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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726968
    작성자 : 키릭스
    추천 : 25
    조회수 : 5684
    IP : 220.72.***.2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8/08 00:59:13
    원글작성시간 : 2013/08/04 14:39:29
    http://todayhumor.com/?humorbest_726968 모바일
    군 부대에서 듣고 겪은 귀신썰.
    1. 동기에게 들은 불침번 귀신썰.

    동기가 위병소근무를 나가기위해 준비를 하며 일어난 일이였어요.
    보통 위병소 근무를 2시에 나간다치면 
    그보다 30분전인 1시30분쯤에 불침번이 근무복장으로 환복하게끔 깨워주곤하거든요?

    그 날도 어느때와 같이 근무를 나가기에 
    불침번이 와서 깨우길래 바짝 긴장한 이등병 시절이라서

    툭툭, 툭툭.

    불침번이 치자.
    "이병 ooo!" 하며 벌떡 일어났죠. 
    그후 불침번은 잠시 나가있다가 동기가 옷을 주섬주섬 갈아입고있는 도중에 다시 들어왔어요.
    늦게 갈아입는거 보고 뭐라하는줄 안 동기는 긴장한탓에 
    "죄송합니다, 빨리 갈아입겠습니다."라고 말했대요.
    그랬더니
    "아니야, 그럴 필요없어..천천히 나와"
    라며 굉장히 나긋나긋하게 말했다더라고요.
    어두워서 누군지는 안보였지만 굉장히 친절한 선임 같았다고합니다.
    그후 불침번 선임은 나갔습니다.

    그렇게 복장 환복을 다하고 복도로 나왔는데 선임인 불침번 한명이
    "야 너 뭐하냐 지금?" 라는거에요.
    동기는 옷을 늦게 갈아입고 나와서 뭐라 하는줄 '죄송합니다' 라고 했죠.
    "아니 그게 아니고 너 지금 왜 나온거냐고, 너 아직 근무시간도 아닌데?"
    "아닙니다 , 불침번이 깨워서 지금 일어났습니다. 혹시 제 생활관으로 들어오지않으셨습니까?'
    라고 물었는데 아무도 생활관쪽으로 들어간적 없다고 하는겁니다.  
    그리고 시계를보니 시간은 12시, 근무 나가기에는 아직 이른시간이였죠.
    "이상하다, 분명 불침번이 깨워서 일어났습니다. 어두워서 잘 안보였지만.."
    라고 말하는순간 동기는 소름이 끼쳤다고하네요.

    그도 그럴것이, 불침번 근무 서는 자의 복장은 탄입대에 물통, 전투모를 착용하고 하거든요.
    근데 동기를 깨우러온 불침번의 복장은, 방탄헬멧에 탄입대, 그리고 총기까지 메고있었습니다.
    방탄헬멧까지는 그렇다치더라도, 총기는 중대본부에서 꺼내주지않는한 가져올수가 없거든요.
    복장 환복할때는 정신없어서 미쳐 눈치 못챘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때의 일이 아직도 기억난다고하네요

    이 일을 그때 있었던 불침번에게 말하니 정색하며 말하더군요.
    너가 있던 생활관에서 자살한 병사가 하나있었다면서.. 실제로 동기 말고도 밤에 누가 깨워서 일어난적은 이번이 세번째라고 합니다.
    그런일이 종종 있었다고 하더군요.

    20130804_142303.png


    2. 제가 직접 겪은 위병소 근무 귀신썰.

    위병소 근무를 서며 있었던 일입니다.
    위병소 구조가 어떻게 생겼냐하면 위의 사진같이 생겼습니다.
    밤에는 이렇게 문을 개방해두지않고 전부 닫아두는데요.
    (네이버 지도에 나온사진이라 문제되는 사진은 아닙니다)
    저 붉은 원 위치에서 근무를 서고 있었습니다.
    새벽 3시~4시30분 사이에 근무였는지라 사람이 오고가는 왕래가 적었습니다.
    그런데 아스팔트에 발을 지익지익 하고 끌며 누가 오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군 생활 하신분이시면 아실텐데, 군화를 아스팔트에 끌때 나는 소리있잖아요? 딱 그거에요.

    그래서 저는 수하를 하러 나갔죠
    "손들어 움직이면 쏜.."
    그런데 밖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도.
    분명 누군가 걸어오는, 그것도 군화 발을 질질끄는 소리가 들렸거든요.
    혹여나 잘못들은건가 싶어 다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몇분후
    '지익지익..'
    다시 들리는 거에요. 아까 그 소리가.
    이번에도 나갔죠.
    그런데 역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는 이상하다 싶어서 후임을 데리고 밖에 나가서 근무를 섰죠.
    조용하다가도 다시 들리는 군화소리. 아까랑 같은.
    이번에는 바깥에 나가있는지라, 주위가 보이기에 혹시 다른곳에 사람이있는건가 하고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아무도 없더군요, 그 어디에도.
    혹여나 내가 미쳐서 환청듣는건 아닌가 하고, 후임에게도 물어봤습니다.
    '야, 지금 군화로 발끄는듯한 소리 들리지않아?'
    라고 물어봤더니 후임도 들린다고 했습니다.
    저만 듣는게 아닌건 증명이 된거죠.
    그럼 이 소리에 근원지를 찾아야하는데 시간도 이때가 새벽4시, 더군다나 군화를 신고 왕래하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었습니다.
    주위에도 아무도 없고요.
    거기다 발을 끄는정도 소리가 가까이서 들렸으니 주위에 보여야 정상인데..
    5~10분간격으로 한번에 10초. 길면 1분정도 ? 그 발 끄는 소리는 계속 들렸습니다.
    결국 그 소리는 제가 근무를 마치고 근무자교대하는 시간까지도 계속요.
    이때의 소리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어요. 이런거 생각하면 정말 귀신이있는거도 같아요..


    키릭스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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