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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3395
    작성자 : 서러워
    추천 : 22
    조회수 : 3797
    IP : 223.62.***.115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4/10/07 17:56:56
    http://todayhumor.com/?panic_73395 모바일
    찜질방이야기(부제: 안되는데)
    제 친구 이야기에요.
    친구가 고등학교때 집을 나왔을때 이야기.
    혼자서는 무섭고 해서 남자친구랑 같이 찜질방에 
    갔다고 해요 열심히 땀빼고 꽁냥꽁냥 연애질좀하다가
    약간 토굴분위기의 커플 방에 쉬러 들어갔다고 해요
    남자친구는 자는지 말이없고 친구는 잠이 들락말락
    하다가 싸~하는 기분이 들더래요 그러더니 정신이
    말짱히 돌아왔다고 해요. 그런데 정신이 돌아오자마자 가위에 눌리기 시작한거에요. 
    몸은 빳빳하게 굳어있고 머리는 제정신이고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남자친구를 애타게 불렀대요
    “오유야..오유야“ 그렇게 한참을 부르니까 잠들었던
    남자친구가 뒤척이더니 깨더래요
    “야 나 가위 눌린것같아 나좀빨리 깨워“ 이러니까
    남자친구가 등을 돌려서 자고 있었는데 슬쩍 일어나더니 응?왜 뭐가 이러더래요 그래서  답답하고 짜증나서 아진짜 나 가위 눌렸다고 빨리 뭐라도 해봐!
    남자친구는 일어나서 앉아있고 자기는 남자친구 등을 보고 잤던 터라 얼굴은 보이지 않았는데 남자친구가
    계속 응?왜그래 뭔데 이러더래요 한참을 깨워봐라
    무슨일이냐 실랑이를 벌이다가 짜증도 나고
    무섭기도 해서 남자친구한테 “아진짜 너 귀신들린것같아 이것좀 풀라고!“ 라고 하자마자 남자친구가
    등만 보인채로 “귀신들린건 내가 아니라 너지.“ 
    순간 친구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 등만 뚫어져라
    쳐다봤대요 저 등이 어느순간 고개를 돌릴까봐,  그리고 고개를 돌리면 남자친구가 아닌 다른게 있을까봐서요. 그렇게 한참을 보고있는데 그 등이 미친듯이 웃더래요 어깨를 들썩여가면서 정말 미친것처럼.
    남자가 낼수없는 고음부터 남자만 낼수있는 저음 웃음까지 .. 친구는 그 웃음을 들으니 제정신이 돌아와서 가위를 풀기시작했답니다 낑낑거리면서 가위를 풀자마자 웃음소리가 그치고 옆을보니 남자친구가 등을 보이면서 자고 있더래요 손도 발도 다 움직여졌구요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다시 무서워져서 남자친구를 조용하게 깨웠대요 자리를 옮기자구요 남자친구가 안일어나자 어깨를 흔들려고 손을 갖다댔는데 남자친구가
    “....는데“  그래서 친구가 “응? 뭐라고?“ “되...는데“
    자꾸 어눌하게 말해서 얘가 잠이 덜깻나보다 하고 어깨를 흔드니까“안된다고“ 정색을 하더래요 그래서 친구가 가위눌린얘기며 귀신본얘기까지 다하니까 가만히 듣고있던 남자친구가 “그래서 안된다고“ 하자마자
    이번엔 음소거로 웃더래요 너무 웃기면 소리도 안나오고 끅끅 거리면서 어깨를 바르르 떨면서 웃잖아요
    그래서 친구가 아.. 이번에도 남자친구가 아니구나
    하고 미친듯이 가위를 풀었대요 자기 앞에 있는 등은 계속 들썩거리면서 “안되는데안되는데안되는데안되는데안되는데안되는데안되는데안되는데안되는데안되는데“ 하면서 웃고있구요. 그러다가 누가 자길 흔드는 느낌에 깻데요. 앞에는 남자친구가 자길 걱정스런 눈빛으로 보고있었구요. 친구는 말없이 남자친굴 데리고 토굴을 빠져나왔대요 매점에서 간식을 사서 먹는데 조용히 친구가 하잔대로 하던 남자친구가 그러더랍니다. 너 미친줄 알았다구요. 남자친구는 선잠이
    들어있었는데 친구가 뭐라뭐라 중얼거려서 깻답니다. 그래서 자세히 들어보니까 자길 부르고 있길래 
    “응 자기야 왜?“ 이러니까 아무말없더래요 표정만
    찡그리면서요 그러더니 또 남자친구 이름을 부르더래요 그래서 대답을 하니까 편안한 표정으로“응? 왜 뭐가“ 이래서 왜부르냐니까 “응? 왜 뭐가“ 이러더래요
    한참을 그렇게 씨름해서 얘가 장난치나 보다 하곤 다시 누우니까 피식피식 웃더래요 풉..픕..이렇게요
    그래서 장난그만치고 일어나라 바람쐬러 나가자 이러니까 또 뭐라고 중얼중얼 거려서 일어나라고 나가자고 하니까 또 중얼중얼 약간 화가나서 일어나라고 진짜! 하곤 일으키려 하니까 중얼거림이 커지더래요
    자세히 들어보니까 “안되는데안되는데안되는데안되는데안되는데“ 이러면서 눈을 반은 뜨곤 흰자밖에 안보여서 미친듯이 친구를 깨웠답니다. 그리고 친구가 일어나자마자 자길 밖으로 데리고 온거래요.
    친구는 얘기 듣자마자 짐싸서 밖으로 나가서 남친이랑 피시방 갔답니다. 얘기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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