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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726754
    작성자 : 미토콘
    추천 : 70
    조회수 : 37255
    IP : 121.142.***.170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8/07 18:35:09
    원글작성시간 : 2013/08/07 18:01:25
    http://todayhumor.com/?humorbest_726754 모바일
    복돌이의 역사 (완) - 하드로더와 커펌
    복돌이의 역사 1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715383

    드디어 긴 시간의 역사여행의 종착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겜게에서 가장 익숙하실 PC나 온라인의 복제와 복제 방지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았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전용 매체를 써야하는 콘솔"쪽이 PC쪽보다 복제방지도 강력했고, 그에 따라 기발한 복제방식이 많았기 때문에 
    콘솔쪽에 관심을 가지고 중점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 PC게임의 복제가 콘솔에 비해서 현저히 쉬운점은 현재도 마찬가지이고. 이 점은 어새신크리드를 비롯한 일부 최신게임들이 PC판을 콘솔판 보다 늦게 내는 식으로, PC유저에게 약간의 차별을 두어 개발사들의 입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하간에 제가 지금껏 다뤄왔던 방식들
    즉 "복팩, 합팩, 닥터, 복사칩" - 이것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바로 "게임을 넣는 매체(팩,CD)의 복제"입니다.

    하지만 그 후의 양상은 달랐습니다. 솔까 매체 복제는 계속이루어졌지만
    사람 심리라는 것이 서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지라
    복제CD에 사용되는 'CD값', CD매체의 근본적인 로딩속도 문제, 복제 CD자체의 수명, 복제 CD사용으로 인한 게임기 렌즈의 수명단축 등
    여러가지 귀찮으면서도 - 심지어 정품에서도 볼 수 있는 문제임에도 불만을 가지게 되는 사람은 나오기 마련이죠.

    그러다보니 기존의 복돌은 전부 매체복돌이었지만, 이제는 그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형태로 복돌을 하게 됩니다.
    바로 콘솔에서도 떠오르기 시작한 대용량 저장매체인 "하드디스크"에다가 매체복제 없이 게임파일을 넣어서 할 수 있는 "하드로더"
    그리고 게임기 자체의 운영체제(펌웨어)를 해킹하여 복제게임을 돌릴 수 있는 "커스텀 펌웨어"의 등장입니다.

    1. 하드로더의 포문을 연 엑스박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PS2를 잡기 위해 자신있게 내놓은 "엑스박스"는  윈도우즈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개발, 개조가 손쉬운데다가 대용량의 프로그램을 저장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를 기본 장착하고 있어서, 해커(크래커)들에게는 딱 좋은 먹이감이었습니다.

    * 참고로 엑박 이전에 드림캐스트 또한 윈도우즈CE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기지만 게임기 자체의 똥망+저장매체 부재로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습니다. 여담으로 엑박이 드캐와 동일한 윈도우기반이란 소식에, 세가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엑박에 드림캐스트 호환기능 넣는건 어떠냐"고 제안했으나 매몰차게 거절했다는 썰이 있습니다.

    특히나 마이크로스프트는 "하드웨어 개발"에는 취약한 회사였기때문에 사람들이 알고 있는 모든 방법으로 복제가 뚫렸습니다.
    복사칩을 통한 복제CD 구동, 하드로더, 펌웨어 개조 등등. 뭐 가장 기본기에 속하는 CD바꿔끼기 신공만큼은 통하지 않았습니다만 그 외에 모든게 뚫렸는 데 별 의미가 없었죠-_-;;

    여하간 여기서 복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오게 된 것은 "하드로더"였습니다.

    우선 기존 게임기와 마찬가지로 모드칩(복사칩)을 설치합니다. 사진에서 빨간 네모안의 빨간칩이 바로 복사칩입니다.

