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가 갑자기 떠오르는 군요. 일단 우리 머리속에 추미애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 너무나도 머릿속에 강하게 각인이 되있지요. 저도 추미애에 대해서 그냥 노대통령 탄핵했던 역적, 그러다가 요즘에 조금 바뀐 사람이라는 생각만 갖고있었습니다.
추미애가 당대표를 하는 것이 옳은건가 그른건가가 판단이 서질 않아 추미애가 한 발언들과 그의 정치행보를 탄핵 이후에 쭉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답을 제 나름대로 얻은 것 같아요.
확실하게 추미애는 친노는 아닙니다. 확실한 DJ의 사람입니다. 그건 전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동교동계와는 분명히 다릅니다. 저번 재보궐 선거에서 정동영이 관악을에 출마했을때 권노갑이가 나서서 정태호를 지지하면서(그냥 지지했으면 좋겠지만) 문재인을 만나서 친노6 비노4로 지분을 나눠서 분배하라는 그 정신을 이어가라고한 일이 있었습니다. 문대표는 그말을 긍정적으로 받아드렸고요. 그런데 당시 최고위원이던 추미애가 나서서 권노갑을 들이받습니다. 같은 dj의 사람인데 동교동계의 수장인 권노갑을 들이 받아버린 거지요. 김대중 정신은 지분을 분배하는 것이 아니라고, 천정배나 정동영의 탈당은 그들이 하고있는 분명한 틀린일이지만 그렇다고 지분을 나눠먹으면서 그들을 공격하는 것이 dj정신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추미애는 끝까지 정동영과 정태호가 단일화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최후까지 통합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추미애가 한말들을 보면 노대통령 탄핵사건으로 자기 인생이 흔들리고 통합이라는 것에 아주 강한 신념을 갖게된 걸로 보입니다.... 무ㅓ 물론 그당시나 지금이나 정동영은 ㄱㅅㄲ이지만 또 재보궐 끝나고 한참 국민의당과 경쟁할때 문대표도 정동영을 찾아가서 끌어안으려고 했고 지지자들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 결과는 국민의당으로 갔지만.
아무튼 이사람은 2012년에 김한길 이해찬과 당대표선거를 나와서 3위를 해서 이해찬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직을 수행합니다. 제가 추미애가 이해찬에게 무슨 특별한 비판을 한게 있나 찾아봤더니 없습니다. 그때 당시 당대표 토론을 봤는데 김한길이 친노패권을 부르짖으며 이해찬을 공격할때, 추미애는 김한길이 그런 음모론을 내세우는 것이 전당대회에 도움이 안된다고 했던 토론이 기억납니다.... 아무튼 아시다시피 이해찬 지도부는 안철수가 친노들은 다 나가라고했을때 지도부 총사퇴를 합니다. 그리고 2012민주통합당 대선후보캠프 국민통합 추진위원장으로서 문재인을 지원하고 유세하고 다닙니다. 유세 내용에 이런 것이 있네요. "문재인은 지도자의 자질을 갖춰" 추미애가 문재인을 지원한 자세한 내용은 밑에 기사를 한번 보시길. 물론 당대권후보를 유세하면서 좋은말하는 것은 당연하긴 합니다.
아무튼 그리고 2.8전당대회에서 당선된 문재인이 지명직최고위원으로 추미애를 임명하고요. 그 갈등의 속에서 추미애는 확실히 문재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것이 그녀가 친노여서가 아니라 당을 위해서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