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정의당 당원입니다.. 외부인 입장에서 본 더민주 당권 문제에 대한 접근으로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김종인이 합의추대 되는 것은 반대합니다..
제대로 된 당원들의 민의가 반영 되었을때.. 김종인이 당대표가 되던 안되던.. 힘을 받아서 더민주가 외부일을 진행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합의추대.. 가 무조건 반민주적인 행태고.. 독선적인 것이냐..
꼭 그것만은 아닙니다.
쉽게 이야기 해서.. 우리는 지역, 인구수 비례로 대표를 뽑고 그 대표들이 국회라는 곳에 가서 민의를 대신반영 하는 국회민주주의 형태를 가지고 있지요..
직접 선거는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선출된 대표를 통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대표를 추대한다.. 라는 의미를 그냥 소수의견 다 무시하고 '추대로 끝내자' 라고 한다면 반민주적 행태가 됩니다..
하지만 아직은 '당대표로 김종인을 추대하는 것..(후보추천)'에 대한 당론을 모으자.. 라는 분위기 인 것이죠..
(물론 그걸 지입으로 말한 김종인의 머릿속을 우리들은 절대 이해 못할겁니다..)
여기에 죽자 사자.. 달려들어 '추대는 북한 노도당 같은 행위' 식으로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입니다..
'좋다. 김종인이 추대되었으니 나도 당대표 경선에 참여하겠다. 그러니 '경선'을 열자' 로 좁혀가야죠..
만약 당권에 도전할 사람이 추대(추천)된 김종인 뿐이다.. 한다면 모르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당권에 도전할 자격이 있는 모든 사람들은 당권에 도전할 권리가 있습니다.
즉.. '대표 선출 경선'을 요구 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죠..
이것을 무시한다면 반민주적 행태입니다..
하지만 일단은 '추대로 힘을 모으자' 이지.. '경선 따위 개나줘' 는 아직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카페 마지막 회에서 유시민작가가 이야기 했듯..
'단 한명이라도 당권 경쟁에 나선다면' 추대는 애초에 불가능한 것.. 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네.. 정상적인 구조를 가진 정당이라면 이것이 당연한 것이죠..
정의당으로 예를 들자면 이런 것입니다.
심상정의원이 대권에 도전을 하기 위하여 당권을 내려놓자.. (예를 든겁니다..)
당내 많은 사람들이 유시민 작가를 당대표로 추대하였다.. 라고 해서.. 무조건 유시민 작가가 당대표가 되는게 아니지요..
1. 유시민 작가가 당대표로 추대 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2. 또다른 당대표 후보자가 있다면 경선을 해야 합니다.
3. 선출 된 후에.. 유시민 작가가 당대표직을 수락 해야 합니다.
즉.. '추대'라는 의미가 물론 '경선도 없이 내부 잡음 없이 그냥 가자'라는 의미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만..
그걸 그렇게 사용해버리면 문제가 됩니다.. --;; 외부에서 볼땐 그냥 내부에서 도 알력다툼 하는 걸로만 보이거든요..
'중요한 것은 정치를 알고 또 더민주를 알고.. 보는 지지자들'이 아닙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정치를 모르고.. 더민주도 잘 모릅니다.. 그냥 뽑아주니 머리채 잡고 싸우네? 가 되어비리는 거죠..
지금 안싸우면 언제 싸우냐!! 맞는 말입니다.. 당내에서 치열하게 구도를 바꾸고.. 개혁을 위해 또는 지켜내기 위한 싸움은 온당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비난전으로 가게 되면.. 그냥 당 망하라는 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실제로.. 통진당...및.. 기존의 진보정당들이.. 그런식으로 망해왔습니다..
NL과 PD들.. 그리고 더민주 역시.. 오랜 역사를 보면.. 아시겠지만.. 끊임없는 내부 전쟁이었죠..
'내부전쟁'을 '권력다툼'으로 보이게 하면 안됩니다..
정청래 의원 말대로 꺼낼것은 꺼내고 썩은 것은 도려내고..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비난으로 보여지게 해선 안됩니다.. 모르는 사람도 보고 있다는 것.. 을 알아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고 계시더군요..
'핀포인트 사격이 필요하다.' 라는 부분입니다.
지금은 많은 것을 얻으려면 오히려 잃는게 많아질 수 있는 국면입니다..
정확하게.. 추대 자체가 문제가 아닌.. 추대만으로 경선없이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하는 행위에 대해서 집중해야 합니다.
'김종인 대표가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라도.. 경선을 진행하는 것이 옳다.'
라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 통진당 해산 사건때.. 정청래 의원은 앞장서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정당의 문제이므로 국민들에게 맡겨야 한다.. 강제 해산은 안된다.' 라는 것이 입장이었죠..
지금도 마찬가지이 입니다.. 김종인 및 5인방이 아무리 싫어도.. 아무리 맘에 안들어도.. 아무리 나쁜짓을 했어도..
'절차없이 끌어내린다면 결국 반발을 가져올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이 좁은 오유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데 실제 외부에선 어떻겠습니까..
지금 이야기 해야 하는건 '절차대로 가자' 에 집중하고..
그 절차속에서 '5인방 문제'등을 따로 이야기 해서.. 당원들이 직접 심판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사람을 죽인 살인자도 '재판을 받을 권리'는 있습니다..
그것을 잊지 마시고..
'절차'를 만드는데 총력을 집중하시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시려거든.. 오유에도 좋지만.. 먼저 '민주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등을 이용하시고..
지역당, 당선인 SNS 등을 통해 적극 의사를 전달하시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더민주가 이런식으로 비춰지게 되면 외부에서 '야권 전체가 분열되는 것'으로 비춰지게 됩니다.
정의당으로서도 전혀 도움되는게 없는 사태라는 것이죠.. 그래서 자꾸 더민주 사태를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