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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726953
    작성자 : 긔차늬즘
    추천 : 109
    조회수 : 7331
    IP : 112.168.***.54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8/08 00:40:18
    원글작성시간 : 2013/08/07 22:02:38
    http://todayhumor.com/?humorbest_726953 모바일
    백화점 천정 속 새끼 고양이
    전 한 백화점에서 일하는 사람임
     
    어느날 출근을 하는데 출입문 앞 천정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거 아니겠슴?
     
    깜놀해서 처다보니 천정 틈 사이로 꼬리가 살랑살랑... 하앍..
     
    하지만 잘 보니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새끼냥이 갇힌거였슴!
     
    어쩌지? 어쩌지? 하는데 보안요원분이 곧 사람이 온다 해서 일단 출근을 했심
     
    자꾸 생각나고.. 걱정되고...
     
    11시쯤 다시 올라가 봤더니 음슴! 어!디갓지?
     
    천정 속에 갇혔던 새끼냥이는 무사히 구출되 보안센터에 있었음 휴
     
    다행이다 싶어하며 가까이 가봣더니 허걱..
     
    눈도 못뜬 새끼냥.. 쿨럭
     
    흐으;; 이 보안요원이라는 분들은 박스하나 구해다 너어 놓고
     
    접시에 우유를 따라놓고
     
    왜 안먹지? 배가 안고픈가?
     
    !!!
     
    이러고들 있음... 허얽..
     
    ...정말 할말이 없었음
     
    그래서 어떡하실거냐 물어보니 직원중 한명이 데려다 키우기로 했다는 거임
     
    전혀 잘 키울거 같진 않았음.. 눈도 못뜬 새끼냥을!!
     
    키워본 경험은 있는가 싶어 묻고 싶었지만 없다 해도 내가 어찌해줄수 있는게 없기에..
     
    이미 있는 녀석도 어무이가 버린다고 하는데;;
     
    이 녀석을 데려가면.. 으음..
     
    그렇게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전 매정하게도 등을 돌려서 밖으로 나가는데
     
    아 글쎄 천정에서! 이녀석이 구출당한 천정에서!
     
    애달픈 울음소리가 들리는겁니다!!!!!!!!!!!으아!!!!
     
    전 직감적으로 어미가 왔다는걸 느끼고 잽싸게 보안센터로 들어가 어미가 왔다고 얘기하고
     
    새끼냥 강.탈.
     
    그런뒤 밖에 나가 천정있는 부분과 맞닿아 있는 외벽으로 이 녀석들이 들어온 구멍이 있을거라 판단!
     
    외벽으로 다가가니 있~어~ 어미냥이가 있~어~
     
    절 겁나게 경계하며 제 반경 약 10여미터를 왓다갓다 하며 불안한 모습이였음
     
    그래서 천천히 다가가며 그늘진 기둥 옆에 박스를 살짝 내려놨음
     
    그리고 고개를 들어보니 어미냥이가 없엉... 우어..
     
    혹시 사람 손타서? 어미가 새끼한테서 사람냄새나면 버리거나 물어죽인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는거 같은데에..
     
    온갖 불안한 상상을 하다 일단 자리를 피해줘야겠다 생각했음
     
    일단 길냥이들은 경계심이 강하니 주위에 사람이 없으면 다시 올거라 생각했음
     
    그렇게 멀찍이 서서 하염없이 박스만 쳐다보다가 문득!
     
    길냥이까 배가 고프겠지? 하는 생각에 잽싸게 편의점에 가서 소세지를 사왔심
     
    소세지를 새끼 근처에 두면 먹으러 오겟지? 그럼 새끼 근처까지 오면 데려가겠지?
     
    나름 그렇게 생각하며 소세지를 열심히 까고 있는데!
     
    헛! 저 멀리 박스에서 어미가 나오는걸 포착! 그리고 어미 입에는!!! 새끼가!! 들려있었음..ㅠ
     
    진심 케감동..
     
    멀찍이서 어미가 새끼를 물고 담을 넘어가는데 그렇게 뿌듯하고 기쁠수가 없었음!
     
    잠시 길 한복판에 우두커니 서서 멍하니 감동의 여운을 느끼다 반쯤 껍데기를 벗긴
     
    소세지가 보였음.. 음 일단 이 근처가 어미의 구역인듯 싶으니
     
    어미가 넘어간 담벼락 근처에 소세지를 잘 두고는 뿌듯해 하며 뒤돌아 섯...
     
    아... 새끼 보내기 전에 사진 찍는다는걸... 멍청하긴...
     
    뭐 어쨋든 그렇게 보내고 나서 약 두달 가까이의 시간이 흘럿음
     
    오늘도 어김없이 같은 시간에 출근하는데 왠 냥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서 쳐다봤는데
     
    허... 딱 보는 순간 알겠더라고요.. 그 녀석들이구나..
     
    어미가 울음소리를 내자 새끼냥이 우다다 뛰어와서 어미냥이랑 장난치는데..
     
    울컥했심...ㅋ..
     
    건강하게 잘 커서 저렇게 어미냥하고 장난 치는걸 보니..하아..
     
    조으다.. 마냥 조으다 ㅋㅋ
     
    하지만 이번만은 그냥 넘어갈순 없기에 재빨리 폰을 꺼내 사진을 찍을려니 노는 와중에도
     
    그놈의 경계심.. 아놔;; 최대한 가까이가서 줌 최대한 땡겨서 찰칵 찍었음~ 우하하
     
    하루종일 생각나고 퇴근하고 오는데도 여운이 남는
     
    즐거운 하루가 됫네요~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네.. 아 마무리 어떻게 하지;;
     
    네.. 뭐 그랫다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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