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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72793
    작성자 : 눈물한스푼
    추천 : 12
    조회수 : 2493
    IP : 116.33.***.28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5/03/24 11:06:26
    http://todayhumor.com/?lovestory_72793 모바일
    엄마,보고 싶어..


    현장르포동행) 엄마, 보고싶어 (눈물주의)

     

     

    현장르포동행) 엄마, 보고싶어 (눈물주의)

     

    지난 3월, 간경화로 세상을 떠나신 아빠.

    아빠는 마지막 순간, 짧은 유언 한 마디를 남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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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한 달 전부터 봉관

    이는 엄마를 찾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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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아빠와 5년 전 이혼한

    뒤, 아이들과도 연락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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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만에 다시 와 보는 외갓집

     동네. 그 사이 많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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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는 수 없이 외삼촌에

    게 전화를 해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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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삼촌과도

     6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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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때는 1년에 한 두번, 잠

    깐씩이라도 얼굴을 뵀던 외삼촌.

    혹시

     엄마 소식을 알고 계시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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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삼촌이 엄마의 친동생이

    아니었다니.. 믿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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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외삼촌도 엄마와

    연락을 끊은지 오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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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삼촌을 만난 것만으로도 엄마를

     찾은 것처럼 들뜬 기분이었는데..

    이대

    로 외삼촌과도 영영 이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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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엄마와 자신들을 이어주던

    유일한 끈마저 끊어져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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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삼촌 말씀대로 엄마를

    찾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영원히 엄마를 만날 수

     없는걸까. 그럴수록 봉관이는 엄마가 더 보고싶고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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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새벽,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갈 준비를 하는 봉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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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가 돌아가시고나서, 그저 아빠

    가 계시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두렵고 막막했었다. 그러던

    한 달 전부터 시작한 신문배달. 새벽일을 고른데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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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소녀가장 기금으로 매달 30여만원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한 달 생활비로는 턱없이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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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저도 고3인 봉관이가 졸업을 하

    고나면, 지원을 받을 수가 없게된다.

    고3인

    봉관이가 새벽에 신문을 돌려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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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전에 간판 사업을 했던 아빠, 한

     땐 다섯 식구가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아빠의 사업이 어려워

    지면서 엄마와 불화가 시작됐고, 결국 부모님은 이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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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아빠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대출금

    등 빚 6천여만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달 전 그 빚 때문에 집이

     경매될거라는 통보까지 받았다. 하지만 미성년자인 봉관이로써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법적 보호자인 엄마의 승인이 있어야 집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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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마 동생들에겐 말을 할 수가 없다. 어

    떻게든 혼자 힘으로 해결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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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의 이혼 전, 다섯 식구가 살았던 아파트.

    얼마 전, 엄마를 찾기 위해 주민등록초본을 떼봤다.

    그런데 엄마는 무슨 이

    유에서인지 여전히 주소지를 옮기지 않고 있었다. 벌써 5년이나 지났는데도 말이다.

    엄마와

    의 마지막 추억이 남겨져있는 장소. 대체 엄마는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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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여러차례 엄마의 초본을 확인

    했지만 번번히 허탕치기가 일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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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를찾을 때까지는 매주 이 곳에 와서 엄마

    의 주소지가 변동이 없는지 살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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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엄마의 주민등록초본을

     받아들자마자 손이 떨려온다.

    어떻게 된 일일까.. 엄

    마가 불과 5일 전, 새로운 주소로 전입신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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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본 상의 주소

    는 다가구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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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미 집 안

    은 텅 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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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집들과는 달리

    문이 굳게 잡긴 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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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지난 5년 동안 한 번

    도 찾아오시지 않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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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엄마는 어떻게 변하셨을까

    .. 만나면 무슨 말부터 해야할까..

     편으론 설레고 한 편으론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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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리는

    데 허탈한 마음에 발걸음이 무겁다.

     

     

    그런 형의 속내를 진

    관이는 알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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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려 큰 소리를 치는

    형, 오늘따라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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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가 본 철거지역에 다

    시 한 번 가 볼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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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막상 찾아오긴 했지만 문을

     두드려 볼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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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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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만에 처음으

    로 만나는 엄마

    부둥켜 안으며 반겨주실

     줄 알았는데...너무나 냉랭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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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섭섭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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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어떻게 찾은 엄마인데 이대로

     돌아가면 영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한참이나 온 길을 되집어 가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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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만 아빠와 불화를 겪으면

    서 심한 우울증을 앓게 됐다.

    지금까지도 약물 치

    료를 받고 있지만, 일상생활조차 버거울 정도..

     

    이제와서 아이들의 짐이 될 순 없다.

     

     

     

    현장르포동행) 엄마, 보고싶어 (눈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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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두 번 다신 엄마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분명

    히 엄마는 어디에선가 지켜보고 계실거니까..

     






    출처 -  http://blog.naver.com/ruffian71/220309409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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