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지입니다.
동짓날엔 팥죽을 쑤어먹어야하죠?
잡귀를 쫓고 동짓날에 팥죽을 먹어야 나이를 진짜나이를 한살 더 먹는답니다.
(젝일.. 안먹어 -_-)
여튼.. 이런날 챙겨먹을건 챙겨먹어야 하니 일단 준비합시다.
(법적으로 챙겨먹어야 한다는 건 없지만..
이런거 제대로 맞춰먹고 기념사진찍어서 부모님께 전송하면
잘 챙겨먹는구나 라면서 걱정을 덜하시니까요 -_-
언제나 이런날은 꼭 챙겨먹고 사진보내드리는것도 하나의 효도라고. 생각하는..
문젠.. 어머니께서 팥죽을
방구석구석 뿌리라 할까바
일단 다 먹고 사진을 보내는 센스를.. ^^ )
어제부터 불려논 팥을 삶습니다.
(쳇.. 동생들준다고 팥도 많이 불려놨는데.. 안먹고 가버렸네요..)
먼저 끓인물은 일단 버립니다.
팥의 성분때문에 첫물을 쓰면 설사할수있댑니다.
(어라? 다요트용 성분인가?)
다시 물을 붓고 열심히 삶습니다.
팥을 으깨보면 잘 으깨지면 삶긴겁니다.
(하루이상 불려논덕분에 한시간 조금 덜 삶아도 푹 삶겼네요..)
요놈은 식혀둡니다.
그동안 쌀을 좀 불려두고
(원래는 멥쌀과 찹쌀을 섞어야 하지만
저희집엔 찹쌀까진 없어서
그냥 멥쌀 100% 로 밀고나갔습니다.)
찹쌀가루를 준비합니다.
여기서 따뜻한물로 익반죽하셔야 하는데
굳이 물 더 끓일꺼 없이.. 그냥 팥삶은 물 그대로 부어서 반죽했습니다.
색이 어두워보이는건 절! 대! 로! 제 손때가 아닌 팥물로 반죽해서 그런겁니다. -_-
동글동글 새알심을 만들어야죠..
문득 그생각이 드네요..
어린시절 어머니께서 새알심은 나이숫자만큼 먹어야한다고 하셨죠
그래서 한알한알 세어가면서 먹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어머니..
지금 그럼 전.. .. ;;; 도대체 몇사발을 먹어야하나요?
ㅠ.ㅠ ..
(저 새알심 갯수랑 제 나이랑 상관없습니다. -_-)
원래는 삶긴 팥을 체에 걸러서 어쩌구 저쩌구이지만..
전 지금 딱!~ 1인분만 할꺼라 -_- 양도 얼마안되는데 귀찮음
고로.. 식은 팥을 믹서기로 위윙!!~
곤죽(?)된 팥에.. 물좀 더 붓고 .....
(제가 물조절을 무지 못했더군요)
불려둔 쌀을 넣고 중불이하로 끓입니다.
여기서부터 관건은 눋지않도록 바로 계속 저어줘야 한다는겁니다.
냄비의 안전을 위해 나무주걱 등장이요!~
조심해야할건.. 바로 저.. 팥용암(?) 입니다. ;;;
쉴새없이 터지죠 ;;;
후라이팬뚜껑이 완벽한 방패(?)가 되어주네요..
참 쓰임새가 많습니다. 사길 잘했네요..
수시로 확인하셔서 쌀이 다 익으면 그때 새알심 침수!!~
(뭐 귀찮다 싶음 그냥 불린쌀보다 첨부터 그냥 식은밥 투척하셔도 될껍니다...
전 그렇게도 해먹어봤어요)
새알심까지 다 익음.. 쨘!~ 하고 챙겨먹습니다.
어라??? 왜 간은 안하세요?
한다면 개취겠지만..
전.. 그냥 김치랑 같이 먹을려고 싱겁하게 딱히 간안합니다. ^^
이상 자취방에서 독거노인의 동짓팥죽 레시피였습니다.
동짓날 동지팥죽 드시고 악귀를 쫓아냅시다!!~
(아.. 이거 왠지 어딘가로 끓여주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