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게에 신천지 글이 올라오길래 저도 겪었던 이야기를 풀고자 합니다!
폰이라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게시판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앞에 두 분이 모르는 사람에게 당했다면 전 제 지인들 중에 신천지 사람이 있었네요.
지금부터 쓰는 글은 다 제가 당했던 수법입니다.
1. 설문지, 서명운동, 기부물품모금, 보육원에 있는 아이에게 편지 써주기 : 저도 겪었지만 앞에 분들이 상세히 써주셨기에 넘어갑니다.
2. 문화강좌 : 피오피, 캘리그라피, 음악, 북카페, 세미나실 운영, 리더십강연, 힐링강연 등등으로 운영됩니다.
보통 정체를 숨긴 신천지인이 전도대상자를 데려갑니다.
회비가 무료이거나 최소한의 재료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재능기부인 것 같지만, 성경공부로 유도하려는...그들의 용어로 모략이라고 하면 될까요?
전 제 지인1이 ㅅㅊㅈ인줄 몰랐을때 여러번 따라 갔네요ㅎㅎㅎ제가 좀 둔합니다.
3. 성경공부 : 제가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더 쉽게 당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지인2와는 친한 학교선후배 사이로 서로 기독교인임을 알고 있었고 어느날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성경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지인2와 처음 성경공부를 하기로 한 날, 지인2가 늦어서 혼자 카페에 있었는데 2번 수법에서 재능기부자로 만난 지인3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만나서 인사하다가 이래저래 해서 여기서 지인2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고, 지인2가 와서 지인3과는 나중에 보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지인2와 성경공부를 빙자한 수다를 마치고 집에 가는길 지인3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실은 나는 ㅇㅇ대 신학과 출신이고 ㅁㅁ교회에서 전도사를 하고 있다. 아까 너를 보니 마음이 짠해서 지인2만 괜찮다면 같이 셋이서 성경공부를 하고 싶다.
사실 굉장히 고마웠죠. 지인2도 좋다고 해서 일주일에 4번 성경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직장인이지만 칼퇴하는 곳이었고, 지인2는 취준생이었기 때문에 쉽게 시간을 잡을수 있었습니다.
거의 한달 좀 넘는 시간을 일주일에 4번을 보니 진짜 친자매 같았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꼈을까요?ㅎㅎ
지인3은 우리가 성경공부를 하는 것을 악한 영이 알게 되면 성경공부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지인2는 자기네 교회청년모임에 성경공부를 시작했다고 살짝 말했는데, 신천지 아니냐고 의심을 받아 속상하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 감정적으로 지인2와 지인3을 굉장히 의지했기 때문에 그들이 신천지로 의심받는게 굉장히 속상해서 교회나 가족에게 성경공부 하는 것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지인3이 네달 후에 중국으로 선교를 가게 되어 우리와 성경공부를 할 수 없다며 바이블 아카데미를 소개해줬습니다.
그 바이블 아카데미라는 곳에 가서 면접을 보고 등록비 6만원을 내고 민증을 카피 당했습니다.
일단 신뢰하고 있는 지인3이 추천해 주는 곳이고, 지인2도 함께 하고, 그곳 전도사들이나 강사도 저를 무척 예뻐해줘서 나름 즐겁게 시작했습니다.
근데 점점 강의 내용이 제가 알고 있는 성경이랑 달라지더군요.
그리고 시온산을 찾아 산(교회)을 옮기라는 둥, 144000은 실질수라는 둥 이상한 얘기를 했습니다.
소심한 저는 전도사나 강사에게 따지지 못하고, 집에 가는 길에야 강의가 이해 안간다고 지인2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강의가 진행될 수록 강사와 전도사들이 저에게 점점 더 친한척을 하며 다정하게 다가옵니다.
지인2가 사정상 일주일에 하루를 못나오게 되였습니다.
지인3은 제가 잘 듣고 있는지 걱정되기도 하고 기특하다며 일주일에 하루, 저를 보러 왔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지인3은 지인2가 못나오는 그 하루에 저를 보러왔습니다.
지인3에게 선교준비가 잘 되어가냐고 묻자 선교가 열달 뒤로 연기되었다고 했습니다.
ㅎㅎ제가 이 정도로 둔해요ㅎㅎㅎㅎㅎㅇ
바이블 아카데미가 시작된지 세달 쯤 직장이 바빠지고, 몸도 안좋아지고, 바이블 아카데미에 대한 의심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앞에 분들도 말씀하셨다시피 인터넷 선악과라고 하잖아요ㅎㅎ절대 보지 말라고ㅎㅎㅎㅇ
바이블 아카데미에서 배운 것을 검색해 봤습니다.
ㅋㅋㅋㅋㅋㄱㅋㅋㅋㄱㅋㄱㅋㄱ
연관검색어에 신천지가 뜨네요!앜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일단 지인2에게 우리가 신천지에서 공부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나가자!고 연락하고
믿을만한 교회언니, 목사님 두분께 지금까지 신천지에세 공부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알렸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가까운 이단상담소를 찾아 상담과 반증교육을 받았구요.
신천지 나갈때 지인2는 여기가 진짜면 어떡해요, 신천지 탈퇴자들이 자살을 많이 한대요...하면서 갈팡질팡했고 저는 신천지는 확실한 이단이니 나가자고 했습니다.
반증교육을 같이 받고 싶었지만 지인2의 어머니께서 또 걔(저)따라 갔다가 이상한 데면 어떡하냐고, 걔랑 연락하지 말라고 타박하셨다기에 미안한 마음에 지인2가 하자는 대로 연락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인3과 제 담당전도사는 계속 카톡 문자로 협박이나 회유를 했고 직장 앞에 찾아오기까지 했네요ㅎㅎㅎㅇ
근데 대박반전ㅋㅋㅋㅋ제 이야기를 들은 이단상담소 간사님이 지인2도 신천지 사람일 확률 99.9999%이며 자기마저 정체를 들킬까봐 연락을 끊은 것일 거라고....
음...저만 대박 반전인가요? 전 그 얘기 듣고 울었는데ㅜ 지인2랑은 학창시절을 함께 했거든요.
근데 저랑 못만난 일년정도? 그 사이에 신천지에 들어가게 된 것 같네요ㅠㅠ
지인2가 저를 전도타겟으로 삼았고 신천지 내에서 저를 아는 사람을 찾아서 공동작업(?)을 한 것 같스습니다.
무서운 사람들 ㄷㄷㄷ전 제가 지인2에게 지인3을 ㅗ개시켰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지금은 아예 신천지 사람들과 연락을 끊고 있습니다.
신천지 사람들....저를 참 예뻐해주고, 챙겨주고, 얘기도 많이 들어줬는데 그게 전도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참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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