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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에서 유튜브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게임만 무한반복하다가 너무나 심심해서 (아직 해제4일남았..) 써보는 확진기입니다.
지금 매우 심심하고 외로운 상태고 사람이랑 얘기를 못하는 상태라 글이 길어질거같아요
글쓴이 평소 컨디션
제조업 중소기업 사무직 근무중 나이는 3X세
평소에 면역력이 매우 약하고(그래서 1년전에 대상포진에 걸려서 죽을만큼 아팠음) 어릴적부터 호흡기 기관지 관련 이슈있음
평소에 짧으면 분기 길면 반기별로 감기에 걸리고 위와같은 이유로 한번 기침이 발동걸리면 최소 한달은 마른기침을 달고삼
기관지가 개좁아서 기관지 확장제 약써도 안먹힘.. 코시국덕에 마스크로 인해 지난 2년간 감기 없이 산건 자랑
확진의 근원은 회사였다
위와 같은 이유로 건강염려가 심한 모친덕에 코시국 이후 평소에 가지던 모임도 다끊고 집회사만 무한반복
근데 회사에서 걸리줄이야...
지난 주말 사무실 과장님이 기침감기에 걸렸다는 연락을 받고 14,15일 양일간 병가를 내심.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음성이 떴으며 이후 동네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드셨다함.
과장님이 병가내신동안 그분 업무를 대리로 처리해주기 위해 연락을 드렸는데 이미 목소리가 저세상목소리였음...여기서 잣됐음을 알았어야했음.....
그리고 과장님은 수요일 16일 출근을 하였으며 이후 생산부 부장님 와이프의 확진 및 기사님의 항원검사 양성소식이 들림
이와중에 사무실 주임하나가 출근하자말자 아 목아파~~ 하더니 하루종일 마른기침을 하고있음 검사는 받았냐 병원은 갔냐 물어보니 단순히 집이 건조해서 자고 나니 그냥 목이 아픈거라 좀있음 괜찮아질거라고함.
(이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하루밤을 세워도 모자랄 역대급의 사람이기에 왜? 라고 물으셔도 나도 모름)
이때부터 불안해서 덴탈에서 kf94로 바꿔끼고 물은 물론 점심도 안먹음
이후 본인이 과장님께 주임의 조퇴 및 검사를 요구했으나 주임이 나 이제 괜찮은거 같은데라는 말에 요구는 무시당함(여기서 작성자는 삔또가 매우 많이 아주 상함, 해당건은 이후 사장님과 과장님께 항의 할 예정) 물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헛기침 및 마른기침을 했고 이후 미팅이 끝나고 회사로 복귀하신 사장님의 지휘에 전직원 회사 소재지의 보건소로 이동함
정오가 지난시간임에도 영하의 날씨에 칼바람까지 부는데 한시간 가량을 기다림 ㅠㅠ
신속항원검사 결과 기침감기였던 과장님 양성, 이외 사무실 여직원 다섯명은 모두 음성 생산부 2명 기사님1명 양성이 나오고 즉시 pcr 테스트 받으러 가심
마른기침을 하던 주임은 음성이 나왔는데 여기서 신속항원의 맹점이 나오는거임 ㅠㅠ
여튼 신속항원 양성나온 직원은 모두 조퇴를 하고 음성나온 직원은 6시까지 근무후
불안한 마음에 퇴근길에 집앞 약국을 가봤지만 키트는 품절상태.... 이때부터 본인은 가족들로부터 셀프격리 시작함
그리고 17일부터 대환장 파티가 시작
아침에 일어나니 맑은 콧물이 주르륵 흐르길래 어 머지 했는데 곧 사무실막내가 자가진단키트에 양성이 나왔다고 연락옴
키트는 구하기도 힘들고 그나마 언니가 받아논 키트가 두개 있어서 바로 사용해보니 진짜 거짓말안하고 한방울 떨구자말자 두줄이 희미하게 뜨더니 곧이어 아주선명한 빨간 두줄이 되어벌임
바로 회사에 연락하고 8시반부터 보건소대기. 양성뜬 키트 지퍼락에 밀봉해서 고이들구감.
