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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732635
    작성자 : 한투박대
    추천 : 8
    조회수 : 497
    IP : 122.42.***.100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6/05/01 16:36:51
    http://todayhumor.com/?sisa_732635 모바일
    프레임의 의미

    프레임(Frame)은 인간이 성장하면서 생각을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생각의 처리 방식을 공식화한 것을 뜻한다. 인간은 어떤 조건에 대해서 거의 무조건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프레임을 '마음의 창'에 비유되곤 하는데, 이는 어떤 대상 또는 개념을 접했을 때 어떤 프레임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해석이 바뀌기 때문이다.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는 프레임을 '특정한 언어와 연결되어 연상되는 사고의 체계'라고 정의한다. 프레임은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언어에 연결되어 존재하는 것으로, 우리가 듣고 말하고 생각할 때 우리 머릿 속에는 늘 프레임이 작동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1] [2]

    조지 레이코프가 발표한 프레임 이론(Frame theory)에서 프레임이란 현대인들이 정치ㆍ사회적 의제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본질과 의미, 사건과 사실 사이의 관계를 정하는 직관적 틀을 뜻한다. 정치계에서 선거 전략상으로도 프레임은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는데, 정치적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 때에도 프레임은 유용한 도구가 된다.[3] [4] [5] [6] [7] [8] 조지 레이코프의 프레임 이론에 따르면, 전략적으로 짜인 틀을 제시해 대중의 사고 틀을 먼저 규정하는 쪽이 정치적으로 승리하며, 이 제시된 틀을 반박하려는 노력은 오히려 해당 프레임을 강화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1] [2]


    ----------------------------------------------------------------------------------------------------------------


    1. 선거구호가 곧 프레임은 아니지만, 프레임이 될 수 있습니다.


    20대 총선의 '실질적인 표심'을 좌우한 프레임은, (개인적으로 판단한) 진박과 호남홀대(구도 프레임)입니다.


    진박은 새누리의 오만을 연상시켰고, 호남홀대는 더민주의 오만을 선명하게 해주었죠.


    경제프레임이 선순위로, 결정적으로 작동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면,


    경제적 이슈, 구호가 언론과 SNS 등 온라인상에서 다루어진 빈도를 보여줄 빅데이터 자료와


    경제 이슈들이 제기될 때마다 지지율의 추이가 달라졌다거나 하는 객관적 지표가 제시될 수 있어야 합니다.



    2. 대한민국에서 경제 프레임이 작동하지 않는 선거는 없어요.


    대한민국의 모든 선거는 1. 안보(대북) 프레임 2. 경제 프레임


    이런 순서로 작동해왔습니다만, 이번 총선에선 북풍도 통하지 않았고 오히려 경제 프레임만이 작동했죠.


    후려쳐서 결론부터 살짝 먼저 말씀드리자면 이번 선거에선 기상천외하게도 1. 구도 프레임 2. 경제 프레임


    이런 순서로 작동했다고 보시면 편합니다.(구도 프레임을 설명해주는 것이 '진박'과 '호남홀대'입니다)


    여기서 더민주가 경제에 관심을 보이는 방향으로 김종인을 데려온 것은 신의 한 수 였다고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김종인이 무얼 해서'가 아니라, 그냥 '김종인을 데려 왔다'는 것이 일종의 경제 프레임으로 작동한 것이죠.


    이를 통해 더민주가 외연을 확장할 명분을 얻은 것은 사실입니다. 즉 기초공사를 잘 한 것이죠.


    누구의 공입니까? 김종인의 공이에요? 차라리 문재인의 양보심과 그의 혜안이 돋보였다고 하는 것이 맞지요.


    경제 프레임의 포석은 사실 '김종인 영입' 이거 하나로 끝났어요. 이후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3. 자, 그럼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돌입한 시기, 3월 이후, 그 중에서도 3말4초를 봅시다.(구도 프레임)


    여러분이 보시기에 이 시기에 이슈가 되어 지지율을 향방을 결정지은 프레임이 '경제'였다고 보십니까?