    이 복사칩의 특징은, 정품인증만 대신 해주는 것이 아니라 "바이오스" 자체를 칩안에 있는 것으로 구동하는 것에 있습니다.
    이 칩안의 바이오스는 기존 복사칩과는 달리 업데이트가 가능해서 "마소쪽이 새로운 업데이트로 막아도" 바이오스도 업데이트를 하는 것으로 뚫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오리지널과 해킹바이오스를 전환할 수 있게 만들어서, 온라인접속을 해도 정품게임만 쓴다면 정품유저와 동등한 취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원래는 락이 걸려있어서 마음대로 건드리지 못하는 하드디스크를 더욱 큰 용량의 하드디스크로 "교체"할 수 있게 된다가 그런 하드디스크 안에 들어있는 게임을 "작동"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러한 방법은 많은 이에게 충격을 줬죠. 렌즈나갈 걱정 안해도 되고. 일일이 CD교체할 것 없이 하드디스크 하나에 게임을 때려박으면 되니까요.

    2. 하드로더의 역수입 PS2

    플스2의 초창기 복제방식은 기존의 CD게임기와 마찬가지였습니다. 정품DVD로 인증한 뒤 복제DVD를 넣어주는 기초방법.(이런 방법을 위한 모드칩이 존재), 그리고 정품DVD없이도 정품인증을 대신해주는 복사칩의 등장.

    헌데 플스2는 당시 대세였던 "온라인 게임"에도 대응하고자 하드디스크를 넣을 수 있는 네트워크어댑터가 있었습니다.
    원래 목적은 하드디스크에 온라인게임이나 그 패치 등등을 저장해서 사용하고자였지만. 아시다시피 PS2의 온라인지원 기능은 폭망했고.
    이렇게 큰 쓸모가 없는 하드디스크 탑재기능을, 일부 사람들이 엑박의 선례에 착안해서 새로운 복제 매체의 수단으로 눈독을 들이게 됩니다.


    그리하여 등장하게 된 PS2의 하드로더는, 원래는 세이브 보관용인 메모리카드에 로더프로그램을 넣고 구동하도록 하는 식이었고.(이 메모리를 만드는 재료가 과거엔 굉장히 많고, 절차도 복잡했음)

    놀랍게도 이는 "개조 없이도, 렌즈 마모 걱정 안 하고 게임을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는" 궁극의 불법복제가 탄생해버리고 맙니다.
    당연히 소니는 이를 막으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였죠.
    뒤늦게나마 후속버전인 슬림에서는 하드디스크 자체를 설치 못 하게, 구조적으로 막아버립니다.


    그러나 이들도 그에 질세라, 슬림버전에도 하드를 장착할 수 있는 HD콤보를 내놓습니다.
    이는 외부에 연결부분은 내놓지 않았을 뿐이지, 기판에는 hd장착부분의 흔적이 남아서 그걸 이용해 하드를 붙이는 개조가 가능했고.
    그걸 더욱 편하게 "어댑터"형태로 만들어준게 바로 이 물건입니다.

    김어준.jpg
    나꼼수에서 김어준 총수가 한 말이 떠오르네요.
    "불법은 성실하다"
    진심-_-... 참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대처가 빠르고 신속 정확합니다.

    허나 77000번대와, 마지막 버전인 9만번대에서는 하드관련 기능자체를 완전제거한 기판을 사용하여 하드콤보마저 사용 못 하도록해서 PS2에서의 하드로더 역사는 끝이났지만, 여전히 복사칩으로 복제DVD 사용은 가능했던데다가, 이 기기 자체가 PS3가 발매되고나서 PS2가 한참 저물던 시기였기 때문에 큰 효과는 없었죠.


    3. 게임기의 운영체제를 개조한 커스텀 펌웨어의 대두. 

    엑박에서 어느 정도 징조를 보였던 "게임기 운영체제 자체의 개조". 이러한 발상은 휴대용게임기인 PSP에서도 적용되기 시작합니다.
    엑박의 경우엔, 칩안에 해킹된 운영체제를 박아서 기존의 칩 대신 개조칩으로 부팅하는 방식이었습니다만.
    PSP의 커스텀펌웨어(이하 커펌)은 게임기 내부의 낸드플래시에 저장된 펌웨어(운영체제)자체를, 불법적으로 개조된 펌웨어를 "덮어씌우는"방식으로 개조가 되기 시작합니다.

