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과의 갈등을 부추기는 언론, 이용하는 김종인
중앙일보의 기사는 김종인 대표와의 전화 문답 얘기입니다. 그런데 기사 내용을 보면 문재인 전 대표와 김종인 대표와의 갈등을 부추기는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만찬에서 나눴다는 대화의 내용이 서로 조금씩 다른데"
"문 전 대표가 아니라 주변 인사들이 그런 논리를 펴는 것 아닌가"
"대선 때 문 전 대표를 돕지 않을 생각인가."
"문 전 대표는 대선 때 수권비전위원회를 만들어 경제민주화 추진을 위한 역할을 맡아 달라는 입장인데"
김종인이 합의 추대를 원하는 이유, 온라인 당원 때문?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를 앞두고 비대위 체제로 지도부를 구성했습니다. 선거가 끝났으니 당헌, 당규대로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을 선출하면 됩니다. 그러나 김종인 대표는 당권을 내놓을 생각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 김현정> 지난번에 뭐라고 말씀을 하셨냐면 '당이 정체성 부분을 확실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내가 당권도 맡을 수 있지' 저한테 그러셨어요.
◆ 김종인> 그러니까 지금도 역시 우리가 일시적으로 총선에서 근소하나마 제1당이 됐습니다마는 앞으로 우리가 대선을 앞두고 전국정당으로 더 확장을 하려면 우리 당이 굉장히 아직도 많은 변화를 해야 돼요. 아직도 많은 변화를 하고 여기에 마냥 안주해서 하다가는 또다시 옛날과 같은 상황이 날 수가 있기 때문에 절대로 옛날식으로 갈 수는 없다고 저는 확신을 합니다.
◇ 김현정> 그 당의 변화를 내가 나서서 이끌 생각, 그 책무를 던져준다면 맡을 생각은 있으십니까?
◆ 김종인> 아니, 제가 사실은 처음부터 올 때 이걸 수권정당으로 만들어서 국민의 선택이 필요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정당이 되어야 되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 노력은 제가 계속해서 할 거예요.
출처: 4월 14일 김현정의 뉴스쇼, 제1당 김종인 "당 계속 이끌겠다"
김종인, 온라인 당원 가입 열풍의 이유를 돌이켜봐야
김종인 대표는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을 때 대권에 나서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선 출마를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는 정치적인 언어를 구사한 셈입니다.
◇ 김현정> 대권이야기를 제가 지난번 여쭸을 때 '대권을 누가 권유하겠어, 그런 걱정말어'라고 하셨잖아요. 이렇게 되면 대권 권유하는 사람이 나올 것 같은데요?
◆ 김종인> 모르죠, 그거야. (웃음)
◇ 김현정> 절대 안 한다는 말은 안 하시네요. (웃음)
◆ 김종인> 사람이 자기 미래에 대해서는 너무나 확정을 해서 얘기하면 이러쿵저러쿵 뒷말이 따르기 때문에 제가 가급적이면 그런 얘기에 대해서 단정은 안 하려고 해요.
출처: 김현정의 뉴스쇼 4월 14일, 제1당 김종인 "당 계속 이끌겠다"
김종인 대표가 대권에 도전하는 자체를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당헌, 당규를 무시하고 전당대회에서 합의 추대로 당 대표가 되는 행위는 민주주의 방식이 아닙니다. 추대 형식으로 당 대표가 되어 강력한 권한이 쥐어질 경우, 대권에 도전하기 위한 각종 장치를 당 대표의 권한으로 만들 위험성도 큽니다.
제117조(당규의 제정 등)
①당의 각급 대의기관 및 집행기관의 회의의 소집, 의사, 기타 필요한 사항은 당규로 정한다.
②당의 각급 집행기관ㆍ부서 및 자문기관의 조직, 기구, 업무분장, 운영, 인원 배치, 기타 필요한 사항은 당규로 정한다.
③당규의 제정 및 개폐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당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확정한다.
1. 당대표의 발의가 있을 경우
2.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발의가 있을 경우
3. 재적 당무위원 3분의 1 이상의 서면 발의가 있을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