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문재인에 대한 실망감이 늘어가는데,
저는 문재인이 잘 하고 있다고 봅니다...
본래 가진 천성 자체가 치고받고 싸우는 것보다 버티기에 능한 사람이라는 게 최대 장점이고요...
단점도 그 동일선상에 있다고 봅니다... 주변에서 보기에는 답답하지요...
문재인의 진가는 문재인의 사람들이 힘을 발휘할 때라고 봅니다...
장동민이 그랬던가요?
처음에 조정치가 되게 거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 만날 때마다 전부 조정치를 칭찬하고 있으니,
조정치가 더 위대해 보이더라고 하지요...
유재석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재석이 위대한 이유는, 유재석의 미담이 이곳 저곳에서 터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전혀 예상 외의 인물들에게서도 미담이 나오면, 더욱 위대해 보이죠
'나는 가수다' 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래를 들으며 가장 울컥할 때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열성적으로 부를 때보다,
그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관객을 볼 때입니다
문재인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문재인은 스스로 빛이 나는 사람이 아닙니다
문재인은 타인에 의해서 빛이 나는 사람입니다
'조응천, 김병관, 표창원' 등이 문재인을 추켜세울 때에 문재인이 진짜 멋진 겁니다
지지자들이 충장로에 모여서 열성적으로 응원해줄 때에 문재인이 진짜 멋있어 보이는 겁니다
'파파이스' 에서 영입인사들마다 '자리를 받지 않았다' 라는 것을 들으면서,
'이 양반이 대체 어떻게 한 거지...' 하면서 웃던 김어준의 흥미로운 표정이 생각납니다
이게 진짜 새정치의 모습이지요...
문재인은 지금 아무도 모르게 지지율을 축적해 나가는 중입니다
지금 겉으로 보이는 지지율이 전부가 아닙니다
저는 이재명이 문재인의 손을 들어주고, 박원순이 문재인의 손을 들어주고,
표창원, 박주민, 김병관, 조응천 같은 사람들이 문재인을 위해 싸워줄 때에,
사람들은 반응할 것입니다
지금은 그 폭발력을 축적하는 단계일 뿐이지요...
물론 김종인까지 문재인의 손을 들어주면 정말로 환상적일 겁니다
그러나 그것까지 기대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저는 문재인이 오히려 김종인까지도 품을 수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부터라도 계속 만나면서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를 의심할 수 없을 정도로 보여주어야지요
마지막에 김종인이 문재인의 손을 들어 주면 확실히 빛이 날 겁니다
김종인마저 품은 문재인이 될 테니까요...
그러나 성격 고약한 김종인을 품을 수 있을지는 정말 미지수이네요...
제가 문재인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조금만 더 스킨쉽을 늘렸으면 하는 것 뿐...
그것만 제외하면 문재인은 지금도 아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