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과말씀먼저 드리겠습니다. 이글은 13년 7월에 올렸다 묻힌 이야기입니다. 묻힌덴 이유가있겠죠!? ㅜㅠ
35년살면서 겪은 본인의 여러가지 짧은 이야기 몇개입니다.
그럼 무서웠던 기억으로 오라이...
86년 지금의 대백프라자 위치엔 유랑서커스천막이있었고
신천의 옛이름은 방천이었습니다.
당시 유아원때의 일입니다. 동네 소꼽친구들과 물장구를 칠 요량으로 방천을 갔습니다.
수심이 깊진않았지만 장마가 끝난터라 흙탕물에 물장구치긴 꺼려지는 상태였습니다.
방천길을 따라 걷는중 멀지감치 어른들이 모여있는것이보였습니다.
장기나 바둑따위를 구경하는 인파는 아닌듯하여 구경해볼 심상으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뚝이 범람하였는데 상류에서 어린아이 시신이 두구 떠내려왔습니다.
근처 천쪼가리도 없어 시신은 방치된채 나란히 눕혀진상태였습니다.
말을타고 방천을돌던 경찰
(서커스장때문에 착각한거일수도있습니다.. 자전거타고 돌던 경찰일겁니다.)
비집고 본것은 두아이 다 뱃속이 없는것처럼 푹 꺼져있었습니다.
너무 어린나이라 괴랄한 그모습의 이질감을 크게갖지못했습니다.
이후 동네엔 흉흉한 소문이 돌았습니다.
나병환자가 어린아이 간을 빼먹는다는 것이었죠.
(당시 시대가그랬습니다. 결코 비하발언은 아닌점 알아주세요)
담쟁이 가득 덮힌 미군부대 담벼락 주위엔 진짜 미군부대 음식쓰레기따위를 헹구어 끓인
요즘 부대찌게라 부르는 당시(존슨찌게)집이 즐비하였습니다.
국민학교앞 떡볶이집규모의 실비집에도 싸구려 양주 꽤나 진열하고 팔았지요!
그 인근 골목이 일제시대 건물들과 옛 주택단지라 밤이되면 새까맣게 어두웠습니다.
도둑이 하도많아 집의 시멘트담장위엔 깨진 유리병조각을 미장하던 시기였지요.
화장실아랫쪽에 웅크리면 엉덩이가보이는 작은 나무창이있었지요(똥차호수를 넣기위한공간)
더러 어린아이가 용변을 보다
밖에서 손이 다리를낚아채 잡아당기는일이 실로몇번있었습니다.
나병환자한명이 재래식 화장실안에숨어있다 동네어른들에게 잡혀 삽으로 맞아죽은일이 있었던거같습니다.
그런데 경찰은오지않았고 동네어른두분이 리어카로싣고 간후 아무일도없었다는듯 다시 일상으로돌아왔습니다.
환한 대낮의 일입니다.
당시 무의식적인 충격을 먹어 꿈인지 생시인지 몇몇 장면은 가물가물하지만
참으로 무서웠던 시절이었다고 기억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가장 무섭나 봅니다.
(지금생각해보면 병원으로 데려갔을수도있겠단 생각도 들긴합니다. 혼돈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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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도 포항의 기독병원 뒷쪽터는
난지도를방불캐하는 쓰레기장이었습니다.
비닐봉지의 그런쓰레기는아니고 까맣게썩은 흙더미에 빈병이 엄청나게많았습니다.
왜인지 냄새가 익숙해져 악취임에 분명하지만 거북하진않았습니다.
동네아이들의 가장 주된놀이가 병깨기였습니다. 상대방의 병을 밑에놓고 깨는 놀이였는데
지금생각하면 참으로 위험한 놀이였던거 같습니다.
람보가그려진 네발자전거를타고 온동네아이들이 여기저기서 병을 주워와 병깨기에 여념이없었던 때였습니다.
아파트 대단지크기의 넓은 쓰레기장중간엔 폭이 약 5미터되는 물웅덩이가있었습니다.
문방구에서 팔던 대나무 잠자리채를 뒤집어잡고 바닥을 훑어봐도 끝이 닿지않는 꽤나 깊은웅덩이였습니다.