잠시후 보건소 직원이 나와서 혹시 키트 들고오신분 먼저 처리하실게요 해서 키트 보여드리고 호다닥 앞줄로 이동 100미터 가량이던 줄에서 선착순 10명안에 들어옴.... 얼마전 응급으로 입원할일이 있어서 응급실 간호사가 코 찌를때는 진짜 아파죽을거같더니... 울 동네 보건소에는 진짜 넘나 부드럽게 잘해주심 ㅠㅠ
현 상황에서 사무실 직원중 세명 생존상태였고 생존중인 직원중 한명에게 연락이 와서 문제의 기침하던 주임이 병원도 안가고 자가진단도 안하고 그냥 출근할려는거 기여코 말려서 병원에 보냈다함. 그리구 이후 양성소식이 들림..ㅎ...
여하튼 그래서 손소독제를 하나 사고 귀가길에 약국을 들렀지만 역시나..키트는 없다함 ㅠㅠ
양성인 내가 더 돌아다니는것도 말이 안되고 언니에게 키트를 좀 구해보라 하고 방에 쳐박혀서 존버시작..
목이 살짝 붓고 따가운느낌, 두통, 코막힘, 재채기, 콧물, 마른기침이 살짝살짝 났음 위에도 언급했지만 원채 기관지가 안좋아서 그냥 감기 걸려도 이거보다는 백배아픈데? 하는느낌임. 여하튼 이날엔 두통땜에 타이레놀 세알먹고 지냄.
그리고......
ㅎ...ㅎㅎ...ㅎㅎㅎ 어제 키트 양성나온 사무실 막둥이도 나도 확진 기침하던 주임도 확진....
확진문자받자말자 비대면 처방가능한 병원에 전화하니 가족보내라해서 어머니께 증상말씀드리고 처방약 받아서 먹기 시작함.
밥은 일회용기에 받아서 방앞에 두고 노크하면 내가 호다닥 문열고 호다닥 들구 들어와서 먹고 베란다에 쓰레기만 따로 싸서 모으는중.
날씨가 추으니 물도 그냥 2리터짜리 페트병 하나씩 베란다에 내놓고 마심 유일하게 방문 나설때는 화장실갈때인데 나가기 최소 5분전에 환기시키고 방문열고 나감 동선따라서 알콜을 미친듯이 뿌리고 가족들이랑 눈도 안마주치고 방에 들어옴
곧 보건소에서 연락이 와서 확진자 접촉이력이랑 동거인들 백신접종여부와 능동감시대상와 격리자 구분해주고 바로 보건소에 pcr 받으러 가라고 전하라고 함 천만다행인 것은 가족들은 모두 pcr까지 음성..ㅠㅠ 키트가 정확성이 떨어지니 진짜 가족들 결과나오는거 기다리는게 심장쫄림... 그리고 여직원 생존 두명중 한명까지 오늘 pcr 양성 연락옴... 현재 사무실 직원중 한명만 생존상태..ㅋ 생산부 및 다른분들이랑은 카톡을 주고받는 정도가 아니라서 연락을 안해봐서 몰것음. 모르고싶음..
사실 증상은 그냥 몸살감기의 가벼운 정도밖에 안됨. 하지만 집에 애가 있다보니 애는 백신을 안맞은지라 혹시나 싶어서 가족들 모두 집에서도 kf마스크 끼고 생활중이고 클로락스, 손세정제, 알콜을 미친듯이 쓰고있음;;;;
진짜 당부드리고 싶은거.. 마스크 잘쓰고 손소독 잘하고. 뭐 다중이용시설 이용하지 마라까진 말못하겠지만 혹시나 호흡기관련 증상이 있다 몸살기운돈다 싶으면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셀프 격리하셈....
울 회사처럼 별거 아니다 싶어서 안전불감 도졋다가 진짜 주옥되는거임....
글고 물백신하지만 이게 또 완전 무시못하겠는것도 있는거같음 제일 먼저 증상발현된 2인 모두 2차까지 접종한사람들이었고 그외엔 3차접종 완료며 증상또한 미미함.
평소 감기만 했다하면 앓아눕는 작성자도 할만한데? 싶음
여하튼 주위에선 너 왕따아니네? 항체얻었으니 개꿀 하며 농담도 하는정도이지만 그래도 어서 이 시국이 끝났으면 싶음 ㅠㅠ
이시국 끝날때까지 모두 답답하고 힘들지만 좀만 더 잘 존버해서 고비를 잘넘겼으면 하는 바람
그리고 격리동안 할만한 게임없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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