 있는거니까 넘어가 줍시다.
그런데 이 루 렌이란 양반은 도박과 술에 찌든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에게 약간의 돈과 실종된 아버지를 함께 찾자는 거의 너네 엄마 마사? 우리 엄마도 마사! 급의 대통합으로
돌아온 사람이 없다는 99%확률로 난파하는 항해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파★워☆난★파☆
또 별 의미 없는 난파씬이 나옵니다. 이게 왜 의미가 없냐면 난파되는 배에서 라라가 뭔가를 한게 아니에요.
부숴지는 배를 요리조리 피해서 구명보트에 도착? 아닙니다.
난파되는 배 안에서 요리조리 피하기는 하는데..... 결론은 그냥 10점 만점짜리 포즈로 바다로 뛰어들고 끝이에요;;;
무슨 대책을 가지고 뛰어든 것도 아니고;; 그냥 입수~ 끝. 그럴 거면 배에서 요리조리 피해다니는게 대체;;;;
뭐... 멋들어진 다이빙 컷이 나오는 점프대를 위해 그렇게 피해 다녔을 수는 있겠네요.
어찌어찌 해안가 도착하자마자 퍽치기 맞고 꽥.
깨어보니 "난 이 영화의 최종보스지" 라고 온몸으로 말하는 인물에게 잡혀 있습니다;; 보겔이죠.
보겔은 무덤을 찾고 있었고.... 그 위치를 몰라 수년째 헤메고 있었는데,
친절하게 보겔에게 무덤으로 갈 수 있는 자료를 전해준 셈이 되었습니다. 민폐력 +1이 되었습니다.
자료를 가져다준 보답으로 보겔은 라라를 무임금 막노동의 세계에 던져 넣습니다.
아니 근데 이게 웬일? 난파 당해서 뒤진 줄 알았던 루렌도 이미 잡혀 있었던 거죠. 루렌은 죽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중국에 수ㅊ......
여기서 삶을 포기하고 얌전히 노가다하면 영화가 아니죠.
루렌의 막가파식 삽 휘두르기와 (아니 근데 기관총든 감시자가 몇명인데 삽으로 선빵칠 생각을 할 수가 있지.....)
기관총에는 절대 맞지 않는 주인공 보정빨로 라라는 탈출 하죠.
그리고 영화에서 가장 재밌는 10분이 시작됩니다.
아... 그리고 대인배 보겔은 삽으로 자기 부하 내려찍은 루렌을 살려줍니다 ㅋㅋㅋ 루렌은 절대 죽지 않아요 ㅋㅋㅋ 왜냐구요? ㅋㅋㅋㅋㅋ
이 영화 클라이막스 10분이 끝나고,
온 숲을 나시 하나 입고 굴러도 ㅋㅋㅋ 생채기 하나 나지 않는 강철피부 라라도 관통상엔 약한지
배에 나뭇가지 박힌채로 쓰러집니다.
쓰러져 있다가 무슨 소리에 퍼뜩 정신이 든 라라!
잘못들었나 했는데... 공포영화 뺨칠만한 연출로 적이 똭 등장합니다.
근데 애가 좀 마음이 약해요. 삽으로 면상 맞고
라라가 그렇게 구르며 온 길을 쫓아올 정도면 본인도 라라 못지않게 개고생했을텐데
라라 잡고 한다는 게 같이 돌아가자는 겁니다;;;; 넘나 마음약한 적....
하지만 적에겐 가차없는 라라는
오프닝에서 투블럭에게 당했던 기술을 풀어제끼며!! 복수 합니다!!!
아니 왜 복수를 애한테 ㅠㅠ 삽으로 면상 맞은 것도 억울할텐데..ㅠㅠ
...과도든 노상강도도 못 당하고 도망치던 아가씨가 배때지에 구멍난 상태로 체급차 꽤나 보이는 적을 체술로 잡는 건....... 영화적 허용이라고 합시다.
여하튼, 첫살인의 충격에 힘겨워 할때 근처 숲 속에서 또 다른 인기척이 느껴지는데.....!!!
자 여기까지가 그래도 이 영화에 개연성이란게 남아있었던 시점입니다.
