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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래 글 잘 안쓰는데 의경귀신썰 보고 생각나서 쓰게 되었어요.
스압, 오타 주의..
제가 있던 대대가 기계화보병대대였습니다.
주특기는 81m 박격포였죠....... 하흑. 그때 생각하면 눙물이.... 행군도 일년에 300km 채우고 박격포에 장갑차가 한분대 마다 있어서 장갑차 정비랑 K6정비랑 ...후... 뭐 저보다 힘든 분들도 있으니까요 ㅎ 아 이게 아닌데.
여튼 저의 대대를 비롯 옆대대와 같이 ASP라는 곳을 돌아가면서 경계작전을 실시했습니다.
ASP란 Ammunition Supply Point의 약어로서 [탄약보급소]
대충 그림으로 그리면
이따구임 ㅋ 총 면적만 대충 900km^3 정도.... 작은 마을 하나 급임. 노란색이 막사같은 생활건물이고, 빨간색??이 탄약고인데 엄청 큼 ㅋ 과장없고 3층 크기높이에 너비는 보통 학교 반만함 ㅋ 탼약 벙커라고 보면 뎀 ㅋ 안에는 전차포탄, 총기탄약 등등 보관함. 우리는 가운데 호수도 있었는데 여름에 모기창궐....
여튼 저런 곳이 있다는 건 군대와서 처음암 ㅋ 진짜 어마어마하게 넓은데 문제는 저 빙 둘러 싼 녹색 태두리가 경계를 서야할 지역이였습니다. ㅋㅋㅋ
저렇게 넓은 탄약고 지역을 커버하는게 우리 중대의 3개월 목표였습니다.
한 대대에 3중대가 있고 3개월 정도 씩 하면서 돌아가니 여름에 한번 겨울에 한번 보통 이렇게 갑니다.
제가 겨울에 전입 왔을때는 이미 선임들이 ASP를 갔다 왔었기 때문에 가게 된다면 일병 말때나 가려나 했었습니다.
그런데 5월쯤인가 ㅋ
갑자기 대대에 비상걸렸음.
여기서 부터 그냥 어자피 여친도 없으니 음슴체 쓰겠슴.
저 ASP에 투입된 중대에서 어느 일병이 총으로 자살함......아.....
고가초소라고 탑 처럼 높은 곳에 간이 집 만들고 경계서는 초소인데
부대에 적응하지 못한 병사가 선임을 패서 기절시키고..... 실탄키를 빼앗아 실탄을 꺼내서 k2로 자살함.
후에 안 일이지만 총 3방을 쐈는데 가슴 1방 머리 2방을 쐈다고 함.(가슴을 먼저 쏘고도 살아서 머리를 쐈다는... 뭐 이건 괴담이라 신빙성이 좀 부족하지만....)
기절해 있다가 일어난 선임병사는 그 꼴을 보고..... 미친듯이 달려나와 소초(먹고 자는곳) 까지 도망가서 보고함.
여튼 사건이 이러했음.
그래서 급히 그 중대는 복귀를 하고 그 중대 대신 투입되어야 할 중대를 찾는데
그 중대 바로 전에 투입 되었던 우리 중대가 투입하게 됨.
왜냐하면 ASP지형이나 경계작전 수칙 같은 것을 교육하려면 일주일은 필요한데
일주일이나 그 자살이 일어난 중대가 있는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
그래서 바로 우리 중대가 투입하게 됨.
다녀온지 얼마 안되었으니 이미 대부분의 인원이 교육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였음.
그리고 내가 있는 소대가 하필 그 자살초소 지역을 담당하게 됨.....
진짜 우리소대가 하기로 결정 되었는데..... 소대 분위기가......
그 당시 막내라인이였는데 선임들이 엄청 잘해줌.... 소대장도 격려 이딴거 해주고...
여튼 그렇게 전 중대가 급히 짐을 싸고 투입하게 됨.
막상 투입해 보니.....
다른 중대원은 다 산 아래에서 생활하는데 우리소대만 #$소초라고 해서 산꼭대기(정말 산꼭대기를 댕겅 하고 잘라서 그위에 집3채만 있음)
서 생활하게 됨.(위에 지도에 위쪽에 노란점임 ㅋㅋ)
소초에 소대장이 탑이니 서로 마음 맞아서 정말 편하게 지낸것은 좋았음 ㅋ
근데 경계 코스를 지나려면 어쩔 수 없이 그 자살초소를 지나야함.
웃긴건 그 초소 팬스 바로 앞이 공동묘지가..... 10개 이정도가 아니라 정말 많았음. 끝도 안보임.
진짜 이 자살한 놈은 자살 할 때가 없어서 이런데서 자살을 하나 싶었음.
그렇게 야간경계 갈때마다 그곳을 지나니까 처음엔 무서웠는데 나중되니 그냥 다닐만 해졌음 ㅎㅎ
그렇게 일주일 정도 지났을 무렵이였음
평소처럼 선임이랑 야간근무를 나갔고 아래 그림에서 보이는 것 처럼 (보라색 사람이 저임 ㅎ) 근무를 서 있었슴.
