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러 핸드폰으로 찍어서 화질과 사이즈가 엉망이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2. 오유기 때문에 음슴체를 쓰겠습니음.
나와 내 친구는 건강함이 유일한 장점인 오징어와 갑오징어임
내 친구와 나는 굉장히 똘끼가 충만함 ㅋㅋㅋㅋㅋㅋㅋ
거의 뭐랄까 점잖게 미친놈들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썰을 풀면 밑도 끝도 없기 때문에 다음에 기회 되면 풀겠음
여튼 친구가 일주일 전쯤에 완전 어이없는 제안을 하나 함
뭐냐면 서로 가위바위보 50판을 해서 이긴 사람이 진사람에게 이긴 횟수가 차이나는 만큼의 역을 가서 인증샷을 찍고 오는거임
물론 그냥 가면 재미없으니까 이쁘게 꾸며서 보내자고 함
친구는 날 인천공항까지 보내겠다고 하고, 나는 에버랜드로 보내버리겠다고 서로 다짐을 함
근데 친구가 혼자하는건 재미가 없으니까 다른 친구들을 불러서 꾸미는걸 부탁하기로 함
그래서 바로 어제 대격전을 치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만나서 팀 짜고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내가 짐 ㅋㅋㅋㅋㅋㅋㅋ
석계에서 신반포를 찍고 오라고 함.
근데 친구들이 봐줘서 가볍게 눈썹에 밴드 붙이고 갔다옴
맨 처음에는 민망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 참 대단한게 상대방한테 별로 신경을 안쓰는듯 함
다들 그냥 원래 내 눈썹이 밴드였던 것 마냥 쿨함
신반포 인증샷
신반포로 갔다가 대학로에서 2차전을 하기로 하고 혜화역으로 모임
일단 쉬면서 팬케이크 먹음
진짜 맛있더라 또 먹고 싶어 헉헉
먹고나서 2차전 할때는 주사위를 굴려서 그 차이수 만큼 보내기로 결정함
근데 우리편이 이김 ㅋㅋㅋㅋㅋㅋㅋㅋ 신당역까지 보내버리기로 함
몇정거장 차이는 안났지만 사실 나에게는 몇정거장이 전혀 중요하지 않았음
나에게는 오직 이기기만 해서 내가 준비한 아이템을 써먹는게 유일한 목표였음
바로 뭐냐면
뭔지 모르겠다고?????! ??? ?????????????! ?????? ?? ???
인터넷 사진은 A-급 정도 되보이지만
내가 군생활 하면서 입은 깔깔이는 내가 몇번씩 꼬매입은 깔깔이에
심지어 가랑이는 터져서 솜까지 달랑거리는 아주좋은 깔바지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계획대로 아주 잘 어울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기만 해도 닥템처럼 행보관 눈 피해서 다닐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입고나서 전문적으로 메이크업을 공부하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메이크업을 하기 시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널 망가뜨리리
화장의 변화를 봐야했기 때문에 눈은 가리지 않겠음
입술 바르고
근데 화장하고 나니까 진짜 피부좋아지고 개 잘생겨짐...........
보던 친구들이 요정도로 다 놀랬음
얘는 깔깔이 상태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모든걸 마치고 거리로 향함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삥뜯을거 같아서 사진찍고 살짝 쫄았음
특별히 저 팬케이크는 매우 맛있어서 상호를 가리지 않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로 가장
대학로에서 당당한 내친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는데
봉추쌈닭집에서 닭먹던 사람들이 다 놀래서 쳐다보고 종업원분은 그냥 아예 대놓고 웃으면서 쳐다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동안 만나면서 묵혀뒀던 체증이 한방에 내려가는 그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도 갑자기 주목받으니까 기분이 좋아졌는지 갑자기 게임장 와서 펌프하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못하면서
한참 게임하다가 나오니까 다시 위축되서 소심해진 내친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그냥 고개 안돌리고 지나가면서 눈으로만 쳐다보고 막 웃는게 진짜 웃겼는데 얼굴을 보여줄 수가 없으니 ㅠㅠ
죄다 가렸고 사진에는 잘 안나오지만 진짜 친구 인기 폭발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국인이 말걸고 그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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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걸 포기한 동네 할아버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거친 생각을 하는 나와,
불안한 눈빛으로 양옆을 돌아보는 내 친구,
그걸 바라보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굉장히 즐겁게 해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당역에 마침 내 친구 어머님께서 가게를 운영하셔서 거기에 가서 3라운드를 하기로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내가 걸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리스마스니까 크리스마스를 같이 기념하고 싶었다며 말하는게 진짜 갑자기 날 생각해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훈훈해지기는 개뿔
일단 처참한 마음으로 밖에서 한컷
나란히 지하철로 들어감 ㅋㅋㅋㅋ
정말 마음이 아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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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걸리고 나니까 나는 진짜 우울해졌고, 내 친구는 기가 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당한것 보소
그치만 나도 곧 적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연스러운 지하철 탑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홍대로 와서 자연스럽게 밥을 먹고 해산하게 되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친구가 던진 말 한마디 때문에 서울 한복판을 이렇게 다닐 줄은 몰랐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하루동안 즐거웠음 ㅋㅋㅋㅋ
어이없는 내 친구의 말을 도와준 고마운 친구들 ㅋㅋ
진짜 고맙다!
+ 편의점에서 버스카드 충전하려다 실패
신반포에서 심심해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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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저희를 목격하신 분 없으신가요ㅋㅋㅋㅋㅋㅋㅋ
있으시면 올려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제 친구 다음주에 군대갑니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