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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travel_7345
    작성자 : 미술관소녀
    추천 : 10
    조회수 : 3677
    IP : 61.72.***.245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06/25 09:42:05
    http://todayhumor.com/?travel_7345 모바일
    외국에 나와서 한국인끼리 기피해야 할 행동
    네, 오전에 독일의 한국 유학생끼리 묻지 말하야 할 것이라는 글을 읽고 저도 깊이 가슴속에 자리하고 있는 감정들을 풀어내려 합니다.

    주의) 글 흐름과 내용이 제목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선, 독일 거주하는 나이드신 한인 유학생분의 포스팅 전문을 옮겨 불문율을 적어보자면,

    1. 한국에서 어느 대학 나오셨어요? 
    는 왠만하면 묻지 않는게 서로 예의다. 독일에서는 어느 학교가 좋다 나쁘다로 구분하지 않고, 교수와 전공에 따라 대학을 결정하는 독일에서 한국에서 어느 대학을 나왔는가는 더 이상 중요한 게 아니다.

    저도 종종 이런 질문을 받았는데요, 저는 쿨하게 대학을 다 말했는데, 정작 질문한 본인은 전공만 말하더군요.
    직장인인 사람들 중에는 "교육직에 몸담고 있다" 라고 말하였는데 알고보니 보육교사였다던가, 
    "의료계 종사자입니다." 라고 말하였는데 알고보니 간호조무사였다던가 하는 분들도 봤습니다.

    20대 초반 새파란 남학생 중에는, 제 전공을 말하자 대놓고 
    "좋은학교? 낮은학교?" 
    이러는 놈도 있었습니다. 기분 좋게 만나 여럿이 어울려 이야기 하다가 그런 질문하면 왠만한 정신 박힌 주변인들은 왜 그런걸 물어보냐, 그런게 중요하냐, 하지만 이런 한인들은 꼭 본인이 무슨 실수를 했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물을 흐립니다.


    2. 독일에 언제 오셨어요? 
    라는 질문은 자칫하면 아직도 공부가 안 끝나셨군요. 라고 들릴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질문이다. 외국에서의 공부는 어느것이나 녹록치 않고, 생활비도 보태야 하기 때문에 알바라도 하며 공부를 하면 그 기간이 더 길어지기 때문에 유학생끼리 언제 오셨나는 질문은 하지 않는게 좋다.

    3. 김치 누구한테 받으셨어요?
    이것은 김치가 귀하다보니 이웃이라도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주면 섭섭해지기 때문에 서로 묻지 않는 것이라 합니다.


    다음은 이것과 더불어 제가 겪었던 불편한 한인들에 대해 적어봅니다.



    1. 자신의 여행스타일만 최고라고 강요하는 한인


    똑같이 스위스에 갔어도 알프스에 오르는 사람이 있고 국립미술관에서 로댕의 지옥의 문을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목적을 가지고 왔을 터인데,
    여기와서 스카이다이빙도 안 하냐? 패러글라이딩도 안 하냐? 
    나는 어젯밤 클럽에서 100만원 썼다. 외국 오면 클럽 가서 즐겨야 하지 않느냐,

    하며 자신의 여행 스타일을 남에게 강요하고 업신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꼭 하는 말이 "그런데 뭐하러 가냐 돈 아깝게,그림은 책으로도 보면 되지 않느냐. 입장료가 너무 비싸다" 라고 말합니다.

    유럽까지 와서 패러글라이딩을 안 한다기보단 제 생각엔 유럽까지 와서 미술관 한 번 안 가보고 한국에서 책으로 볼 거면 뭐하러 왔나 생각이 듭니다.
    그림은 직접 봐야 압도적인 아우라를 느낄 수 있고 특히나 조각은 입체이기 때문에 책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입장료 비싸다 하지만 그들이 레스토랑에서 한 끼에 먹는 식사값, 클럽에서 먹는 술값보다 미술관이 훨씬 싸다고 생각은 안 하나요.

    무엇보다도, 자신의 여행 스타일만이 최고이고, 남의 여행은 하찮은 것이라 여기는 몇몇 한인의 태도가 매우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여기까지와서 자신을 돋보이고 싶고, 자랑하고 싶고, 남의 경험은 아무것도 아니라 깎아내리고 싶은지.



    2. 민박이냐 호스텔이냐


    말이 안 통하는 외국에선 현지 교민만큼 반가운 존재가 없죠.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민박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많이들 민박을 추천하지만 저는 사실상 민박을 거의 가지 않습니다.

