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식이 평일인 것도 있고, 작년의 넘치는 인파를 떠올리니
또 구경을 제대로 못할 것 같아서 부산 여행 다녀오면서
하루 날 잡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봉하마을에 있었습니다.
(경기도에서 봉하까지 내려가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ㅠㅠ)
직장을 다시 잡아서 재단 후원도 방문한 김에 다시 신청했구요.
현장 가입하면 소책자를 하나 주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사저 관람이 인터넷 예약이 끝나서
관람을 못할 것 같았는데 다행히 오전에 현장예약을 할 수 있어서 관람하고 왔네유.
처음엔 입구에서 노란 바람개비를 받고, 국화꽃을 구매한 후 참배부터 하였습니다.
그 뒤 추모의집에서 관련 영상보면서 나오지 않을 것 같던 눈물이 언제 그랬냐는 듯 터져버려서 주체못하고 울다가 영상 끝나고
옆의 전시관에서 천천히 구경 했습니다.
약력을 소개하는데, 2009년의 딱 두 줄인 약력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추모의집을 나와서 식당에서 점심을 먹구요.
사저관람까지 서너시간이 비어서..(가자마자 신청할 걸 엄청 후회했습니다. ㅠㅠ )
기념품관에서 텀블러와 색연필, 그리고 봉하빵을 샀어요. ㅋㅋㅋ 1년에 한 번 내려가다보니까 뭘 그렇게 주섬주섬 사고싶은지
가격대가 사회초년생에겐 가볍진 않지만, 재단 운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싶어 계속 사게 되네요.
그리고 봉하식당이라고 친환경식품,제품 직거래매장이 있었는데,
쌀아이스크림이 맛있습니다.
사실 글 쓴것도 쌀아이스크림이 맛있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케바케지만 전 세번이나 더 사먹을 정도로 너무 맛있어서ㅠㅠ..
그리고.. 시간을 쭉 보내다가 대통령 사저관람시간이 되어서
관람하러 들어갔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신청하여 북적북적했습니다.
가보리라고 생각도 못했던 곳이라 너무 신났고요.
금방이라도 대통령님이 마중나와주실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저에겐 너무 슬펐습니다.
관람 후기 요약은 ..
일단 아담했습니다(?)
학생 때 뉴스에서 아방궁이다 뭐다 이런 공격을 많이 받아서 얼마나 대단하길래 했는데,
실제로 대통령 내외분이 쓰시던 공간은 사랑채, 안채, 주방 이 세곳이고 경호동과 회의실은 국가소유였습니다. 한 건물에 붙어있으니 그렇게 보일 수도 있더라고요.
이번 관람은 임시개방이라 설문을 통하여 개선할 점을 찾아
상시개방? 으로 돌릴 계획이라고 하는데..
다음에 와서도 더 보고싶네요.
시간이 짧고 사람이 많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너무 의미있던 하루였습니다.
보고싶고
그립고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고
몇 년이 지나도 생각하면 먹먹해지는
정의롭고, 인간적인
다시는 볼 수 없는
저한테는 그런 대통령입니다.
주저리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