어찌된영문인지 쓰레기 언덕을 몇개나 넘어야오는그곳에
3살도안된 영아가 빠져죽는일이발생하였습니다.
그후 우리는 어른들의 엄포에 그곳을 들어갈수없었고.
우리들끼리의 소문엔 동네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음침했던
그아이의 형이 범인으로 소문이났습니다.
병아리를 병깨기의 병대신에 놓고 병으로 내리쳐 죽이는걸 봤다는 얘기도돌았고
제가 전학가기전 국민학교에서 연필로 짝의 볼을 찔러
관통상을입혀 학교가 발칵 뒤집힌일도있었습니다.
지금쯤 그아이는 무엇을하며 살고있을가 궁금해집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싸이코패스가아닌가 생각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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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겨울 대구외각 지역 달성군의 수출전문 고물상에 근무할때의일이다.
중고물품을 개발도상국에 수출하는걸 준비중이던 난
맨발로 고물상에뛰어들어가
일하며 매사의 모든것을 기록하고 배워나갈때의일이다.
이때있었던 몇가지 해프닝을 얘기하려한다.
헌옷수출을 주력으로하는 업체라 상품성때문에 거래처는 오직 아파트였다.
상품성이 좋아야 구제업자들이 이끼(물건을띠어가는업자들용어)를많이해간다.
열심히 일해 열쇠와 보안키도 넘겨받고 금고의돈도 만질수있는 짬이되었을때의
일이다.
어느날 승용차한대와 트럭한대가 마당에들어왔다.
가족들로 보이는 일행들이내리더니 트럭에실린 보자기 더미들을 팔수있냐고했다.
보니 꽤 비싸보이는 거구의 여자옷이었다. 보자기더미가 다섯개정도
한사람의 옷들로보기엔 엄청난 양이었다. 무게를재고 돈을내주었다.
형편없는가격의 키로당 책정가였지만
일언지하의 흥정도없이 소액의 돈을 챙겨받은 일가족으로 보이는 그들은 갔다.
일하는 아주머니 두분을 불러 같이 포대에 옮겨담았다.
값나가보이는 물건은 단골구재업자에게 따로 보여줘서 거래처관리를 하는
생색내기용으로 더러 쓰였다. 옷들을보니 하나같이 백화점 이상에서 산
비싸보이고, 무엇보다 거의 새거나다름없었다.
사무실 뒤 지붕이있는 창고에 옮겨놓고 하루일과를 마무리했다.
당시 난 술한잔하고 컨테이너사무실에서 컴퓨터를하면서
자고갈때가많았따. 일이끝나고 사우나탕 청소아르바이트를 다녔는데
술생각나면 더러 같이일하는사우나탕아저씨께 양해를구하고 쨌다.
그날도 혼자 TV를보며 소주를마시며 컴퓨터를하다 의자에앉아 졸고있었다.
그런데 컨테이너벽뒤에 바스락거리는소리가났다.
고양이겠거니 싶어 신경을안썼지만
소리나는게 좀 거슬릴정도로 부스럭거렸다.
컨테이너는 담과 2미터정도의 거리에있어 그공간을 천정을 합판따위로 대서
간이 창고로쓰는공간이었다.
그러던중. 컴퓨터와 TV소리를줄이고 숨죽이고 귀를쫑긋세워 들어보았다.
감정에 많이 복받힌 중년에 여성 목소리였다. "내가정말 아이고 내가정말 "
이게머지 - _ - 완젼얼었다.
마당엔 새콤을켜놔서 누군가들어왔을리는없었다.
난 공포를 즐긴만큼 게으르지않는 성미기에
컨테이너전기내리고 트럭열쇠들고 달려나왔다. 더럽게 쫀상태였지만
새콤껐다 다시 새콤누르고 트럭몰고 음주운전 -- ㅈㅅ 집으로와서 자고
아침일찍 아무일없다는듯출근했다. 열쇠를 갖고있다보니 늘 젤먼저 출근했었다.
환한 마당엔 겁날게없어
어제소리가났던 문제의 공간을 봤다. 별거없었다 역시 술김에 고양이울음소리를
오해한건가 이런생각할때쯤
망치로 얻어맞은기분이들었다.
마포자루위에 어제들어온 거구몸집의 여자분옷들이
곱게 게어져있는게아닌가....
