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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3362
    작성자 : Melodie
    추천 : 21
    조회수 : 8926
    IP : 125.178.***.110
    댓글 : 17개
    등록시간 : 2014/10/06 18:32:00
    http://todayhumor.com/?panic_73362 모바일
    초등학생 때 만난 무서운 피카츄 인형
     
     
    우연히 생각나서 유투브에서 찾아봤는데
    이 인형 있길래 올려요.
     
     
     
    어릴때 엄청 피카츄를 좋아했었는데
    초등학교 1~2학년 때 아빠가 출장을 갔다가
    일본에서 선물로 피카츄 인형을 사오셨어요. 그것도 꽤 큰 !!! 

    바로 이 인형이에요
     
     
    이마나 몸을 치면 센서?가 있어서
    이렇게 피- 핏 - 피카츄!! 피카피카피카~~★ 말하는 유니크 한 인형!!!!!
     
     
    당시 집 주변 마트나 주변 백화점에 이 정도 크기에다 말까지 하는 피카츄는 없었던거 같아요.
    저는 정말정말 신나고 좋아서 어딜 가나 이 인형을 안고다녔어요. 자랑도 엄청하고 콧대가 아주 높아져서ㅎㅎ
    안들어가는걸 백팩에 꽉꽉 겨우 넣고 교회에 가져갔던 기억도 나요 ㅋㅋㅋ
     
     
     
    그런데. 한두달쯤 지났으려나
    어느날 부터 이 인형이 밤에 혼자 울기 시작하는 거에요.
    건들지도 않았는데 !!!!! 지 혼자 !!!!!!! 
    피 - 피  피카츄!!!!!!!!!!!! 피카피카피카!!!! 
     
     
    시간은 항상 비슷한 밤 2시~3시쯤..
     
     
    언제나 곁에 두던 피카츄였는데
    낮에는 멀쩡하고 밤에 이상하게 저런 일이 반복되니까.
    어렸을때도 무서웠는지 결국엔 제 방에서 쫓아냈어요
     
     
     
     
     
    기억나는 대로 그린 당시 살던 집 구조
    (파란 건 부엌겸식당, 화장실은 안방 옆에)
    제목 없음.png
    그래서 쫓겨난 피카츄 인형은 거실 소파에서 잠들곤 했는데.
      
    더 무서웠던건
     
    사람 움직임 인식하면 현관에 불이 켜지잖아요 ?
     
    그 현관의 센서가 지멋대로 그 오밤중에 불이 들어오고
    피카츄가 같이 울기 시작했어요.
     
     
     며칠마다 한번씩은 밤중에 그 소리랑 불빛에 깨서
    안방으로 울면서 엄마아빠 품에 뛰어들어가 잠 깨웠던 적도 여러번이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음 그래서 제 동생이 남동생 한명 뿐 인가봐옄ㅋ;;;;) 
     
     
    저만 본 게 아니라 엄마아빠도 같이 이상하게 아무도 없는데 불 들어오는거 목격하셨던 적이 있어요.
     
    센서 불이 고장났나 아빠가 점검 해봤는데 멀쩡했었고...
    '새벽에 저게 시끄럽게 울어대서 전원 껐다.'고 짜증내던 아빠 말도 기억하고...
     
     
    제가 계속 기겁하고 울고 무서워하니까
    결국 엄마아빠가 저 인형을 갖다버리셨는데
    그 이후로는 아무일 없었어요 ㅎㅎㅎ
     
     
    묵혀두었던 기억이 떠올라서 유투브에서 피카츄돌로 검색하니 저 인형이 나와서 확 소오름...
    저 영상의 음성만 추출해서 제 핸드폰 알람으로 쓰면 잠 확 깰 거 같네요
     
    지금 불끄고 껌껌한 상태에서 저 동영상 다시 보는데 무섭네요. 오늘은 불 켜놓고 자야지 ㅠㅠ
     

     끝 
     
    Melodie의 꼬릿말입니다
    It’s not your 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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