    이번 선거는 양당구도가 아니었어요. 양당이 싸우는 문제보단, 제3당의 포지션이 주목을 받은 구도였습니다.


    진보와 보수, 성장과 분배가 주목을 받을 정도로 첨예한 대립구도가 생겨날 수 없었다는 말이죠.


    이 제 3 당의 등장 덕분에 새누리가 오만해져서 지속적인 똥볼을 차대며 진박 마케팅으로 자중지란을 겪었습니다.


    이것이 유권자들, 특히 새누리 지지자들이 이번 선거를 바라본 결정적인 프레임입니다.


    새누리 지지자들, 특히 이념보수가 아닌 경제보수층이 보기엔 오만정이 다 떨어질 정도로 똥볼을 차댔죠.


    경제는 이미 악화일로인데, 대체 저게 뭐 하는 짓인가 싶었을 겁니다.


    게다가 경제 프레임은 보통 그짓말을 쳐해대면서 더민주 거, 정의당 거 도둑질 잘 해왔는데 이번엔 그것도 없네?


    이게 새누리 지지자들의 본 이번 선거의 본질이에요.


    이들이 궁물당으로 비례몰표를 던집니다. 더민주는 안 찍어요. 안 찍습니다. 안 찍어요~



    4. 다음으로 지역구 더민주 지지자들, 이들 중 60%만이 더민주에 비례표를 던집니다.


    20%남짓이 궁물, 10% 남짓이 정의당으로 갔어요. 무려 10명 중 2명이 궁물을 지지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지역구 의원은 더민주를 찍는데, 10명 중 6명만 이 당의 정책과 노선에 지지를 보낸다?


    이게 '경제프레임이 작동하지 않았으며, 지도부의 우클릭 전략이 실패했다.'는 결정적 증거이자,


    더민주가 구도 프레임을 장악하는 데 있어 대대적인 실패를 했다는 증거입니다.


    '문제는 경제, 정답은 투표'라면서요.


    그 구호가 10명의 더민주 지역구 의원 지지자 중 4명이 더민주를 정책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결과물로 나타났네요?


    따라서 경제프레임이 작동한 것이 아니라(먹혔다는 것이 아니라), 구호가 그럴싸했다, 정도로 분석하는 게 타당한 겁니다.


    더민주내의 비주류가 그 영입에 동의한, 당내 혼란을 수습할 수 있는 최선책이 김종인이었고,


    이 사람이 '박근혜 정권에서 토사구팽당한' 경제민주화를 실천하려 한 상징성 있는 인물이었다는 점은


    더민주가 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혼란을 줄이려 한다는 인상을 충분히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실질적인 지지를 결정지은 것은 더민주의 경제 노선때문이 아니었어요.


    경제프레임이 제대로 작동했다고 말한다면 비례 3위와 호남전패가 설명이 안 되죠. 특히 비례 3위가 설명이 안 된다는 겁니다.



    5. 다시 한 번 말씀드릴게요. 작동하지 않는 프레임은 없습니다. 야구를 볼 때조차 경제프레임이 작동할 순 있어요.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경제프레임은 결코 주도적인 작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안보였냐, 경제였냐 묻는다면 그 부분에선 당연히 경제라고 대답하겠지만 말이죠.


    다들 누구나 아는 이런 하나마나한 질문은 하지 않으시리라 봅니다.


    '선거에서 실제로 표심을 결정한 결정적인 생각의 틀과 방아쇠가 된 이슈가 무었이었느냐'가 우리가 토론하고 있던 부분이니,


    '경제프레임이 작동했다'같은 두루뭉술하면서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이야기는 하지 말자구요.


    이번 선거는 호남홀대와 진박, 즉 구도프레임이 결정적으로 작동한 선거였습니다.


    피로하네요.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ED%94%84%EB%A0%88%EC%9E%84_(%EC%9D%B8%EC%8B%9D%EC%9D%98_%EB%B0%A9%EB%B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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