다섯벌정도 곱게 게어놓은옷보고 다리에힘이풀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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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옷함 이거 쓰레기통아님 보물키트임
기상천외한것들이 많이나온다.
기억에남는 특이한 소품들이 대충
가격표달린 박스안의 속포장용 하얀한지가 구겨짐두없는 완벽한 새거 구두 이런류는 의외로 당황스럽지만 많다.
가격표붙은 옷들 왜버리는지이해안가는물건들이좀 있다.
영정사진 수의 이런거나올때 좀 짜잉난다. 달마도, 지갑,
똥뭍은여자속옷,현금17만원든 핸드백 (득템) 죽은햄스터 죽은고양이 죽은 새
커플링(이것도득템) 부도수표로추정되는 500만원짜리 거액의 채권수표10장 (5천만원) 이것 당시일하던사무실 책상유리밑에 넣어두었다
야동 비됴테이프 종이백에 20개가량 이건 일하는아저씨한테 선물 --ㅋ 실리콘여자엉덩이 -_ -음 사용해볼까하다 참았다.
가죽채찍, 가발 (가발저녁때한번씩나올때 기겁한다). 건담피규어, 시거와담배400갑정도 (수집하던사람이 한방에훅버린거 득템)
드레곤볼전집1~42권, 새로오픈한 미용실 전단지 천장가량 (이건미용실전화해서 일러줌 전단지배포한사람이 숙덕숙덕)
여성용딜,도 종류 한 8가지가 한통에서 우르르... 난감했다. 에레메네질도제냐 수트 물론가짜라고생각함.
뭐 이외에두 놀랄만한게많이나왔지만 막상쓰려니 기억이안난다.
어느날
일을 갓 가르친 아저씨가 물건수거한후 들어와서 날 다급히 부르더라.
헌옷함에서 피 덕지덕지뭍은 일간지에쌓인 부엌칼이랑 피엄청 묻어서 딱딱해진 녹색티셔츠
꺼냈는데 어떻해야하냐는거다. 어디있냐고하니 트럭뒤에 쇼핑백에넣어서 가져왔다고한다 -. - 음
그걸보니 어릴때본 살인사건이 떠올라
경찰신고하라고했다. 덕분에 그아저씨 조사받으러 세네번 달서경찰서 왔다갔다 했다.
많은상상을하게만드는 해프닝이었지만 이거시끗 + _ +
고물상 스토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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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고2때 대구 수성구 어린이대공원에서의 사건이다.
지금은 무료로 개방되었지만 당시엔 입장료 400원정도였던걸로기억된다.
베프가 당시 춤바람이나서 춤팀을 만들어 14명정도가 하루도빠짐없이 모였다.
모두합치면 20명이넘엇지만 매일모이는건 적어두 14명이었다. 여자남자 반반비율이라
모임은 언제나 필사적이였다. 당시의 큰 행복이었다. 아 ! 난 춤팀은아니었다 단지 그게 우리집 앞이고
베프가 만든 모임이다보니 자연스레 함께 어울리게되었다.
5명이 메인이었는데 대구우방랜드나 나이트에서 공연도할만큼 수준급팀이었다.
반면 실력보단 얼굴이라는 악평도꼬리표처럼 붙은 팀이었지만.
5명중에 4명이 실제 공중파 탔다. 여튼 김혜수플러스유나 좋은친구들
오프닝과 엔딩무대몇번보고 버로우탄 깜찍빤짝가수팀이된... 각기다른 기획사를들어갔다.
거리의시인들 이랑 유채영US 있던기획사들어간넘이랑 머 여튼 그게중요한게아니고
매일 모이다 보니 당시 우리들에겐 입장료도아까워서 그앞 주차장이 주 모임장소가 되었다.
여름엔 어린이대공원 잔디밭에몰래들어가서 올나이트하면서 무서운얘기하고 잼께놀았던기억뿐이없다.
경비오면 우르르 모두 풀에숨고 스릴도넘쳤다 --ㅋ
어린이대공원의 앞엔 포장마차가 네개정도있다. 컵라면과 설탕물 아이스크림 음료수따위를 파는 포장마차들이었다.
여느때와 같이 모임에 참석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가족들단위로 상당수 사람들이 공원앞에 인산인해였다.