그렇게 숲에서 뜬금없이 등장한 건... 죽을 줄 알았던 라라의 아버지!
심지어 보겔도 자신이 죽였다고 확신했던 그 아버지 ㅡㅡ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지님이 일리단 하심 ㅠㅠ
하루이틀도 아니고 7년째 섬 구석에서 생존해 계셨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생존 했는지, 먹을거라던가 그 섬에서 어떻게 들키지 않았는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여하튼 살아계셨습니다.
...아니 근데 아무리 환상을 자주 봤다고 해도 ㅋㅋ 자기 딸이 남자하나 목졸라 죽이는데 그걸 구경하고 있었어 ㅠㅠㅋㅋㅋㅋㅋ
더군다나 의료키트도 가지고 계셨고 왠일인지 ㅋㅋㅋ 활과 화살 세트도 가지고 계셨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상당히 의미심장한 대사가 나오는데...
"탈출을 하려고 해도 그녀(히미코:과거 야마토 제국의 여왕)가 놔주지 않을 것이다" 라는 소리를 합니다.
원작 게임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던 전, 원작과 비슷하게 히미코의 힘이 나오려는 복선이구나 싶었고
7년이나 숨어있으면서도 탈출 생각을 1도 하지 않았던 이유라고 생각했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개소리였습니다. 네, 그냥 개소리였어요.
나중에 보면 알지만 헬기 하나가 멀쩡하게 날아들어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초에 배타고 안왔으면 ㅋㅋㅋㅋㅋㅋㅋ 편안하게 왔다갔다 할수 있었을 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
감독새끼 이건 뭐 원작을 해본것도 안해본것도 아닌듯 ㅠㅠㅋㅋㅋㅋㅋㅋ
여하튼 아버지랑 의견이 맞지 않은 라라는 활과 화살을 챙겨들고
영화 전반에 걸쳐 가장 어색한 cg를 배경으로 질풍처럼 달려갑니다. 근데 길은 알고 달려가는 거니 ㅠㅠ ㅋㅋㅋㅋ
왜인지 모르지만 적의 위치를 단번에 알아내 도착하고
또 왜인지 모르겠지만 환한 낮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잠입스킬 맥스찍은 암살자 마냥 진지 내에 숨어듭니다ㅋ
정말이지 왜인지 모르겠지만 보겔 뒤통수 깔 수 있는 순간이 있었음에도 순순히 살려주고 은혜갚는 건가?
진지 내에 가득한 용병들은 1도 눈치 못채는데
한쪽에 있던 전직 술꾼에 도박쟁이인 루렌은 라라를 발견하고 눈빛교환을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시작된 반란?
절대로 죽지 않는 루 렌은 술꾼에 도박쟁이라는 전직이 무색하게 소총 한자루로
비슷하거나 더 좋은 무기를 들고 있는 용병 집단을 학살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중국이 최고시다....더러운 자본의 힘에 죽어나가는 용병들 ㅠ
아니 뭐 여기까지도 그냥저냥 이해할 수 있어요.
이미 탈출도 끝나고 전화기도 훔쳐서 상황이 정리되어 가는 와중에..........
또
또또또!!!
뜬금없이 아버지가 어기적 하고 무덤 입구에 등장합니다;;;;;
그렇게 등장해서 보겔에게 잡혀요;;;;;
탈출도 끝나고 무덤에 들어갈 이유가 없으니까 ㅋㅋㅋ 그걸 만들어주는 파워연출에 숨이 넘어가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산도 반파시키는 폭약을 지닌 보겔이 ㅋㅋㅋㅋ 돌로 만들어진 그 얇은 문하나 못뚫고 있었음 ㅋㅋㅋㅋㅋ
또 감독의 연출이 문제인게
문의 퍼즐을 라라가 풀게 되는데
어떡해서 그 퍼즐을 푸는지 ㅋㅋㅋ 라라만 압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관객은 몰라요 ㅋㅋㅋㅋㅋㅋ
대충 초반에 가지고 놀던 크립텍스랑 연관된 암호풀기라는 건 알겠는데 ㅋㅋ
그게 어떡해서 어떻게 적용한 건지 관객에게 1도 알려주지 않아요 ㅋㅋㅋ
그냥 열리나보다... 하고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뭐 아는게 없으니 긴장감도 1도 없죠.
