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씨에 대한 첫 인상은 (거의 대부분 그러시겠지만) 참 잘생기셨다는 겁니다.
그 연령대 치고 키도 작지 않으시죠.
그 다음에 인상 깊었던 건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직전입니다.
그 당시 야당 어느 누구도 편을 들어주지 않았지만 (혹시 몰래 만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노통이 자기 사이트에 "여러분은 노무현을 버리셔야 합니다."라는 충격적인 글을 쓸 때도
옆에 남아 있는 건..공개적으로 같이 있는 모습을 보여준 건 문재인씨가 유일했습니다.
그리고 서거를 알리는 글을 낭독하실 때도...정말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으셨고
봉하로 오는 부총리 돌려보낼 때도 깍듯하셨고
영결식장에서 MB한테 보인 예의도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인간 문재인에 대해 알아가다 보니까 정말 여러 가지 매력을 가진 분이셨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경희대 법대 입학
학생 운동 투신
강제 징집으로 입대
뺑이 치라고 특수 부대 보냈더니 우수 병사로 상까지 타시고
졸업 후 사법고시 합격
시험 보고 짬(?)을 내어 시위하다가 경찰서 유치장에서 합격 통보 받아서 경찰서장에게 축하주 받음
사법연수원 차석
시위 경력으로 판사 검사 못되고 부산으로 내려가 노통 만나서 인권 변호사 활동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여러 요직 거침
노무현의 마지박 비서
사모님과 첫만남 이야기는 영화의 한장면 같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모르는 훌륭한 면이 분명히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 때 저 분이 정치를 하시면 잘 할 거 같다고 생각했고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수치가 높지 않으면 실망했습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날 낮에는 투표율이 높아서 흥분했지만
결과를 보고는 몇날며칠 우울해 했습니다.
다시는 정치 뉴스 보지도 않을 거라는 작심삼일까지.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지금 모습이 본모습이라면 정치를 하지 않으셔야 했을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문재인 지지를 거두었지만 그렇다고 안철수 지지자도 아닙니다.
대선 때..문재인을 찍어야 정권교체가 이루어진다면 아마 문재인에게 한 표를 줄 겁니다.....차악을 선택해서.
왜 거두게 되었는지 글을 쓰겠다고 했는데 말을 뱉었으니 쓸 겁니다.
할 말 없으면 꼬리 내리고 사라지는 분탕 종자.....는 되지 않으려 합니다.
어떻든 쓸 겁니다.
제가 왜 문재인씨를 무능하고 소신이 없고 원칙이 없으신 분인지 글로 표현해 볼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제가 이렇게 주저리 떠든 이유는.........한 가지 여쭙고자 해서입니다.
우리는 문재인 전에도 정권교체를 바랬고 문재인이 나타난 후에도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습니다.
정권교체 vs 문재인 대통령
여러분은 어떤 것이 우선이신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둘 다를 하고 싶은 마음이 문재인 지지자들의 마음이실 겁니다.
하지만 전 혹시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삭제 금지하라고 말쓰하시는 분이 계신데..
댓글 달린 글을 삭제 하는 건 참 양심과 양식이 없는 행동이죠.
당연히 제 기존 글이나 댓글 하나도 안지우겠습니다.
방문횟수 5 채우고 이 악물고 덤볐더니 어금니가 너무 아프네요.
쉬엄쉬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