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의 대표라는 명칭이 본인에게는 어리다고 생각해서일까요..
그냥 오늘은 잠도 안오고 생각만 깊어지네요.
제가 이전에 오유를 통해 회사 홍보도 할겸 저희 상품에 대한 체험단 신청을 받은적이 있습니다.
당시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체험단 신청인원을 초과해가면서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셨었습니다.
그땐 말그대로 체험단의 리뷰가 필요하였기에 힘들게 당첨자 선별을 하였습니다만,
계속된 주제와 벗어난 사연들이 제 머리속을 맴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계획에 없던 추가인원을 번외로 몇분 더 사연있는 분들을 선별 하였습니다. (체험단 리뷰작성과는 상관없는..)
저도 사람인지라 아무리 오유라는 커뮤니티 사이트더라도 일명 "주작? 자작? 이라는 글로 신청했을수도 있을것이다" 라는 생각을
감안하고 진행하였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번외 선정을 하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번외선정이후 마음은 홀가분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남모를 사연들 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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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한 사연이....
백혈병 항암 치료중인 분이 계셨었습니다. 사연 신청글에는 밝은 모습으로 사연을 쓰셨더라구요..
실질적으론 본인은 말로힘들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겠지만 그저..글로 봐서는 아프지 않은 사람처럼 밝고
명랑한 모습이... 글에서는 보였었습니다.. 오히려 저에게 힘이 되는 말들과 함께...
그래서 인지 저는 치유가 가능한 상태라 짐작하게 되었고.. 힘내시라는 의미와 더블어 제 마음이 불편하지 않게 하려는
숨어있는 그 무엇가로 인해 선정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체험단 선정을 마치고 정신없이 바쁜 일상생활을 하던중...
몇일전 그분의 아이디로 새벽시간에 인사말을 건넨 비밀글이 한개 와있더라구요.
간략한 내용의 결과는...좋지 못한 내용과 함께...
...
글을 읽고 한참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새벽시간에 가족분이 쓰신 그 글에는 감사했다며...아이가 안그래도 고맙다고 후기를 꼭 올려야 된다고 했었다고
하시면서...글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글 내용중에는 해당 아이디는 삭제하지 않고 추후 계속된 주문과 함께 후기까지 꼭 올려주시겠다는 말도 함께
포함이 되어있었습니다.
그 새벽시간에 쓴 글에서는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눈물을 머금고 작성하시는 모습이 너무도 생생해
어찌 답변을 달아야 할지 몰르겠더군요.. 정말...어떤 말을 해드려야할지 몰랐던것 같습니다.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다는것을 알고 있어서 일까요....
저는 잛은 조의를 표한 글과 함께 제 회사 사이트에 오시지 않는것이 좋을것 같다는 글의 의미를
가족분들의 위안이란 말로 돌려 답변을 달았드렸습니다. 시간이 지나 정말 힘드실때 저희 회사를 찾지 마시고
저를 찾아 달라는 말과 함께...
저로써는, 해당 아이디로 주문을 하시게 되면...주문자의 정보로 택배가 갈것이 너무 마음이 찢어질것 같더군요...
가족분들에게는 자신의 분신을 다시 만날수도 있는 기회를 ... 제가 막는건 아닌지...
아직도 제가 한 답변에 후회와 미련만이....
비록 이 글은 보시지 못하시겠지만 다시한번 진심으로 조의를 표하며,
가족분들의 위안을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