    2-1. 호스텔이 도난이 많고 위생적으로 불결하다?
    -> 매 손님마다 새로운 시트를 주며 호스텔 도난 사건을 검토해보았을 때, 지갑을 침대 위에 두고 간다던가 하는 행동을 보였던 사례가 많습니다.

    저는 호스텔이 아닌 한인민박에서 대형 도난사고를 보았는데요. 한인 남학생이 남자방을 모두 털어갔습니다. 노트북, 아이패드 등등 돈 될만한 것들은 모두 가져가서 바로 그날 처분했더군요.

    호스텔이든 한인민박이든, 중요 소지품은 꼭 캐리어에 보관하여 자물쇠를 잠급시다. 한국인이라고 다 풀어놓았다가 여행 마지막 날 훔쳐서 가버리면 그만이에요.

    2-2. 한인민박은 가족같고 편하다?
    이건 개인차인데요. 한인민박은 저녁이나 아침을 차려주고 신경을 써 주는 것 같지만 어쨌거나 남의 집이라는 인상이 강합니다. 호스텔처럼 샤워실이 따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부엌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어서 주인의 눈치를 봐야 하지요. 휴게 공간에서 쉬고 싶어도, 체크아웃한 손님은 쉴 수 없도록 규정된 곳이 대부분입니다.

    2-3. 한인민박의 또다른 범죄, 준강간죄 (항거불가능한 주취자 성폭행)
    이탈리아 민박에서 일어났던 사례입니다. 이탈리아 한인민박 주인이 객실 여손님과 주방에서 술을 마시며 친해지다가, 어느날은 술에 취한 피해자를 덮쳤다고 하더군요. 그뒤로 그 주인은 유럽 전역을 돌며 수사망을 피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후 이탈리아의 한인민박 연합회는 자신들은 이탈리아에 정식 세금신고 한 업소라고 하여 관광객을 안심시켰습니다. (유럽에는 세금신고를 피하기 위해 몰래 운영하는 민박집이 상당히 많습니다.) 세금신고한 업소들은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하여 지금은 정상화되었습니다.


    이런 점으로, (가장 큰 점은 한인민박은 주인이 있어 불편하고, 한인끼리 마주치면서 민폐를 끼치는 행동이 많기 때문에) 전 한인민박을 기피합니다.

    물론 좋은 한인민박도 있으나, 주인의 재량과 객손님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인터넷에 후기를 쓰라며 강요한 한인민박도 여럿 있었고, 저녁 8시면 출입문을 잠그거나 샤워실을 잠그는 곳도 많았습니다. 부엌 출입금지는 당연하구요. 

    좋았던 곳은 (나쁜 점이 없이 무난했던 곳) 한 방에 너무 많은 한인을 넣지 않는 곳, 24시 체크인이 가능한 곳, 샤워실 개방 등등입니다. 이런 곳이 (민박중엔) 잘 없죠.

    한인민박의 장점 또한 많습니다. 현지 교민에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이것 역시 호스텔 직원이 상세히 알려줍니다. 영어라서 문제된다면 팜플렛을 받아서 보고 가도 됩니다. 시내 지도 무료, 할인티켓 등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수건 한 장 쓰는 걸 엄청 눈치주는 민박집보다 차라리
    "여긴 수건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많아서, 불가피하게 보증금을 받게 되었어^^ " 라고 쿨하게 말해주는 호스텔 직원이 낫습니다. 내돈내고 숙박하는데 차라리 편하게 돈 주고 이용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호스텔 세탁기도 24시 돌아가고, 샤워실도 24시 개방, 체크인도 24시입니다. 


    3. 과도하게 신상정보를 묻거나 지역감정 유발, 그외 자신만 똑똑하고 남들은 시간이 남아도는 한량이라서 외국에 있는 줄 아는 사람.

    네....일1베충은 전 세계에 있나 봅니다.
    위에 말한대로 한국에서 어느 학교 나오셨어요? 좋은데? 낮은데? 라고 묻거나, 고향, 또는 부모님 고향을 묻고 지역감정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 (왜 여기까지 와서?_? 와이?)
    자신은 회사 생활동안 모은 돈으로 유럽에 왔다. 나는 아까도 외국인들이 내 짐 잘 들어주던데 넌? 그런것도 없었나봐? 난 하나도 안 힘들었는데? 등등.
    대체로 외국인들, 특히 제가 처음 있었던 런던에서는 Need a hands? 라며 들어주는 사람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꼭 자기가 예뻐서 헌팅 당한 것처럼 착각에 빠져서 떠들어대는 여자애들이 조금 있었습니다. 또 그런애들이 위에처럼 보육교사이면서 "교육직에 종사한다"고 표현하거나 간호조무사이면서 "의료계에 종사한다" 라고 표현하는 허영덩어리들이 많더군요. 낯선 나라에서 외국인과의 로망을 꿈꾸면서 영어는 저한테 다 물어보고 저만 졸졸 따라다니며 쇼핑할건데 통역좀 해달라하고 이래저래 민폐 한인들을 민박집에서 만났었네요.
    단 이틀만 그곳에 있었는데 잘 모르고 어울린 제 탓이 큽니다.


