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고양이 분재를 만드는 과정
‘본사이 키튼’. 고양이를 병 속에 넣어 죽을 때까지 길러서, 고양이를 병 모양처럼 만든 '분재'를 뜻한다. 쉽게 말해서 '고양이 분재'다. 듣기만 해도 끔찍한 위 사진들을 리포터가 처음 접한 것은 지난 4월이었다. 네이버의 블로그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본사이 키튼에 대한 글은 최근 상당히 광범위 하게 퍼져 있다. 이 글의 내용을 그대로 믿는 네티즌들이 제법 많아 보인다.
글 내용을 보면 워낙 끔찍하고 잔인한 일이라서, "이게 사실일까?" 궁금해 하는 네티즌들이 많은 모양이다. 네이버 지식in에도 “고양이 분재가 실제로 존재하나요” 라는 질문이 여럿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음은 블로그 사이트 등에 돌아다니는 본사이 키튼에 대한 글이다
여러분 본사이 키튼 이란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이미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는 큰 인기를 누리며 판매되고 있는 소위 고양이 분재라는 것입니다. 더 황당한 것은 이것이 미국에서 부의 상징이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고양이를 작은 유리병 속으로 유인한 후 옴짝달싹도 못하게 마개를 막아버린 다음 아주 가는 빨대 두개로 고양이를 키우는 것입니다.
하나의 빨대로는 먹이를 주고, 나머지 빨대하나로는 배설물을 처리하는요.
이 야만적이고 끔찍한 짓은 고양이가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습니다.
한번 병 속에 들어간 고양이를 끄집어 내는 일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커가는 고양이를 유리병 속에 계속 가둬 놓기 위해 고양이 뼈를 유연하게 만드는 약을 정기적으로 투입하고 있으며 고양이는 점점 커져가는 몸을 유리병에 맞추어 결국은 유리병 모양 그대로의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http://www.bonsaikitten.com/bkgallery.html 이곳에 가보면, 분재고양이를 판다고하네요.
위 사진이 나돌기 시작한 것은 2000년 말 경으로 추정된다. 과연 고양이 분재는 실제로 있는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가 장난을 친 것에 불과한 것인가.
문제의 사진이 게시되어 있다는 ‘본사이키튼 닷컴’(
http://www.bonsaikitten.com/ ). 사이트에 들어가보자.
우선 첫화면에 소개란에서 고양이 분재를 "art" "신비한 동물분재의 완성품" 등의 말로 표현하고 있다. 'Sales'라는 코너에서는 직접 '고양이 분재'를 판매한다는 문구도 있다. 덧붙여 완전한 형태의 '고양이 분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보통 3∼4개월이 걸린다는 설명도 적혀 있다.
☞ 참고 :
http://www.bonsaikitten.com/bksales.html 방명록에는 더욱 끔찍한 글들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I have a bonsai kitten . they are really nice. i got mine in he shape of a star.
(나는 bonsai kitten 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거 너무 좋네요. 저는 별모양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Thank you so much for your wonderful site!
(너무나 멋있는 사이트에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Thank you very much for those lovely photos.
(너무 사랑스러운-예쁜- 사진들에 대해 감사합니다.)
thanks for creating something so delightful.
(이렇게 굉장히 귀여운 것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It sounds like the perfect gift!
(이건 정말이지 완벽한 선물 같군요!)
I really do not like cats very much, they tend to smell funny. But I do like dogs. So my question is, can I get a Bonsai Puppy?
(나는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는 좋아합니다. 그래서 질문하는데, 강아지 분재를 얻을 수는 없을까요?)
미국에 사는 한 일본인에 의해 처음 고안된 것으로 알려진 “고양이 분재”는 지난 2000년부터 세상에 널리 알려진 후 수 많은 안티 사이트들이 생겨났고, 동물 애호자들과 관련 협회에서는 계속해서 엄청난 비난을 퍼부었었다. 사이트를 폐쇄하라는 메일들이 쇄도했다고 한다.
("This site is horrible! You should go in a mental hospital! You son of a bitch! I'll do my best to shut down this site and your disgusting hobby!" - "이 사이트는 너무 끔찍하다. 운영자는 정신병원으로 가야한다. 이 XX야! 난 이 사이트와 너희의 역겨운 취미를 끝장내기위해 할 수 있는 걸 다 하겠다!")
이에 맞춰 지난 2001년 경에는 FBI가 동물학대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bonsaikitten.com'를 수사한다는 기사가 외국 언론에 의해 보도되기도 했었다. ‘고양이 분재가 인터넷으로 지속 유포될 경우 다른 동물들로까지 학대에 관한 모방 범죄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FBI가 수사에 착수했다’ 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실제로 “고양이분재”가 제작 판매됐는지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자료를 찾지 못했다. 그사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합성된 사진이다” “고양이 분재는 처음부터 존재하지도 않았다” “장난 삼아 고양이를 병 속에 넣어 찍은 사진일 뿐이다” 라는 등의 추측성 가설들이 나돌기 시작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대표적인 고양이 동호회 “냥이네(
http://cafe.daum.net/kitten/ )” 에서는 고양이 분재에 관련된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카페에서의 결론은 고양이 분재는 일종의 해프닝이었다는 것.
알아본 결과 <본사이키튼 닷컴>은 오히려,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을 비판하기 위해서 만든 풍자사이트로 드러 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동물을 학대하는 인간들의 세태를 풍자하기 위해 만든 사이트라 하지만, 방법이 너무 잔인했다는데 네티즌들은 동의하고 있다.또한 거짓이라고는 하지만 끔직한 고양이 분재에 관련된 사진들을 수년전부터 계속 접하게 되는 것은 씁쓸하다고 전했다.
☞ 고양이 분재에 관련된 예전 소식들
http://urbanlegends.about.com/cs/animalsinsects/a/bonsai_kitten.htm http://www.ananova.com/news/story/sm_203667.html http://urbanlegends.about.com/library/blbonsai.htm 도깨비뉴스 리포터 이팝나무(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