요란한 소리가들려 보니 20m 쯤 떨어진 곳에서 포장마차 아줌마와 옆 포장마차 아저씨가 싸웠다.
포장마차A 아저씨 포장마차B 아저씨부인 포장마차C 다른아줌마, 포장마차D 모르는아줌마
여튼 포장마차A,B는 부부였다. 그아저씨와 다른아줌마C와 밀고밀치고 몸싸움을 시작했다.
아저씨가 대뜸 마눌포장마차로가서 칼도 칼도~ (칼을달라는사투리) 하더니 조그만 과일칼을 냉큼집어들고
아줌마를 사정없이찔렀다 아줌마누워서 어깨 가슴 거침없이 찔렸다. 두부에 젓가락꼿듯 전혀 거부감없이 숙숙 하고찔르더라
진짜 피한방울안나서 보고서두 설마설마했다. 한 9방찔렀나? 자기포장마차로 돌아가더니 이번엔 부엌칼들고왔다.
이태까지도 아줌마 누워서 욕설해댔다.
사람들 비명질르기시작한게 이때다 가족단위로 패닉상태. 너나할거없이 애기들차에태우고 자리를 떴다.
이때까지 주위에 신고하는사람 전무. 휴대폰보급률이 낮은 대중화되지 않을시기였다.
부엌칼로 10번은 넘게 찔렀다. 아줌마비명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비명소리정말.... 엄청났다. 그리고 순식간에 뚝끊겼다.
바닥이 뻥안치고 5미터방경정도 피!! 한 사람이 피를 그리많이 흘리는지 처음알았다.
친구한넘이 그제서야 공중전화로 뛰어가서 112에신고했다.
뭐랄가 진짜 패닉상태라 달려가서 멋지게 발차기하고 이런건.... 후회도되지만 너무 찰나에일어난 대사건이라
몸과 정신 분리된상태로 넋나간채 그광경을 보고만있었다.
911테러를아는가 고작 4cm의 열쇠고리 칼로 승무원목을 베어 머리를 뒤로 낚아재쳐 환부를 승객방향에 벌려 피를뿌려 패닉을 유발했다고한다.
(전문 교육받았음.)
승객중 프로레슬러와 현직형사도 있었다고한다 눈앞의 극악의 잔인함을보면 패닉빠진다.
멘탈갑이라고 자부해도 얄짤없다.
아저씨 스륵일어나서 칼 소매에 넣고 태연하게 걸어서 자리를뜨더라.
좀모잘른건지 사회적응 수준이 좀 떨어쳐보이는 마눌은 그냥 멀뚱멀뚱...
가장 충격적인건 그자리에 교통싸이카경찰관 두명도 제자리에 서서 멍하니 모든관경을 구경만했다. 지금생각해도 이사람들 옷벗겨야되는데
당시엔 그런 논리가 떠오르지도않았다.
두시간정도지난후 여름이라 피비릿내 아지랑이올라오는데 정말 내생의 가장 경악스러운 냄새였다.
친구 두넘이 목격자로 경찰서 따라갔다 뽕안치고 무려 5번이나갔다.
범인아저씨 집에서 자다 잡혔고 칼은 부억에 물로쓰윽 씻어논 혈흔손잡이구석구석에 그대로 있는상태로 수거됐다고한다.
친구둘 아줌마 부검사진도열람하고(고2짜리들한테 참 당시경찰들 어이좀없었다.) 애들한테 난이도높은 내막 상당히 많이얘기해줬더라.
그아저씨 살해당한 아줌마 찔러서 살인미수로 수년간 징역살고나와서 또다시 찌른거였음
결국 악연의끝을 매듭지었다..
한번찔렸던 아줌마랑 찔렀던 아저씨가 같은장소에 공존했었다는거부터 충격이었다.... 후담인데 친구중에 아줌마가 처음부터
또찔러봐라 또찔러봐라 하고 도발하는걸 들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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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가장 꺼리는 실화인데.
대구북구 경북대학교정문에 새로지은 아파트로 이사왔을때의일이다.
경대정문이다보니 대학교수들도 좀 살았었고 옆에는 낡은 군인아파트가있었다.
지금은 짱이뿐 공원으로 탈바뀜
아파트상가에 태권도장을 다니고 태권도장서 직장인 반 대학생 반 저녁시간이라
거의매일술을마셨다. 당시난 고등학생이었다.