    이 커스텀펌웨어는 원래대로라면 구동할 수 없는 소니의 정식인가가 나지 않은 개인 제작 프로그램(홈브류 프로그램)이나 불법복제된 게임을 돌릴있도록 개조된 것입니다.

    당연히 소니는 이러한 낸드플래시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식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였고. 
    새로 발매되는 게임들도 최신 펌웨어가 아니면 작동하지 않도록 만드는 식으로, 구버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커스텀 펌웨어에서는 작동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물론 새롭게 펌웨어가 업데이트가 되면, 암호화된 펌웨어를 해킹하여 다시 커스텀펌웨어로 만들어서 업데이트해서 뚫고 - 다시 업데이트해서 막고. 이러한 치열한 창과 방패의 전쟁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의 큰 문제는 이미 펌웨어가 업데이트 된 기기에서는 커스텀 펌웨어를 설치 못하게 막았다는 점이고.
    신형인 3000번대와 PSP GO에서는 구조적으로 펌웨어가 저장되는 낸드플래시에 뭘 덮어 씌우지 못하게 막아버렸습니다.

    우선 전자의 경우, 엄청난 사실이 밝혀지면서 어이없게도 쉽게 뚫려버립니다.

    168df8fd0.jpg
    출처 : 옥션 중고사이트 어딘가

    바로 판도라배터리라는 것이 소니에서 유출된 것입니다. 자세한 원리는 생략하고. 쉽게 설명하자면.
    부팅할 때 원래대로라면 낸드메모리에 저장된 펌웨어를 불러야 하지만.
    이걸 쓰면 특수한 "메모리칩"에 저장된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불러와서 낸드메모리에 펌웨어를 설치할 수 있게됩니다.

    즉 컴퓨터식으로 비유하자면. "포맷하고서 커펌OS를 깔게 해주는" 물건입니다. 원래는 불가능한데 말이죠.
    낸드플래시보다도 먼저 실행된다는 점은. 커펌을 깔다가 낸드플래시의 프로그램이 꼬여서 고장난 "반벽돌" PSP도 이걸 통해서 새롭게 운영체제를 설치. 
    그러니까 "반벽돌도 복구 가능하다"는 점입니다.(아마도 소니는 이걸 개발한 목적이 이러한 반벽돌된 기기의 A/S를 위해서가 아닌가 추정됩니다)

    한편, 이러한 판도라배터리까지도 막아버린 3천번과 PSP GO는 어떻게 뚫렸는 가.
    불법복제 게임을 실행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낸드메모리"가 아닌 "램"에 상주하게 하는 프로그램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건 기존에 낸드메모리의 데이터를 바꾸는 "커스텀펌웨어"와는 궤를 달리하는 방법인데요.
    이것의 장점은 낸드메모리를 막은 3천번과 GO도 사용가능하다는 것. 단점은 "램"에 저장하기때문에 게임을 껐다키면 지워지기 때문에 "다시 설치"해야한다는 점입니다.(이 문제는 후에 패치를 통해 해결됨)

    여하간 기기자체를 개조하는 것이 아닌 "게임기의 운영체제 해킹"은 이후로도 새로운 대세가 되었고.
    현세대 기종인 PS3, XBOX360, Wii에서도 이어지게 됩니다.

    4. 그 외 커펌에서의 재미있는 에피소드

    솔직히 현세대의 불법복제 방식은 펌웨어개조를 통해서 하드에 있는 게임을 불법적으로 실행으로 집약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펌웨어개조를 하기 위해서는 특정 게임을 실행해야만 펌웨어의 "충돌"을 유도, 그틈을 이용해 해킹할 수 있을 때가 있는 데.
    이로 인해서 그 "특정 게임"의 가격이 폭등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죠. 


