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LA 오토쇼를 기다려왔는데 마침 오렌지카운티에서 오토쇼를 꽤 크게 하더라구요
주말에 할것도 없고
여자친구도 없고 뭐 LA 오토쇼와 별 차이 없겠지 라는 생각에, 집에서 조금 멀지만 뭐 남는게 시간이니까, 다녀왔습니다.
미리 시간 아끼시라고 얘기해드리자면... 별거 없구요 제가 차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평소에 제가 관심있던 차 사진 몇장 찍어왔습니다.
독일 4사 (BMW, Mercedes, Audi, VW)는 딱히 새로운 모델이 없어서 사진은 따로 안찍었고, 일본 브랜드도 사진이 없습니다.
일단 차가 있어도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애너하임까지 기차를 타고 갑니다... 차를 2년전에 리스를 했는데 마일리지가 이미 넘어가버려서 1마일당 15센트식 패널티를 내야 해요... 그래서 간만에 기차를 탔습니다. 친구한테 기차표를 뜯어내서 공짜로ㅋㅋ
Amtrak 애너하임 역은 Los Angeles Angels의 홈경기장 바로 옆에 있습니다. 얘들 애너하임에 있으면서 왜 LA팀이라고 하는지 모르겟어요.
듣기로는 OC사는 사람도 이름 바꾼거 싫어한다던데... 암튼 포스트 시즌에 포스트 진출 못한 팀의 구장은 참... 쓸쓸합니다. 다저스도 마찬가지겠지
오오.. 후진 우리동네와는 다르게 잘사는 동네 티가 납니다. 저 가지런히 자 정돈된 야자수를 보세요. 캘리포니아에서 잘사는 지역과 못사는 지역은 야자수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를 보면 딱 알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
OC Auto Show가 열리는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입니다. 사람이 참 많네요. 애너하임 역에서 무료 셔틀타고 여기 오는데만 거의 1시간 걸렸어요...
암튼, 현장에서 12불 내고 티켓 사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맨 앞에는 현대 부스가 자리합니다. 요건 제가 다음차로 살짝 눈독들이고 있는 2016소나타입니다. 잘나오긴 잘나왔어요. 한국인 입맛에 잘 맞게.
현대가 부스를 제법 크게 차렸습니다. 뭐 OC에 한인이 많이 살기도 해서 그렇겠지만, 아 생각해보니 현대 미국 지사도 이 근처에 있네요.
Santa Cruz라고 명명된 현대의 컨셉 픽업트럭입니다. 이렇게 작은 픽업이 나오면 미국 2-30대 애들한테는 인기 많을꺼에요.
Fiat 500X 입니다. Jeep Renegade와 같은 플렛폼을 사용하는 놈이죠. 얘도 제 구매 대상에 있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동글하고 암튼 제 취향이 아닌 것 같아 제 목록에서 제외했습니다. 이러면서 오토쇼 와서 다음차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거죠 :)
얘가 바로 위에 500x와 같은 플렛폼의 Jeep차, Renegade입니다. 요즘 한국에도 광고 엄청 떄리던데 사실 이 차는 실제로 보니 SUV보다는 KIA Soul같은 박스카 느낌이 더 많이 납니다. 4WD 옵션이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요. 가격도 흠... 딱히 싸다는 느낌은 안듭니다.
아마 오유에서 많은 분들이 기다리실 말리부 신형입니다. 확실히 구형보다 많이 다듬어져 나왔고, 심지어 약간 머슬머슬하게도 보입니다. 신형 카마로도 약간 닮아있구요. 사진은 2.0터보 프리미어 트림입니다.
신형 말리부의 궁둥이입니다. 약간 임팔라를 닮아 있네요. 그리고 인상깊게도 dual integrated exhaust가 달려 있네요.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달려 있으면 차가 한 몇백만원정도 더 비싸 보입니다. ㅋㅋㅋ
한국에서는 더 넥스트 스파크로 불리는 모델도 미국에 들어오나보네요. 그냥 귀여워서 한컷. VIN넘버 한번 확인해볼껄 그랬어요. 혹시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인지.
신형 쉐비 볼트입니다. 구형 모델은 좀 뭐랄까 약간 덜떨어지게 생겼는데 이건 좀 페밀리룩으로 다듬어진 느낌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쉐비 볼트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데, 특이하게도 개솔린 엔진으로는 전기를 생산하고, 바퀴는 전동 모터로 돌리는 방식입니다. 생각외로 이 방식이 효율이 좋다고 합니다. 트랜스미션이나 개솔린 엔진에 필요한 부품이 들어갈 필요가 없어서 그렇다나봐요.
신형 카마로입니다. 얘는 머스탱이 확 모습을 바꾼것과는 다르게 약간 페이스리프트를 한 정도로만 바뀌었네요. 그래도 저 DRL이 인상적입니다.
카마로의 뒷모습입니다. 특유의 나팔모양의 exhaust는 여전하고, 뭔가 많이 얌전해졌습니다. 신형 머스탱도 마찬가지고 머슬카들이 약간 샤프하고 핸섬하게 나오는게 트랜드인가봅니다. 진짜 우락부락 남자처럼 생긴건 이제 닷지 챌린저밖에 없네요. 암튼 요놈 한번 타보고싶네요 하앍. 부스에 있던 도우미 말로는 미국에 다음달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음... 이게 다입니다. 별거 없다고 했으니 내잘못 아님. 제가 관심있는차들 위주로 다녀서 많은 사진이 없습니다... 마세라티나 벤틀리 이런 엄청 비싼 차들도 있었는데, 뭐 어차피 그런차들은 제가 살 수 있는 차들이 아니기 때문에 별로 눈길이 안가더라구요. 이번에는 진짜 100% 다음 차 구매자의 마음으로 간거라서 좀더 현실적으로 구 가능한 차들 위주로 보고 타보고 왔습니다.
전체적으로, LA Auto show 보다는 규모가 좀 작네요. 그래도 재미 있게 구경하고 왔습니다. 내일까지 전시를 하니까 남가주 사시는 분들은 한번 구경하러 다녀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