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앙금이든 뭐든 지금 싸우는게 좋아요. 바로 지금
왜냐? 지금 박터지게 싸우고 지금 박터지게 일을 처리하면 대선시에 유리합니다. 교통정리 빨리 하자는 겁니다. 교통사고가 났어요. (호남선거 참패) 운전자가 김종인이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사람이 문재인입니다. 김종인에 운전을 하고 있는데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문재인이 내려서 수습하자. 아니다 그냥 두고 계속 가자는 겁니다. 사고가 너때문에 난거라고 하면서. 문재인은 사고가 났으니 내가 수습할게 하고 뒤늦게 수습하러 했지만 피해자는 너무 화가 나서 아니다 됐다. 경찰 부르고 합의금 세게 부른 상황이죠.
김종인이 잘한건 칭찬하고 나쁜건 비판하면 됩니다.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한번 저울질해보자는 겁니다. 문재인은 이런 말 못하거든요. 왜 대권후보 잖아요. 근데 정청래는 해도 됩니다. 정청래는 무직자 예정이거든요. 김종인이 정청래 엿먹어라. 그러니 내가 울며 겨자먹기로 그래 내가 엿먹어줄게. 대신에 너도 니가 한 행위에 책임을 지라는겁니다.
그게 나쁜겁니까?
김종인은 대충 뭉게려고 하는겁니다. 대충. 김종인의 생각으로는 이해할수 없겠죠. 김종인은 전형적인 행정관료 출신입니다. 경제를 좀 많이 배운 사람이고 나이도 들었죠. 문제는 소통의식이 없습니다. 노태우보다도 소통의식이 없죠.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습니다. 행정관료들은 집권자의 의지에 따라 권한이 맡겨집니다. 권한을 받으면 책임은 자리에 물러나는것으로 합니다. 잘못한 것이 있어도 집권자가 커버 쳐주죠. 공이 크면 과를 공으로 덮어버리는 방법으로요.
근데 더불어 민주당은 그런거 없습니다. 공으로 과를 덮는게 아니라 공은 공대로 쳐주고 과는 과대로 정확하게 칩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 삼자 역시 비판과 지지를 함께 받았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의 문화가 원래 이런겁니다. 김종인만 예외일수 없다는 거죠. 정청래는 그걸 짚은 겁니다. 이해찬 정청래를 정무적 판단으로 날렸습니다. 그거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겁니다. 선악에 대한 결과를 책임지라는 게 아니라 현상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거죠. 책임이라는게 탈당 요구 일까요? 아니요.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면 됩니다. 경제 민주화라는 역할 새누리 비판 역할을 충분히 해달라고 하고 그만한 자리도 줍니다. 당의 전권을 행사하기엔 그 양반이 참 문제가 많아요.
당의 전권에서 물러나도 김종인이 무력할까요? 아니죠. 김종인은 탈당하지 않는 이상 국회의원 신분이고 자기 계 사람이 있고 비대위원들은 어려워하며 문재인도 상당히 어려워 합니다. 당내에서 김종인에게 유일하게 뭐라고 할말을 하는 사람은 정청래 이해찬 두 사람뿐인겁니다. 다른 사람들은 가만히 있어도 그 둘은 이 문제를 짚고가야 합니다. 김종인의 헛발질을 보면서 느끼는게 있습니다. 능력있는 사람은 옆의 말 조언을 잘 듣고 판단을 내려 합니다. 능력있는데 옆의 사람의 말을 안듣고 자기 맘대로 하면 조직은 헛돌아버립니다. 능력있어도 참고 인내하고 괜찮은 조언들은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런데 김종인은 그게 아쉬워요. 김종인이 친노 색깔 빼서 수도권에서 이긴겁니까? 아니죠. 선거 1등 공신은 아무런 직책없이 뛴 문재인 -정청래입니다. 말은 바로 해야죠. 문재인 정청래가 선거 국면에서 김종인이 잘못한 똥볼 다 치웠죠. 제가 보기에는 선거 공신책록을 해야 한다면 2등공신이 김종인입니다. 김종인이 잘한것도 있지만 잘못한것도 있어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엔 공보다 과가 컸어요.
문재인 정청래도 공과 과를 비교하면 공이 컸지만 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김종인보다는 더 진정성이 있죠. 왜냐 정청래는 이제 4년동안 국회의원이 아니에요. 문재인은 지금 평당원입니다. 대선 떨어지면 그냥 정계은퇴에요. 둘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지만 김종인은 확실한 정치적 임기 4년을 보장 받았죠.
이둘은 사사로움을 버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뛴겁니다.
지금 박터지게 싸우는게 좋아요. 대선 국면 전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서로 개같이 싸워서 서로의 앙금 다 털어버리고 하는게 나아요. 현상에 대한 포상과 처벌없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