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과 여러 사람들이 안철수가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나오면 가능성이 있다
라고 떠들고 다니는데요. 그들의 진의가 어떻든간에 정말 가능하다면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단 꼭 필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바로 '안철수가 보수를 재편한다'
진중권같은 사람이 위와같은 주장을 하는 것은 안철수가 새누리에 먹혀서
안철수현상으로 대변되는 팬덤을 축소시키고 정치개혁을 원하는 시대적 열망을
진중권 자신이 지지하는 세력이 다시 찾아오길 바라는것 같습니다. 제 나름의 관심법입니다.
안철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가 진보적 가치로 새누리당과
(민주세력이 이명박그네 정권에서 보여준) 정의와 민주정신을 내세워
싸우고 진척없는 모습 보이고 이런걸 바라지 않는다고 봐요.
민주당도 호남결과로 이것을 눈치채길 바랍니다.
저또한 굉장히 열정적으로 김어준을 지지했었고
정치에대해 역사적 관점으로 관심갖게된 계기가 됐지만
그와 그 지지자들을 보고있자면 '정의로운 고인물'이 되어가고
있다는 인상은 지울 수 없네요. 물이 고이면 앞을 보기 힘들죠.
호남 비하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여실히 느꼈습니다.
국민의당 이념은 중도 개혁이라고 나무위키에 나와있습니다.
현재 틀을 개혁하고 새로운 구도를 짜는것. 시대정신을
민주 반민주 싸움에서 이동시키는것. 시대의 페러다임을 미래 지향적인
가치로 옮겨보고자 함을 국민의당의 정책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안철수 현상으로 대변됬던 사람들의 저변에 깔려있는 문제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민주 유신독제의 잔당들과 본당들, 불법을 일삼는 정경유착 세력이
사라져야 한다는것은 부정할 수없는 목표의식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고
안철수 지지자들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그것을 향한 방법론이 다른거죠. 정청래같은 사람이 대변하는 '우리가 정의이고
너희들은 타도해야할 대상이다' 라는 프레임으로 싸워봤자 그들을 이길 수
없다는게 10년동안 민주세력을 목도하면서 내린 제 짧은 결론입니다.
실력으로 보여줘라 라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기회를 받았습니다.
너네가 실력으로 보여주면 민주당도 갖고있는 실력을 보이지 않겠냐?
호남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의 당이든 민주당이든 실력으로 보여주면
차후에 지지하겠다. 아주 간단하게 호남민심은 이것을 보고싶은 겁니다.
이번 총선으로 각 당들이 어쩔 수없이 정치력을 극한으로 발휘해야할
구도로 짜였습니다.
결론은 안철수가 새누리에 먹히는 구도는 (진중권이 내심 바라고있다고 추정되는)
매우 희박하며 그렇게 돼서도 안됩니다.
안철수나 그 주변사람들이 혹시나 대권에서 승리하기위해 대선에서
새누리당과 협력할 생각이라면 새누리를 철저히 이용해서 수구세력을
더욱 오른쪽으로 쳐박아놓고 원희룡 유승민같은 개혁보수와 손잡고
보수재편을 위해 경쟁한다면, 그게 진심 가능하다면
안철수와 새누리의 위험한 동침은 지지할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들 오른쪽으로 가고 민주당도 지지자들을 정확하게 대변하는
중도보수를 표방할 수 있겠죠.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상식있는 보수가
주류를 차지하는 것이 꿈이 아닐 수 있다고 봅니다.
이것이 새정치가 아니면 무엇입니까ㅎㅎㅎ
그리하여 결국 저는 강해지는 정의당을 주저없이 투표하겠습니다.ㅋㅋㅋ
조성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