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만든건데... 지금은 이놈이 아니지만...
가입만 하구 쓸게 없어 활동을 안 해서 함 올려봐요...
불행히도 과정샷은 없어요.
사진이 안보이신다셔서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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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펠트 케이스 입니다.
원래는... 원래는!!! 정품 케이스랑 비스무리하게 디자인 했다죠.
근데 재단하는데 옆에서 서방이 너 혼자 참 재미있게 바보짓 하며 잘 논다고 낄낄거리며 딴지를 걸며 이런저런 이야기와 아이디어를 주고 받다 머릿속에 그려 놓은 이미지와 다르게 된 놈인데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손가는대로 만든 놈이라 준비물이고 디자인이고 과정샷이 없어요.
일단 동네 문방구에 갔는데 친절한 아저씨가 들여와 봤다며 패턴 펠트지를 보여주셔서 그 자리에서 질러버렸어요. 제가 이딴걸 자꾸 사가니까 어디 놀이방 쌤이나 열라 손재주 좋아서 애들한테 이것저것 만들어주는 착한 엄마인 줄 아세요 민망합니다.
재료는 속에 쓸 하드보드지와 하드보드지의 생활방수를 도와 줄 접착아스테이지, 겉면용 패턴팰트지 속에 쓸 얇은 팰트지 2종 받짓고리에 굴러다니는 똑딱이 단추와 좀 이뻐보이는 단추 그리고 언젠가 다이소에서 산 양면풀(?)
1. 하드보드지를 태블릿 크기보다 좀작게!!! 버튼 홀 스티치 할정도의 여분을 안쪽으로!!!
이거 잘못하면 큰 뚜껑이 만들어져요. 전 일단 바느질 여분을 5mm정도 생각해서 하드보드지를 제품보다 가로세로 1cm 작게 재단했어요.
2. 하드보드지를 아세테이지로 '대충' 싸줍니다. 간단한 물기에 종이가 찌그러지거나 울고 불고하는걸 '대충' 커버 해주기 위해서지요 (완전방수는 장담 못합니다.)
3. 펠트로 겉을 재단해 줍니다.
뚜껑은 모양대로 라운드된 네모로 쓱쓱 그려주면 되고 옆구리는 1cm정도 또 쓱쓱해주는데... 뒷판이 문제였습니다. 정품처럼 네모판에 액정쪽 판 만들고 사이드쪽 연결해서 바느질 꼬물꼬물이 계획이였으나 수고로움이 너무 많이 든단 이유로 걍 붙이기로 했습니다. 첨에 제품 샀을때 이쁘게 붙어있던 뒷면 필름 맹키로 라운드 부분은 생략하고 뒷면 바닥위주로 붙이기 입니다.
언젠가 다이소에서 샀던 테이프형 양면풀 뭐시기인가로 쓱쓱 문대서 붙여줬습니다! 잘 붙습니다. 단디 붙어요. 찌끄레기요? 케이스 바꿀때까정 땔 일이 없는데 뭔 걱정입니까? 혹시라도 땐 다음 남는 접착제 찌끄레기는 라이타 기름으로 쓱쓱해주시면 됩니다.
완성품 사진 설명 들어갑니다.
안쪽입니다
오른쪽 라인은 그냥 라인이 아니라 포켓입니다.
간단한 입력 작업은 태블릿으로 하기 때문에 관련 페이지 쪼가리를 가지고 댕길때가 많아서 포켓을 만들었습니다.
요렇게 쪼가리들이 들어갑니다. 기계 크기상 A4 완전체는 들어가지 못해요
다음은 겉면입니다.
왼쪽에 까만 동그라미 카메라 ㄴㄴ 똑딱이임
거지같은 카메라는 구멍뚫기 귀찮아서 버렸습니다. 스피커는 그래도 뚫었습니다. 보시면 뒷판이 제품보다 살짝 작게 되어서 딱 붙어있는게 보이실겁니다
사이드 입니다. 저랑 서방은 저부분 덮개... 그냥 AS때 빼달라해서 빼 버렸습니다. 속 시원합니다 ㅋㄷㅋㄷ
이건 의도치 않은 덤입니다.
거치대를 만들까 말까하다가 포기했는데 뚜껑을 뒤로돌려 지지하니 세워지네요. 펠트라 미끄러움이 덜해서 그런가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방향을 바꿔 만들어 붙일 껄 그랬습니다. 담에 만들 때 참고해야겠습니다. 저 똑딱이 단추를 이용해서 단계별로 안정적이게 세울수도 있겠군요. 이것도 메모 해놔야겠습니다.
뭐 소녀의 블링블링함이라든가 아가씨의 나풀엔틱은 안 느껴지지만 아줌마의 정성스러움 가득한 케이스입니다.
성격상 금방 질리겠지만 잘 쓰고 댕겨야죠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