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코멘터리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나의 글을 뽐내고 싶은 마음 반, 더 읽어주셨으면 하는 마음 반으로 코멘터리를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궁금하신 점있으면 댓글로 물어보셔도 되고 이메일로 물어보셔도 되고 블로그 운영하니까 거기에 물어보셔도 됩니다.
사실 제가 쓴 글 중에서 가장 별 생각없이 쓴 글입니다.
하지만 굳이 담고자 했던 메세지를 말하자면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하자'란 맘이 제일 컸습니다.
흑염룡과 몇가지 말장난이 합쳐서 탄생한 글이고 그냥 별 생각없이 읽어주셔도 괜찮은 글입니다.
7편 인간의 멸종
혼자서는 야 이거 잘썼는데? 하면서 썼던 글입니다.
근데 생각보다 반응은 좋지 않더라구요.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고 다시 읽으니 '일단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 너무 나만 아는 이야기를 썼다' 등등 여러가지 원인이 보이더라구요.
에반게리온을 보신 분이라면 조금 더 글에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지 않으실까 싶어요.
스포가 될지도 모르니 안쓰지만 이 글과 에반게리온이 어떤 연관점이 있는지 궁금하신 분은
개인적으로 물어보시거나 글링크 들어가셔서 다른분이 쓰신 댓글 읽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에반게리온 짱짱 명작에 짱짱 재밌습니다. 꼭 보세요.
8편 사상 최악의 질병
개인적으로 반전 소설은 반전을 모르고 봐도 재밌어야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반전이 정말 소름돋는다면 그것을 읽고 난 후에 이 작품 재밌었다라는 감상이 남겠지만
결국 우린 10분도 안되는 반전을 위해 나머지 1시간 내지 2시간정도를 허무하게 소비한 것이니까요.
이 작품은 상상이 너무 진부하고 반전이 너무 뻔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반전외에는 재밌는 포인트를 그다지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글이었습니다.
글이 짧은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너무 길면 반전이 나오는 곳까지 안읽어봐주실 것 같아서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류의 소설은 원하는 것을 가짐으로써 그 사람이 파멸하는 그런 글입니다.
난 정말 이것만 있으면 행복할텐데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것'을 정말 갖게되고 예상치못한
일로 파멸하는 소설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런 면에서 소설은 아니지만 만화 금요일 정말 좋아합니다.
아무튼 전 참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시간이 나에게만 천천히 흘러서 과제할 수 있는 시간이 남들보다 두배였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 능력을 한번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통제가 안된다는 점에서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상상에서 시작한 글입니다.
10편 우릴 위한 노래(song for us)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송포유가 한창 화제가 될 때 정말 화가나서 쓴 글입니다.
가해자 힐링 프로그램이라니... 피해자들을 케어해줘도 모자랄판에.
아무튼 그런 생각에서 쓰게 된 글입니다.
guilty는 '유죄'란 뜻도 있지만 '죄책감이 드는'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물론 그들이 제 글을 볼일은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가책을 느끼기 바라며 썼습니다.
11편 당신의 기억을 1억원에 삽니다.
쓰면서도 가장 신이 났고, 올리고 나서도 가장 신이 났고, 반응을 보면서도 가장 신이 났던 글입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해주시는 게 너무 즐거웠고, 나중엔 제가 스스로 힌트가 되는 댓글을 단 걸 후회했습니다.
제가 의도했던 방식으로 읽어주지 않아주셔도 그런 해석이 타당하고 재미있을때 전 정말로 신나고 즐겁습니다.
나중엔 진짜로 페이지를 똑같이 만드신 분이 계셨는데(지금은 지워진듯 합니다.) 그것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왕 이야기가 나와서 말씀드리는 건데 제 글을 통해 만들어진 2차 창작물은 출처를 굳이 안남겨주셔도 상관없습니다.
물론 출처 써주신다면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그건 저의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한 일이고 귀찮으시면 꼭 써주시지 않아도 좋습니다.
12편 범죄가 사라진 도시
세 명의 아무 연관 없는 인물이 어떻게 세상을 멸망시키게 되었나 그린 글입니다.
어렵다는 반응이 많아서 블로그에 따로 올리긴 했는데 오히려 작품의 질을 떨어트리는 것 같아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톱니바퀴로 돌아가는 시계를 보면 전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톱니바퀴는 그저 열심히 돌고 있을 뿐인데, 그것들이 모여 시간이 가는 결과를 부르니까요.
그들 자신은 자신이 시간이 가게 한다는 것을 인지조차 하지 못할텐데요.
긴 댓글로 조언을 해주신 분이 있었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부끄러운데 그때 한창 겉멋만 들어서..
말 그대로 관념, 사상을 실험할 수 있는 곳이 생기고 완벽한 제도가 등장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에서 시작한 글입니다.
14편 날 성폭행범으로 몰아가던 미친년을 죽였다
실제로 제가 꾼 꿈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꾼 꿈의 내용을 그대로 쓴 것은 아니고 조금 재미있을만하게 각색을 해서 써본 글입니다.
제가 꾼 꿈은 이렇습니다.
어느날 어떤 여자가 찾아와 제가 성폭행범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합니다.
계속 해서 그런 주장을 하다가 결국 그녀는 절 고소하게 되는데
저는 엄청난 돈으로 유능한 변호인을 사서 재판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제가 이 꿈으로 충격을 받은 것은, 제가 성폭행범이 맞고 그 사실을 재판 내내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저란 인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된 꿈이었습니다. 전 그동안 나름 착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꿈은 그걸 한번에 뒤집는... 내가 나의 이익을 위해서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었는지 볼 수 있었던 그런 꿈이었습니다.
그날 하루종일 이 꿈에 대해서 생각을 하며 써본 글입니다.
만약 범죄자들을 기억을 지우고 사회로 보내면 우린 그들을 용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쓴 글입니다.
사실 전 성무선악설을 믿기 때문에 기억을 지운다면 그 사람은 완전히 회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다른 사람이라고 믿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쓰니까 재미가 없더라구요.. 재미를 위해 메세지를 포기한 글이었습니다.
16편 나의 상상은 현실이 되었다.
제 이야기입니다.
남자는 외로웠습니다. 고독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살 수 없을 정도로 고독하진 않았습니다.
왜냐면 그런 고독과 외로움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렸으니까요.
하지만 어떤 여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먼저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는.
그리고 먼저 자신을 사랑해준.
결국 남자는 그녀에게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남자는 왜 그렇게 쉽게 뛰어내리고 그녈 쉽게 믿었을까요?
왜 한번도 그녀 또한 상상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아마 믿고 싶었기 때문 아닐까요?
단지 전혀 몰랐었던게 아니라 그녀만은 진짜라고 믿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그런 생각으로 써본 글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글이 쓴지도 오래됐고 4편처럼 그렇게 질문을 많이 남겨주시는 분들이 없어서
내용이 부실한 코멘터리가 된 것 같습니다.
저에게 궁금하신 점 물어보시면 성의 껏 답해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번 코멘터리는 저의 글을 뽐내고 싶은 마음 반, 더 읽어주셨으면 하는 마음 반으로 썼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성장하고 실력을 키우며 더 재밌고, 더 생각해볼만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