    예를 들어, Wii를 개조하는 데엔 Wii용 쿵푸팬더가 필요했기 때문에, 별 특징이나 재미가 없는 이 게임의 가격이 폭등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젤다의 전설 황혼의 공주"와 같은 유명게임이나 다른 방법으로도 뚫을 방법이 생기자 가격이 폭등했고.
    저걸로 한몫잡고자 잔뜩 샀던 이들은 땅을 치고 후회했던 일이 있었죠. 
    이러한 "개조에 필요한 게임의 가격이 폭등 -> 대체 게임 발견으로 폭락"의 촌극은 Wii뿐만이 아니라 PSP나 엑스박스에서도 있었던 일입니다.

    한편 플스3의 경우 상당히 불법복제 방어에 성공적입니다.
    우선 소위 말하는 "펌웨어 3.55"의 벽이 현시점에서도 아직도 존재해서, 아무리 날고 기어도 펌웨어가 "3.55"이상인 기기는 개조가 불가.
    모종의 개조를 통해서 펌웨어를 3.55로 다운시킬 수도 있지만 초기펌웨어가 3.55이상인 기기의 경우 이런 방법도 불가능해서 완전히 개조불가입니다.

    여하간에 PS3는 현재로서는 암호값유출로 인해서 최신게임도 쌩쌩돌아간다지만, 1년 넘게 커펌이 펌웨어 3.55이상인 게임을 지원 못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최신게임에 목마른 나머지 그냥 "정품용 플3, 커펌용 플3" 두개 사는 사람도 나타나는 와중에, "트루블루"라는 불법복제용 USB칩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 트루블루 USB칩을 장착한 하고나서, 트루블루 공식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파일을 게임에다가 패치를 해주면. 3.55 이상의 게임도 불법으로 돌아가게되는 방식입니다. 
    어찌보면 3.55 이상의 게임을 뚫는 데 성공했지만, 공짜로 풀지않고 자기 돈을 벌기위해 트루블루라는 정품(?)인증을 해야 게임이 돌아가도록 한 셈입니다. 
    이 방법은 트루블루가 패치해준 게임이 아니면 돌아가지 않는 다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그래도 어지간하게 유명한 게임은 다 패치해줘서 최신게임에 목마른 플3 복돌이에게는 가뭄 속의 단비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웃긴일은 그 다음입니다. 3.55이상의 펌웨어를 뚫는 걸 포기한 몇몇 인원이 바로 이 "트루블루 칩"을 해킹. USB가 없이도 트루블루 패치가 돌아가도록 만든것입니다. 즉 불법복제의 불법복제인 셈이죠.
    이런걸 발상의 전환이라고해야하나요 뭐라고해야하나요. 참 아이러니한 방식으로 최신게임의 불법구동이 뚫리는 순간이었습니다.


    5. 커펌의 재발견

    어, 재발견이라기에는 어폐가 있는 것이 커스텀 펌웨어의 본디 목적은 불법복제게임을 돌리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개인 제작 프로그램" - '홈브류'의 구동이 있지요. 다들 잊고있지만 이게 본분이라구요.(...)
    여하간에 이러한 홈브류는 정펌에서는 볼 수 없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PSP의 경우 정펌에서는 불가능한 스크린샷을 찍는 기능, 치트 플레이, 오버클러킹 또는 다운클러킹 등등이 가능하죠.

    하지만 이것 외에도 홈브류를 통한 새로운 살길(?)이 마련된 기기도 있지요.