우리집은 4층이었다.
어느날 이었다
할머님은 베란다 세탁기쪽에 계셨고
난 친구와 둘이 컴퓨터로 프린세스메이커2 치트키로 여왕을 만들고있었다.
그런데 부엌에서 펑 하는소리가 들려서 "엇! 뭐지?" 하며 친구랑 달려나갔다.
물컵이 터져있었다. 크리스탈 언더락물컵이었는데 여섯개를 뒤집어서 놓는 거치대에
한개가 터져있었는데 자동차유리처럼 깨알같이 파편이 수백개가 널려있었고
컴거치대엔 컴의 밑동과 옆라인이 걸쳐져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컵의 옆몸통이 가늘게 한바퀴 뱅그르르 뱀처럼 걸려있었다.
나머진 다 산산히 파편 진짜 신기했다.
수년간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사건인데 이리저리 많이물어보고 다녀서 많은 추측을 얻어냈다.
공명현상이란얘기가 가장 많았지만 저리 파편이생기진않는걸로보인다.
그리구 또하나 와닿는추측은 살기(殺氣)라는거였다 그파장이란게 커지곤 한다는거다.
그 살(殺)의 파장이 아주 진하게 지나갔다는 추론을 역학하는 사람에게들었다
이 허무맹랑한 얘기가 점점 믿음이가는건 그리멀지않은 일련의 사건들 때문이다.
동네에서 누나랑 엄마가 시장 다녀오다가 진짜 귀여운 아기강아지를 안고들어왔다.
집에오는길에 주먹만한 갓난강아지가 있어서 누나가 너무 귀여워서 안고 좋아하니
강아지주인이 선물로 줬단다.여러마리나아서 한마리 분양해준거같다.
이튿날 사료먹고 잘놀던녀석이 갑짜기 비명을 질러댓다
진짜 그 작은 체구에서 믿기힘든 비명을 한 30분질러대는것이었다.
눈완젼 커져서 거품물고 몸틀려서 미칠듯이 깨갱거렸다. 우리식구들 황급히 수의사한테 대려갔으나
죽고말았다. ㅠㅠ 팔공산에 온식구 가서 묻어주고왔다. 온가족이 침울하게 울었다.
왜죽었지...? 라는 의문만 남은채
어느날저녁 태권도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데 4층이라 귀찮으면 엘리베이터 타지만
왠만하면 껑충걸음으로 뛰어올라갔다.
2층을지나는데 엌!
문이열려있는데 보니 초상이났다. 순간 "어이쿠 무섭" 이라고 생각해 한 사나흘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녔다.
괜시리 접근하기 싫어서 였다.
그리구 일주일도 안된 어느날
1층에서 초상이났다. 무슨초상이 이리난담....
그렇게몇일간 또 원치않게 엘리베이터타고 다녔다.
보름후 좀쇼킹했다 (솔찍히 시기는 정확하진않다 하지만 상당히 짧은간격임엔 틀림없다)
3층과 5층에서 동시에 초상이 났다. 특히 3층은 뭐하시던 분인지 손님들 구두가 복도까지 한가득 나와있었다.
60평정도되는 집에 장식들두 호화로와 좀 잘나가던 사람이 돌아가신듯 싶었다.
얼핏지나가며 흘긴 눈길로 본 인원만 50명은넘게 바글바글 댄듯했다. 단체로 내는 웅웅웅 곡소리가 동네자체를 음산하게만들었다.
그때당시에" 워 무슨아파트에 이리초상이 많이나지..." 좀 무섭다 생각했다. 그냥 꺼려지는정도였다.
무속도 점도 안믿던 내가 풍수지리를 맹신하게된것두 이시기이다.
당시 난 질풍노도의 시기였다. 좀 많이 과한 삐딱선 반항기를타고있었는데.
여느사춘기보다 그 시기가 상당히길었다. 그집의 영향두 한몫한게 아닐가한다.
그리구 아버지가 갑자기 암진단을 받으셨다.. 힘든투병끝에 아버지가돌아가시고
우리식구들은 그집을 정리하고 이사왔다.
그집에 안살았었더라면 더행복하지않았을가.. 진지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