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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3139
    작성자 : 연극배우
    추천 : 22
    조회수 : 4503
    IP : 218.152.***.151
    댓글 : 35개
    등록시간 : 2014/09/30 16:04:43
    http://todayhumor.com/?panic_73139 모바일
    칼에 맞은 사람을 보았다...
    어제 있었던 실화입니다

    집으로 귀가하던중 골목 구석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 했습니다.

    근데  그 환자가 쓰러진 골목에 흰색 차량이 비상등이 켜져있었고 

    그 차량의 주인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환자를 돌보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술에 취한 사람이겠거니 생각하고 지나가려던 찰나에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10시쯔음 아직 이른 시간인데 술 취한 20대 남성이 골목에 쓰러져있다? 

    아직 좀 이른 시간인데?? 인적이 드문 골목도 아니고 사람이 은근 많이 다니는 골목인데? 

    뭐지?? 

    공황장애인가??? 


    필자는 현재 대학로에서 공황장애를 갖고있는 배역을 공연중이기에 가장먼저 드는 생각은 

    공황장애 였습니다  공황장애가 사람마다 다르지만 특정 상황에 갑자기 찾아오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가까이 가서 살펴본 환자의 모습은 왼쪽 가슴을 오른손으로 움켜쥔채 짧은호흡을 몰아쉬고 있었습니다

    술이 취해서가 아닌 몸에 이상이 있어서라고 판단한 저는 옆에 있는아저씨에게 119에 신고를 했느냐 물어봤습니다


    다행이도 먼저 발견하신 분이 119에 신고를 했는가 봅니다 

    환자의 상태는아직 의식이 있어 보였습니다

    근데 숨을 너무 가쁘게 쉬고 있기에 환자에게  숨을천천히 쉬어 볼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할 수 있으면 코로숨쉬고 입으로뱉으라고 했습니다 

    제 말대로 시도를 한번 해보던 환자가 호흡과는 관계없는 통증을 호소 하는듯 보였습니다 

    무언가 느낌이 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환자를 내 마음대로 움직이게 하면 안되지만  상체를 조심스럽게 틀어 가슴을 바라봤습니다.

    동시에 왼쪽 가슴을 움켜쥐던 오른손이 풀리더니 환자가 입고 있던 체크남방의 왼쪽 가슴과 배에 혈흔이 보였습니다 

    본능 적으로 '칼에 맞은 건가?' 라는 생각이 빠르게 스치고 지나갔고

    혹시나 환자가 잘못될까 옷을 파헤쳐 환부를 확인해 볼수 없었던 저는 

    환자의 피 뭍은 부분의 옷 상태를 체크해 보았습니다.

    가슴과 배에 1.5cm-2.0cm 정도의 칼 자국이 보였습니다. 

    순간 저도 모르게 욕이 나올뻔 했습니다.

    "이런 씨 칼에 맞앗네"

    그 순간 이건 1초라도 빨리구급차가 도착해야만 하는 상황임을 알았고 

    119에 신고를 했음에도 제가 다시 119에 전화를 해서 환자의 상태를 보고하고 

    빠르게 도착해 달라고 구급차 현재 위치 어디냐고 칼을 두방이나 맞았다고 숨이 넘어 갈 것만 같다고 

    빠른 구급차의 도착을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구급차가 조금이라도 빨리 올 수 있게 큰 길가로 바로 나갔습니다

    나가면서 저는 이상한 점을 느꼈습니다.

    내 손에 피가 뭍어나야 하는데 피가 뭍지 않은 것 입니다.

    옷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옷을 만졌는데 왜 피가 안뭍었지? 

    칼에 찔린지 오래 되어 피가 굳은건가?? 

    그러던 찰나 다른쪽에서 화물 트럭이 골목으로 들어오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 아저씨는 환자를 돌보던 최초 발견자 아저씨의 비상등이 켜져있는 흰색 차량을 보고 

    비켜 달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쪽으로 이제 구급차 들어올거라고 길좀 터 달라고 

    화물 트럭 아저씨에게 말을 했더니 그 아저씨는 그쪽 건물에 배달 할거 있다고 비키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싯팔 구급차가 들어올거라는데 일이 먼저인가?' 순간 짜증이 확 났지만 

    다시한번 여기로 구급차 올거니까 다른쪽으로 돌아서 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찰나 구급차가 도착을 하였고 

    구급대원들이 환자의 옷을 자르고 환부를 확인 하였습니다.

    옷에 있는 크기만큼의 자상이 가슴과 배에 있었고 역시나 피가 막 흐르는 것이 아닌 

    환부에 조금 스며 나오는 정도였습니다.

    칼에 찔린지 오래 되어 보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을 확인 한 저는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근데 구급차가 나가야 하는 방향에서 택시가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택시 아저씨가 욕지기를 하면서 차를 돌리더군요...

    그 모습을 보고 우리 나라 운전 하는 사람들에게 정나미가 뚝 떨어짐을 느꼈습니다.

    구급차를 봤으면 일단 차부터 돌리고 피해줘야만 하는게 당연한 것이 아닌가?? 

    뭐 아무튼 집에 들어가니 경찰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그래서 상황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그 사람 상태가 걱정이 되어 걸려온 

    경찰의 전화로 전화를 걸어 물어봤습니다.

    다행이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경련으로 인한 쇼크로 지금 의식을 잃고 산소호흡기를 끼고 있다고 말해주더군요 

    뭐 생명에 지장이 없다하니 다행스럽기도 하고 자주 다니는 골목에 이런 사건이 일어나서 무섭기도 하네요 

    여러분들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근데 이고 어떻게 끝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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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30 16:10:26  222.116.***.163  Candlelight  306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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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4/09/30 16:12:19  223.62.***.92  가자가자  391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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