    이것은 엑스박스의 홈브류 중 "코인옵스"라고 불리는 에뮬레이터 프로그램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엑스박스는 "윈도우즈"기반이다보니 프로그램제작이 아주 용이했고
    그 덕분에 엑스박스의 에뮬레이터는 그 어떤 게임기보다도 "완벽한 구동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게임기에서 에뮬기능이 그렇게 대단한가?"라고 의문을 가지실 분도 계시겠지만, 
    컴퓨터의 에뮬레이터는 기본적으로 "모니터"로 출력이 되고, 모니터출력이 최선이기 때문에 뭔가 2% 부족한 느낌이들지만
    구 엑박은 "TV"에 연결되도록 만들어진지라 실제 게임기로 하는 것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심지어 PC엔진CD나 메가CD의 에뮬레이터는 정품CD를 엑스박스에 넣으면 그걸 읽어서 작동하는 "정품게임기"와 비슷한 느낌을 제공해줍니다.
    덕분에 현재 구 엑박은 레트로 게임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훌륭한 에뮬머신으로서 명성을 떨치고있습니다.

    그 외에도 PSP의 플스1 에뮬레이터기능, PS3의 PS2에뮬기능(미호환버전에서도 가능)같이 이전 기종의 하위호환을 커펌을 통해 실현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이 쪽은 완벽히 불법입니다. 원칙적으로는 PSN에서 "클래식 게임"으로 팔리는 하위기종 게임을 돌리기위해 존재하는 것을 뚫은 것이니까요. 어디까지나 PSN 클래식에서도 팔지않는 마이너한 게임을 위한것입니다.

    * 단 이 방식으로 따지면 에뮬레이터도 어엿한 불법입니다. 고전게임이라고해도 저작권은 존재하니까요. 다만 그 쯤되면 단속도 힘든 오랜 게임이라 다들 묵인하는 분위기.


    끝으로 복돌이의 역사를 마치며

    여기까지 수 많은 형태의 복돌이를 소개해봤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우스운 방법도 존재했고. 아직까지도 이어지는 문제라 마냥 웃어넘길 수 없는 문제도 존재합니다.

    이 글을 보고 혹시나 불법복제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질분은 없을까란 우려도 있었기에, 최대한 "불법을 하기 위해 뻘짓과 삽질을 하는 바보"같은 이미지가 되도록 쓰려 노력했지만 잘 되었나 모르겠네요.
    또한 모방범죄(?)의 우려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현역기기의 직접적인 불법복제 방법에 대해서는 건드리지 않았습니다.(물론 이전 세대 기기의 복제방법은 꽤나 적나라하게 묘사했지만요)

    그렇기때문에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고서 "우왕 불법복제 짱이다ㅋ. 나도 해야지ㅋ"라는 마음을 먹는 분이 계시다면 그만두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뚫으려는 노력이 강하다는 소리는 역설적으로 "그만큼 막으려는 힘도 강하다"는 것이고.
    제작사가 이렇게 필사적으로 막는다는 소리는, 곧 게임제작사에게 사활이 걸린 문제란 것이고. 즉 "게임시장에게 그만큼 큰 독"이란 뜻이기도 합니다.

    이 기획은 비록 주체는 "뚫는 쪽"이었지만 진정한 주인공이자 승리자가 되어야 할 이들은 "막는 이"였습니다. 이 점을 꼭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기타 읽은 만한 사이트들

    게임역사박물관 - 게임의 역사 카테고리
    콘솔게임의 불법복제에 대해 상세히 써놓은 곳. 제 글도 여기서 상당히 영향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게임전시회의 역사, 게임기의 역사 등 콘솔게이머라면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많습니다.

    게임메카의 기획기사 "대한민국의 복돌이의 역사"
    한국의 복돌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룬 기사. PC 복돌도 있어요.
    전문가가 해서 그런지, 제가 한 것보다 훨씬 재미있을 거라고 보장합니다.

    드리캐스넷의 부팅디스크 사건일지.
    지난번 기획에서 다루었던 드림캐스트의 불법복제 수단 "유토피아"사건에 대한 정리글

    엔하위키(본관)의 커스텀 펌웨어 항목 설명
    PSP의 커스텀 펌웨어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습니다. 여타 불법복제 항목에 비해서 요상할 정도로 충실하게 설명이 잘 되어있습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08/07 18:02:25  112.109.***.13  라쿤도그  30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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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3/08/07 18:32:46  125.129.***.91  아바타유머중  18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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