갈색 길 따라 5분정도 올라가면 자살 초소이고 10분정도 더 지나가면 소초가 나오는 지형이였슴.
그렇게 평소처럼 투입하고 경계를 서 있는데.....
그림에선 초승달로 그렸지만 보름달이였음.
달에 비친 자살 초소에서 뭔가 슬..슬...움직이는거임...
뭐지 하고 봤더니
초소에 사람형상의 그림자가 슬슬 움직이고 있었음..........
순간 경직..
얼어 붙은 모습보고 선임이 왜그래 라고 물음
당시에 놀라서 어버버 하다가
" $$$상병님.... 저기 뒤에 초소에 지금 사람있습니다."
"이 세끼야 구라까지마."
"정말입니다."
그리고 선임도 경직.
으아 진짜 둘이서
심지어 옆은 공동묘지에 또 보름달이라서 무덤도 그날따라 잘보이고.
원래 고가초소가 철로 만든거라 초소를 오르거나 내려가면 캉캉 거리는 군화가 쇠 밟는 소리가 나야 하는데 그 소리도 안들렸음.
둘이 얼어서 계속 보고 있는데 진짜 거짓말 안하고 방탄에 k2찬 군인형상이 슥슥 움직이고 있음.
높은 곳이다 보니 딱히 이렇다할 그림자를 만들만한 나무 이런것도 없고 그냥 언덕위에 초소에서 사람이 슥슥 음직이고 있었음.
혹시 소대장인가 싶었는데 순찰 시간도 아니였고, 교대하러 온 조도 아직 등장 할 시간이 아니였음.
그보다 그초소는 폐쇄되서 근무지역에서 빠져 있을 뿐더러 아직 수사중이라 노란색 팬스가 쳐 있음 ㄷㄷ.
암만 생각해 봐도 이시간에 저길 돌아 다닐 사람은 없었음.
그렇게 얼어 있다가 선임이 무전기 달라고 해서 줌.
" 후! 후! 여기는 25(초소번호)초소 25초소 혹시 23(자살초소)초소 응답하라"
아무런 말도 없었음.
그래도 저 실루엣은 안사라짐 더공포...
선임이 한번더 무전보냄
"후! 후! 여기는 25초소. 23초소에 사람 있는지?"
하니까 상황실에 있던 부소대장이
"아아 여기는 행정반인데 장난하ㅈ"
라고 하는데
무전이 짤리면서
"취!!이ㅜ1치!!ㅓ위ㅓ취ㅓㅜ이끅ㅜ치!!어ㅟ흑ㅓ취어!!ㅟ취어"
하고 누가 무전을 짤랐는데
미친 그 취지지지ㅣㄱ거리는 찢어지는 음성에 끅끅 거리는 흐느끼는 소리가 들림.
진짜 울다 지쳐서 우는 소리... 끅흑 거리는 소리였음.
나중에 알았지만 진짜 전 소초에서 다같이 듣고 단체 맨붕상태에 빠짐.
체감상으론 30초였던 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 보면 10초도 안됬을 듯 여튼 선임이랑 나랑 소름 쫙 돋음.
또 지금 보니 그 형상도 사라짐.
일단 뭔진 모르지만 확실히 선임이랑 나랑 군인이라고 파악되는 형상을 봤기 때문에 상황실에 보고함.
부소대장이 알았다고 하고 일단 경계 철저히 서 있으리고 함.
그렇게 30분 정도 지옥같은 시간을 기다리니 저 멀리에서 후레쉬 불빛(LED썻음)이 보임
불빛이 소초 주변을 몇번 돌고 소초에도 올라갔다가 내려옴.
소대장랑 부소대장이랑 교대할 근무자2명이랑 오는거임.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음.
와서 우리들의 경험담을 말해줌. (옆에 근무교대자는 죽을표정이였음..ㅋ)
소대장은 오는길에 한번 소초 봤는데 사람같은거 없으니 걱정하지 말고
일단 귀신을 본거 같은데 오늘 근무하는것은 무리인것 같으니 비번자가 너네 대신하고 오늘은 쉬라고 함.
근데 비번자가 말년병장2명이였음 ㅋ 자다가 불려나온거임 ㅋㅋ표정이 진짜
귀신때문에 무서움 + 아씨 왜 나야 + 피곤 +졸려움 + 너네 두고 보자
가 적절히 섞여 있었음ㅋㅋㅋㅋ
여튼 우리는 소대장이랑 같이 복귀해서 씻고 잠.
다음날 아침이 되서 말년병장 2명이 복귀 하는거 봤는데 10년은 늙어서 옴 ㅋ
공포로가다가 코믹으로 갔네요 ㅋ
이 글 흥하면 귀신한테 수화한 썰이랑 20년된 똥간 폭파사건이랑 막사지하던전탐험 이랑 등등 다이나믹한 썰 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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