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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730933
    작성자 : 동물의피
    추천 : 14
    조회수 : 1215
    IP : 220.81.***.41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1/02/12 10:40:24
    http://todayhumor.com/?humordata_730933 모바일
    콜택시 전화 꼭 받고 타세요[BGM]




    이 이야기는 제 친척언니가 겪었던 일입니다.

    저희동네 근처에 살던까닭에 한동안 전 택시를 못탔죠;;



    저희 언니가 대학생인데 영어인증시험 점수 올리는것때문에 집에서 좀 먼 학원을 다녔어요.

    원래는 언니 남자친구가 차로 데려다 주거나 버스를 타곤 했는데

    그날은 남자친구가 사정이 있어서 버스타려다 그냥 콜택시를 불렀답니다.

    콜택시 불러본분들은 아시겠지만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면 문자로 배정된 택시 번호가 오고, 좀 있다가

    그 택시 기사분께 전화가 오잖아요.

    현관에서 전화를 걸었던 언니는 기사한테 전화를 받기 전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갔다고 합니다.

    내려가서 밖으로 나왔는데 자기네 동 조금 앞에 택시가 어정쩡하게 서있었대요.

    지금 생각해보면 자꾸 후진했다가 다시 직진했다가 움직이는게 이상했다고..


    여튼 자기는 콜택시를 불렀으니까 그 택시까지 가서 탔대요.

    요즘 택시타면 막 이것저것 달려있잖아요.콜택시 부르면 부른 번호 뜨고 이렇게요.

    근데 언니가 탔던 택시에는 그런게 없었대요.

    네비게이션은 있는데 목적지가 이미 찍혀있었다고..

    그리고 언니는 뒷자석에 탔는데 옆좌석 발놓는곳에 큰 검은 가방이 있었다고.

    그때까지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아저씨 짐이겠거니 하고 여기고 있었대요.

    가장 안심했던 이유가 좌석 뒤에 기사 자격증 붙어있는것도 되어있고, 그래서요.

    언니는 목적지 얘기하고 있는데 자동차가 일정한 속도 이상을 달리면 문이 자동으로 잠기잖아요.

    근데 아직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가지도 않았고, 속도도 별로 안빨랐는데 문이 잠기는 소리가 나더래요.

    그래서 언니는그때부터 의심을 하기 시작했죠.

    전화한지 2분정도도 안되서 내려왔는데 택시가 있던것도 수상하고, 결정적으로 콜택시 관리하는 장비같은게안달려있는데

    그렇게 빨리 도착한게 이상했대요.

    그래도 가만히 있었는데 학원때문에 진동으로 미리 해놓은 전화가 울리더래요.

    언니는 느낌으로 전화 건 사람이 진짜 콜택시 기사고, 자기가 탄 택시 기사는 납치범이란걸 깨달았대요.

    그래서 조용히 전화 안받고 터치폰이라 소리 안나게 그 번호로 문자를 보냈대요.

    자기 지금 납치당할것 같다고, 아파트단지 나가고있는 택시좀 따라와달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언니 정말 똑똑한거같아요. 만약 그냥 부모님이나 경찰한테 문자하다가 택시가 그동네 빠져나왔으면...ㅠ


    여하튼 좀이따가 답장이 오더래요.

    자기가 경찰한테 신고해놨고 지금 택시 따라가고 있으니까 가만히 있으라고.

    그리고 언니는 부모님한테 문자하고, 남친한테도 문자하고 가방에 들어있던 거울로 택시 뒤에 원래 콜택시가 따라오는거까지 확인하고 조용히 있었대요.

    혹시나 모르니까 자기쪽 창문도 열어놓고.

    중간에납치범이 창문 닫으면 안되겠냐고 몇번 얘기하니까 언니는 멀미가 있다고 거짓말을 했대요.

    계속 가는데 하나 둘씩 경찰차 따라붙고 하니까 택시기사가 말은 안하고 오른쪽으로 급커브를 했대요.

    근데 커브하는순간에 살짝 열려있던 언니 옆좌석 밑의 까만가방이 부딫히면서 뭔가가 삐져나왔는데 그게 아무리봐도 칼 손잡이였대요.

    그거 뿐만이 아니라 가방이 묵직한게, 그 납치범 그냥 납치범이 아니라 장기매매단이였던거에요.


    나중에 언니 부모님들까지 따라오시고, 경찰차가 포위하니까

    그 기사가 여차하면 도망갈려고 끝까지 문 잠근거 안풀고 차도 안세우고 슬슬슬 가고있었대요.

    언니가 너무 무서우니까, 까만 가방을 들어다가 열린 창문 밖으로 던지고 칼만 손에 쥐고있는데

    가방을 던진 순간 납치범이 차 세우고 뒤돌아보면서 뒷좌석으로 넘어올려다가 언니가 칼들고있는거 보고 주춤하다가

    결국 경찰 투입되서상황 종료됐대요.

    나중에 납치범 경찰차에 태우고 그 가방 열어보니까 칼에 펜치에 도끼에 못, 피부 벌려서 고정시키는 도구, 화학약품같은게 들어있었고,

    경찰차 2대정도가 납치범 택시에 있던 네이게이션 따라서 가보니까 으슥한 폐건물에 장기매매단이랑 수술대같은걸 발견했대요.



    이후로 언니는 택시에대한 공포증 같은거 생기고ㅠ

    저도 택시 잘 안타고 콜택시는 번호판 꼭 확인하고 기사분 전화 꼭 받고 탑니다.

    타고 나서도 가방같은거 없는지, 네비게이션이며 장비같은거 다 달려있는지 확인하고 문 잠그나안잠그나까지 다 확인해요.

    조심하세요ㅠㅠ











    여자분 진짜 똑똑함..

    요즘 무서워서 택시 타겠나 ㅠㅠ 암튼 등록된 택시들이랑 버스는 번호판에 한글이 아,바,사,자 밖에 없댓음!!

    꼭명심하시고 조심하세요 ㅠㅠ


    [출처]쭉빵카페
    동물의피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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