그 이후에 나오는 장치도 같아요.
밟으면 칼날튀어나오는 장치...... 이게 한번 튀어나오고 조심하자하고 끝납니다. 해제하거나 그런거 없어요.
뭐 좀 비중있게 나오는 프리즘장치? 이것도 진심 불친절한 설명의 끝판왕입니다.
같이 던전을 헤쳐나가는게 아니라 관객은 진짜 철저하게 관객 입장에서 멀뚱하니 구경하게 만듭니다. 진짜 별로에요.
80년대에 만들어진 인디아나존스 던전신이 훨씬!! 훨씬 더 재밌습니다!!
후... 그렇게 대충 던전을 뚫고 나가고
뻔히 예상한대로 아버지는 파워희생으로 그나마 민폐에 공기역할에서 탈출 ㅋㅋ
또 뻔하디 뻔한 보겔과 1:1 구도도 나오지만
이미 왜인지 모르게 용병들을 학살하고 다닌 라라의 상대는 아니었고.....
솔직히 여기서 라라가 질꺼라고 생각한 사람 있습니까? ㅋㅋ긴장감 0의 기적ㅋ
탈출도 ㅋㅋㅋ 개어이없는게 ㅋㅋㅋ
그렇게 멋들어지게 줄타고 차르르륵 올라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작 그런 라라가 살 수 있었던 건 절대로 죽지 않는 중국 자본을 등에 업은 루렌의 포기하지 않은 구출 시도 때문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뭐 짱돌 한두개 치워준 것 뿐이긴 했습니다만 ㅋㅋㅋ
그렇게 영화는 맑고 화창한 날씨에 멀쩡하게 날아들어온 헬기를 타고서 탈출하며 끝이납니다.
하아....
뭔가 줄창 까기만 한 것 같지만
생각보다 액션신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고 위에 말한 10분간 구르는 신은 꽤 좋았습니다.
뭐 그게 전부였지만요.
성장하지 않은 라라크로프트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하면 될듯 한데...
최근에 비슷한 느낌의 영화로 홈커밍이 있었습니다만... 이 둘을 비교하기엔 홈커밍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이건 영화가 너무 성의가 없습니다.
참신한 장면이나 좋았던 장면은 전부 게임 무비컷을 차용한 것 뿐이고... 구도나 구성, 카메라워킹까지 전부 따라했죠 ㅡㅡ;;;
중국 자본.. 그래요 상업영화니까 중국 시장 노리는 것도 좋죠.
그런데 로그원의 치루트임웨 정도로 성의있게 만들어야 할꺼 아닙니까.
루 렌은 오직 중국에 수출하기 위한 1도 고민하지 않고 만들어진 케릭터라는게 너무 보여요.
케릭터가 깊이는 무슨.... 이건 그냥 돈을 너무 쉽게 벌려고 한거에요.
전반적으로 시나리오가 고민한 흔적이 1도 없습니다.... 나오는 인물들은 전부 스테레오 타입이고 끝날 때까지 변하는게 없어요.
그렇다고 액션이 너무 훌륭하느냐........ 위에서 말한 게임 무비컷에서 따온 것 제외한다면.... 평범 수준에서 살짝 아래정도라고 하겠네요...
차라리 졸리가 연기했던 라라의 액션신들이 더 화려하고 볼게 많았어요.
아니면 차라리 진짜 게임마냥 던전 탐험이라던가 퍼즐요소 같은게 강했냐 하면........ 그것도 아니죠.
앞서 말했지만 인디아나존스의 던전탐험이 훨씬 재밌습니다. 진심으로요...
정말 이도저도 아닌,
어떻게 보면 너무나 성의없고 어떻게 보면 너무나 무난한 영화에요. 이번 툼레이더는.
10점 만점에 3.5점정도 줄 수 있는 영화 같습니다.
ps - 영화를 보는데 만원 쓰느니 돈 좀 보태서 스팀에서 툼레이더리부트 사시는게 훨씬 더 큰 재미를 보장해 드릴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