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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국민의당 통합 가능성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김 당선자는 "지금 우리 당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내년 대선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선을 위해서는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통합 문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당선자는 또 새누리당의 이번 선거 패인을 "당내서 확실히 편이 갈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 일문일답.
--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청와대를 심판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 공천 책임이 어디에 있든 국민은 크게 봐서 정권을 잡고 있는 청와대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국민의 의견이 모여 선거에서 답을 준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 누구한테 원인이 있다 하더라도 정권과 정치가 법률적인 인과관계에 따른 책임은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민심에 따라 대응해 줘야 하는 게 정치다.
청와대에서도 이 문제를 '우리가 뭘 잘못했나' 이렇게 접근하면 안 된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국민이 이럴 수 있느냐'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하면 이 문제는 풀 수 없다.
지금 우리가 뭐 뻐기고 자시고 할 게 없다. 야당에 비굴할 필요는 없지만, 적극적으로 우리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설득 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나 저쪽이나 집권했을 때 청와대는 마치 여의도 정치와 별개인 것처럼 따로 놀았는데 앞으로는 그렇게 가면 안 된다.
적극적으로 청와대가 나서서 설득하고 조정하고 사정해야 한다.
-- 국민이 정치를 불신하고 새누리당에 회초리를 들었다는 지적이 있다.
▲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패인은 누가 뭐래도 저쪽은 당이 쪼개졌지만 우리는 당내에서 확실히 편이 갈렸다는 것이라고 본다.
'친박', '진박', 무슨 '감별사' 등등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
이런 명칭 탓에 확실히 편이 갈렸다는 것을 국민이 본 것이다. 그러다가 수습이 잘 돼서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마무리가 안 되니 선거 막판에 민심이 돌아섰다.
사실 야당이 쪼개져 수도권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었는데도 결국은 우리가 더 모양새 없는 분열로 갈라져 역전당했다.
우리가 정말 반성하고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 이런 문제를 놓고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그런 해법이 나와야 한다.
-- 일부에서 '질 수 없는 싸움에 졌다'는 지적도 나왔는데.
▲ 선거는 구도가 중요하다. 야당이 쪼개져 표를 나눠가면 여당인 우리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야당의 분열로 여당이 반사 이익을 얻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그런 사례가 많았는데도 이번에는 우리가 우리끼리 싸우니깐 미움을 샀다. 야당 표가 나뉜 것이 아니라 수도권 내 더불어민주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결과로 나왔다.
우리가 굉장한 위기에 직면한 것이 분명한데 달리 보면 우리 정치가 커 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0년 주기로 집권당이 바뀌는 트랙 위에 올라있다.
현명한 국민이 집권당의 오만방자한 행태를 심판한다. 딱 10년 되면 서서히 물꼬가 틀어진다.
내가 보기에는 큰 흐름의 줄기가 꺾이는 변곡점에 왔으며 여기서 진짜 우리가 잘해야 한 번 더 한다.
이걸 바로 잡고 원인을 못 찾고 거기에 대처하지 못하면 우리가 추운 벌판으로 나설 각오를 해야 한다.
-- 국민의당과 통합 가능성에 대한 생각은.
▲ 지금 우리도 대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을 빼고 국민의당과 우리 당이 얼마만큼 DNA가 다른가 이런 것도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한다.
지금 양상으로 봐서는 야당에 안철수와 문재인이라는, 옛날 우리 이명박과 박근혜 카드 못지않은 카드가 있다.
기존 우리 후보들은 상처를 입었다.
영입설도 있지만, 영입 후보가 이 난국을 얼마만큼 수습하고 리더쉽을 발휘할 것인가, 정말 결합한 힘을 끌어낼 수 있느냐 고민해야 한다. 지금 우리 당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내년 대선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할 방법을 최선을 다해 찾아야 한다.
--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견해는.
▲ 대북문제에 대응하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나쁘지 않다.
힘에는 힘으로 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피해를 적게 보면서 대응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무력 정면충돌이 아니라면 지금의 경제적 고립을 통해 내부적인 불만을 증폭시키는 나름의 방법이 괜찮다고 본다.
체제붕괴를 우려한 북한이 경제적 고립정책에 대한 국제공조에 움츠러들 것으로 확신한다. 개인적으로 북한이 종국에는 무너진다고 믿고 있다.
-- 홍준표 경남지사와 좋은 관계는 아닌데 관계 개선을 고려하는지.
▲ 안타까운 것 중 하나가 홍 지사의 개인 신상이나 교육예산 문제 등 이런 것 때문에 경남 미래에 대한 업무 추진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제는 내가 당선됐으니깐 자기보다 여러 가지 여건이나 그런 게 부담이 덜해 관계 개선을 떠나 협업해야 한다고 본다.
지나간 일은 마음에 둘 생각 없다. 그냥 인생 선배한테 싫은 소리 한번 들었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두고 싶다.
하지만 앞으로 지역 행사에 초청하지 않는 등 그렇게 하지 않아야 한다.
국회의원은 이념적으로 날이 설 때는 세게 밀어붙여야 하지만 도지사와 시장은 목민관이다. 백성들에게 무엇을 할지 항상 생각하고 추진해야 한다.
-- 현안인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에 대한 생각은.
▲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조기착공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
철도 구간을 경남 거제까지 연결하면 바다를 건너는 교량 건설비가 엄청나 비용·편익 분석(B/C)이 잘 나오지 않는다.
정치권에서 자꾸 이야기하면 싸우는 것 같아 언론에서 역할을 좀 해줘야 한다.
민간 투자에 관심이 있는 대형건설사를 동참시키는 것도 조기착공에 좋은 방법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 개인적인 정치관은.
▲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기본적인 문제들을 풀어가야겠다는 생각이다.
정치하면서 항상 사람에 대해서 그 사람 개개인의 가치를 존중해 주려고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완벽하지 못하다는 이런 생각을 하려고 한다.
-- 4선 의원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4선 고지에서 진주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도 큰 일과 작은 일이 있다.
우리 지역을 위한 큰 일, 중앙 정치무대에서 역할에도 집중할 수 있도록, 조금 서운한 일이 었어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그동안 경남이 박희태 의원 이후로 중진이 없어 정치 현안에 손해를 보는 등 아쉬웠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5선으로 선수가 제일 높은 이주영 의원을 도우면서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
국내와 지역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상임위는 미래창조나 방송통신으로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다.
출처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4/22/0200000000AKR20160422128300052.HTML?input=1195m?1f992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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