    4. 새치기, 도움을 외면하기, 남의 도움만 받고 내빼기.

    중국인과 한국인이 제일 이런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이탈리아 피렌체 쿠폴라에 올라가는 줄에서 새치기하는 아주머니들 (어깨를 밀치고 우르르 뛰어가는데 ㅎㄴ투어라는 뱃지를 달고서 한국말 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사람을 잘 치고 다니는지 새치기하는게 부끄럽지도 않은지)

    캐리어를 들고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알토 다리 (다리인데 계단으로 되어있습니다.) 를 건너는데 저랑 마주친 한인마다 다들 룰루 눈을 피하면서 저를 도와준 외국인 보고 "와 착하네?" 이러면서 저를 지나치는데 얼마나 얄밉고 서러웠는지.
     
    사진찍어달라고 해서 흔쾌히 여러 장 찍어줬는데 내 카메라 내밀자 모른체하고 가버리기 등.




    제 생각엔 1번이 가장 치졸하다고 봅니다. 어떻게든 남을 낮추고 자신의 경험만 업적인 양 떠들어대는게 비위가 상합니다.

    사실 유럽을 다니다 보면 똑같은 곳을 다녀올 수 있는데 본인의 경험이 더 특별한 것인양 자랑하는 것도, 마치 서울대 와서 나 전교1등했다 자랑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또한 기념품에서도 자신의 호불호를 강요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저는 독일에서 슈라멕 비비크림을 사고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는 고현정크림이라는 걸 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기념품에서도조차 

    "비비크림 별로지 않아요? 고현정크림이 더 좋죠. 비비크림은 한국이 더 낫지않나? " 

    이런식으로 남의 기념품까지 왜샀냐는 식으로, 자신이 산 게 최고인양 떠들어대는 한인도 있었네요.


    아....그래서 전 외국에서 한인이라 하면 지긋지긋합니다.
    성추행, 성폭행 하려는 남자들이나, 혹은 신상정보 까내리고 싶어하고 자기 자랑만 늘어놓고 싶어하는 사람들,
    그리고 일부 불편하고 위험한 한인민박,


    그리고 이중에서 제가 취소했던 한인민박이 몇 곳 있었는데요,

    1. 민박 숙박요금을 가지고 잠적.

    네. 가보니까 집이 사라져있었습니다. 주소대로 꼬불꼬불한 길을 찾아서 가보니 집이 비어있습니다. 그 집에 있던 사람은 이사갔다고 하더라구요.
    제 돈이요? 날라갔지요. 

    2. 도착하니 웃돈을 요구하는 한인민박

    3. 내가 예약한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준 민박.

    민박측의 실수로 제 자리가 없어졌더군요? 전 숙박비를 항상 완불하고 들어가는데, 피메일 룸이 (자기네 실수로) 다 찼다고 저에게 믹스룸으로 가라더군요. (믹스룸이 훨씬 쌉니다.) 내가 일부러 여자방을 찾아 이리로 온건데 왜 내가 믹스룸에 가야 하냐고 막 따졌지요.
    결국 숙박비를 일부 깎아주고 주인방에서 아주머니와 한 방을 썼습니다. (이것도 사실 불편한 게 자기 침대가 있으면 계속 그 자리에서 책도 보고 앉을 수 있는데, 주인집 방이라서 잠만 자고 침대에서 나오도록 아침에 절 깨우더라구요. 불편하니 나와있으라면서.)



    현지인들은 한인들에게 사기치지 말고
    현지에서 만난 한인들끼리는 서로 잘난체해봤자 도토리 키재기에요.
    자기 경험만 최고인 양 말해도 듣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보고 와서 속으로 비웃고 있을지 몰라요.
    미술관소녀의 꼬릿말입니다
    당신은 나의 찬란한 봄이다. 

    You make me smile.
    당신은 나를 웃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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