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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3409
    작성자 : EunBong
    추천 : 19
    조회수 : 3086
    IP : 112.159.***.41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10/08 09:47:11
    http://todayhumor.com/?panic_73409 모바일
    무겁지 않니?
    오유님들 안녕하세요~
     
    오늘은요~ 정말 놀러가고 싶은 하늘이네요 ㅠㅠ
    나들이 못가니 땡땡이라도....눈치 슬금 슬금 보면서 후딱 작성 해볼게요
     
     
    저는 자면서 꿈을 꾸지 않는 편인데요
    가끔  오늘하루 또는 2~3일 동안 저나 제 주의 분들에게 좋은일 나쁜일 감지하는 예지몽? 이런 비슷한 꿈을 꾸긴해요
    그런데 간밤에 꾼 꿈은 예지몽이 아니라
    오랜만에 옛 친구가 나온 썰을 풀어 보려 합니다.
     
    사회생활 시작하고 사귄 친구 두명이 있어요
    그 친구들과 만나면 한번은 도마에 오르는 아이 이야기예요
    시작 할게요~
     
    남친없이 외로이 직장 집 친구들과 음주문화 즐기는 평범하고 슬픈 하루하루를 보내던중
    저는 위에 얘기 했듯 두명의 친구에게 배신을 당했어요
    글쎄 저만 빼놓고 지지베 둘이서 치사하게 소개팅을 한거예요
     
    그후 저는 혼자놀기 진수를 보여주는 외로운 여징어였어요
     
    몇주후~ 가끔 살아 있나 연락이나 하던 요 지지베들이 전화가 불나듯 오는겁니다
    전 퉁명하게 받았어요 그런데.... 올레~~ 오예~~
    역시 그 지지베들은 저를 살짝만 배신한거였어요
    이 외로운 여징어 친구를 위해 소개팅을 해주겠단거죠 캬캬캬
     
    저는 주말에 꽃단장을하고
    약속장소로 향했어요
     
    설레는 가슴으로 소개팅 장소에 도착한 저는 마중나와 있는 지지베 한명과 짧은 눈맞춤을 나눈 후
    까페로 들어 갔지요
    두근 두근
     
    뒷모습만 보이던 소개팅 남을 스캔후
    자리에 앉자 마자 저는 자리를 바로 박차고 나와버렸어요
     
    소개 받을 남자는 바로!!! 제 초등학교 동창이었던거죠
     
    요 지지베들은 사회생활 하면서 저를 만난거여서 제 초등학교 동차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여기서 잠깐!! 외로운 여징어가 초등학교 동창이면 어떄?? 배부른겨?? 할수도 있지만요
    그 아인 절대 제 스타일도 아니었고 어릴때 보다 그닥 멋있어진거도 아니었으며
    학교 다닐때 저를 미친듯이 괴롭힌 아이라 정말 꿈에 나타날까 두려운 대상 1호였어요 댕장 젠장 왜 하필 저 아이가 ㅠㅠ
     
    그 후 두 지지베는 남친이 있어서 연애 사업이 바쁘니 한달에 한번 두번꼴로 만나게 되었는데요
    몇달 후 두 커플중 한 커플이 결혼 선언을 하더니 빛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을 하더라구요
    그 친구 결혼식에 살짝 갔다 축의금만 전하고 오려던 그때!!!!!
    제가 박차고 나왔던 자리에 남아있던 동창애와 눈이 마주친거예요
    근데 저는 그렇게 싫어서 박차고 나온 자린데 눈이 마주친 그 순간은 외면하지 않고 서로 인사를 주고 받았어요
    소개팅 주선자 친구와 그 남친도 같이 있었는데 축의금만 전하고 가려던 저를 붙잡아서
    같이 식사를하고 술도 한잔하면서 옛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제 동창이랑 친한 친구로 지내기로 했는데요
    어쩌다 보니 동성친구보다 더 친한 이성친구가 되었어요
    그렇게 친구가 되어 지내던중
    저는 친구를 만나러 가다 친구가 마주보고 있는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생겼어요
    가벼운 사고라지만 교통사고는 하루지나 몸살이나고 할수도 있는거래서 입원을 하기로 했는데요
    가족들 걱정끼칠까 또 할머니께선 친정 고향에 가셨을 때라 저는 가족들에게 알리지 안았어요
    저 혼자 검사 다 받을 수 있다고 해도 제 동창은 집에 가지 않고 이것저것 검사받는데 여러가지 도움을 줬어요
    학교다닐땐 그렇게 괴롭히고 못살게 굴더니만 너 진짜 철들었네?라는 농담을 주고 받고 했죠
    아니나 다를까 역시 밤이 되니 온 몸이 다 아프고 열이 펄펄 끓기 시작했어요
    동창은 밤이 새도록 저를 간호 해주고 물수건도 갈아줘 가며 저를 간호 했죠 
    그떄 쯤 저도 동창에게 맘을 열기 시작했나봐요
     
    그 아이가 좋아지고 있었던 거죠
    솔로 탈출을하고 즐겁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중 저는 일이 바빠도 너무 바빠 야근을 하고 있었는데요
    전화가 와도 듣지도 보지도 않고 일을하고 있을때쯤 소개팅 주선 해준 친구가 회사로 찾아왔어요
    울먹이며 몸을 가누지 못할정도로 떨고 있는 친구에게 무슨일이냐며 물었죠 그 친구 모습을 보자마자 짐작한거지만
    아닐꺼라 믿고 싶었던 저는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들었어요
    평소 스피드를 즐기던 애라 조심하라 그러지마라 몇번을 다그치고 달랬지만
    그 아이 운명이 거기까지인가 하필 제가 바빠 전화도 받지 못했는데
    교통사고로 즉사 했다는 말을 들었어요
    저는 믿기지도 않고 또 그러고 싶지 않아서 주저 앉아 몇시간을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어요
    겨우 친구가 달래 집에가서 옷을 갖춰 입고
    장례식장에 갔습니다
    언제나 해맑게 웃어주던 아이 저만 바라봐주던 아이가 영정속 사진에서도 해맑게 웃고 있었어요
    그렇게 친구를 보내고
    애써 잊으려 회사 일에만 충실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내던 어느날
    머리가 아프고 오른쪽 어깨도 너무너무 아픈겁니다. 전에 교통사고 후유증인가 해서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고 병원에 가서 물리치료도 받아봤지만 무용지물이었어요
     
    몇날을 고생하던 제게 할머니께서 전활 하셨는데
    할머니 말씀을 듣고는 그 자리서 얼어 붙어 버렸어요
    할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이 똥강생이  할미 말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 보냈나
    내가 장례식장엔 얼씬도 하지 말라고 했나? 안했나? 하시며 호통을 치시며
    니 어깨 앉아 있는 갸는 벌써 내가 알고 있었으나 너를 보는 그 영혼의 눈이 너무 애처로워 보여서
    스스로 가겠지 하고 냅뒀건만 내가 잘못 생각했다 하시곤
    지금 당장 집으로 오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떨어지지 않는 발을 겨우 한걸음 한검음 떼어 할머니댁에 도착 했어요
    할머닌 집 입구에 따뜻한 밥상을 차려 놓고 계셨어요
    저를 무서운 눈초리로 보시더니 제 어깨에 앉은 아이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어요
    내 손녀를 아끼고 좋아 해주는건 고마운 일이다만 니가 죽었으면 좋은 곳으로 가서 내 손녀를 돌볼 일이지
    니 부보가 절에다 너를 올려놓고 성불을 빌고 있는데 왜 부모 맘을 헤아리지도 않고 이승에 남아
    내 손녀 어깨에 앉아 괴롭히느냐~
    오늘 내가 너를 성불 해줄터이니 가겠느냐 아니면 내 억지로 니가 있어야 할곳에 보내야 가겠느냐~하고 물어 보셨어요
    내가 성불해서 너의 세상으로 갈꺼면 이 밥상만 차려 성불 해줄것이고 아니면 따뜻한 밥상은 치우고 너를 고통스럽게 보내주겠다고
    덧붙이시곤 잠시 정적이 흘렀어요
    그게 정적인지 할머니와 그 아이에 싸움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얼음자세로 서서 그 광경을 지켜 보고만 있었죠
    잠시후 할머니께서 입을 여셨어요
    은봉아 니 요기 앉아봐라
    저에게 할머니께서 지정해주신 자리에 앉으라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전 그 자리에 앉았고 할머니 말씀이 이어졌어요 숟가락을 들어 밥이랑 국그릇에 올려 놓고
    젓가락으로 찬 그릇 하나 하나를 찍어 숟가락 옆에 올려 놓으라고
    그리고 술잔에 술을 세번 나눠 따라서 밥 그릇 옆에다 두고 다른 술잔에 술을 따라 음복만 해라~
    저는 할머니께서 시키시는 대로 음복만 하고 술잔을 내려 놓았지요
    친구 이름이 뭐라꼬 했노!! 물어 보셔서 (가명)철수요!! 라고 말씀 드리니
    철수야 이제 은보이가 니 좋은데 가라고 빌어 줄것이니 지금 당장 어깨에서 내려 오너라! 하셨어요
    말씀 끝나고 조금 지나니 항상 어깨가 무겁고 아파 오른쪽으로 어깰 내리고 다녔는데
    말끔히 나아진건 아니지만 뭔가 홀가분해졌다는걸 느낄수 있었어요
     
    은봉아 닌 일어나서 내가 알려주는 방향으로 그만하라고 할때까지 절을 해라 하셨고
    할머닌 북과 종?딸랑이 같은걸 번갈아 치시며 기도를 하셨어요
    수분이 지나고 이제 됐다 그만 집으로 들어가서 준비해놓은 향물로 샤워를 해라 하셨어요
     
    밖에 정리를 마친 할머닌 들어 오시자 마자
    법당에 불을 켜시고 천도해준 아이 이름 세글자를 적어 법당에 올리신 후
    그 아이가 꿈에 비칠때까지 천도를 빌어줘야 하신다며 기도를 시작하셨어요
    기도가 끝나고 저는 여러대의 꿀밤과 등짝 스매싱이 오가며
    할머닐 꼭 끌어 안고 잠이 들었어요
     
    몇일이 지나고 그 아이 부모님께 연락이 왔는데 할머니 계신 곳이 어디냐 물으셔서 말씀드렸더니
    성불해주신걸 어째 아셨나 지금까지 인사차 찾아오셔요
    할머닌 다른 손님은 일절 받지 않으셨는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 아이 부모님과 연을 맺고 계셔요
    그리고 그 아인 가끔 일년에 한두번 꿈에 비치긴 하는데 생전보다 더 밝게 웃고 손을 흔들어주며 나타났다 사라지니
    전혀 무섭지 않고 가끔 나타나 그런가 반갑기도 해요
     
    어.. 이제 끝났는데 마무리는 어카지..;;;
    암튼 끝!!!
     
    좋은 하루 되세요 우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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