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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726289
    작성자 : 꽃은피어나고
    추천 : 16/2
    조회수 : 459
    IP : 122.45.***.74
    댓글 : 48개
    등록시간 : 2016/04/17 22:06:32
    http://todayhumor.com/?sisa_726289 모바일
    문재인이 김종인 데려왔으니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주장의 허구성
    시간을 거슬러 문재인 대표가 김종인을 데려오던 때로 거슬러 올라가 봅시다. 
    그때 문 대표는 어떻게든 당을 엉망으로 만들고 분열시키려는 사람들,
    당을 탈당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던 사람들로부터 
    당을 지키기 위해 비장의 카드로 김종인 영입을 노립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당시 문재인 대표가 김종인을 영입하려 한 것은
    비대위원장이나 책사로 영입하려 한 것이지
    김종인을 당내 대표나 최고 권력자로 만들려고 한 게 아닙니다. 
    지난 대선 전 새누리당에서 김종인이 맡았던 역할,
    그러니까 대표를 보좌하면서 당을 안정화시키고
    선거의 전략을 짜는 역할
    딱 그 정도 역할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문 대표가 의도하지 않은 일이 발생합니다.
    바로 더민주의 분탕치던 의원들,
    민집모 의원들,
    그리고 중진이라고 하면서 연일 문 대표 흔들던 의원들이
    뒤에서 그런 김종인을 동시에 접촉합니다. 

    그들이 왜 김종인을 접촉했느냐?
    그건 문 대표가 고집스럽게 밀어붙이던 시스템 공천이 관철될 경우
    자신들의 의원 자리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고
    당내 자신들의 위치도 날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김종인에게 가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영입된 김종인은 새누리당 시절 비대위원장을 하던 때와 다르게 
    더민주 대표인 문재인을 보좌하는 것이 아니라
    김종인 스스로 당권을 장악하고 거의 왕에 준할 정도로 파워 막강한 사람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는 점 말이져. 

    그리고 또 한 가지 확실한 게 하나 있습니다. 
    그 뒤에 가서 김종인에게 쑥덕쑥덕 이야기한 사람 중에 박영선이 있다는 사실 말이져.
    이건 김종인이 더민주 들어온 직후에 바로 박영선을 불러서 자기 옆자리에 앉히고
    권력 준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박영선은 김종인 당권 장악하도록 밀어주겠다고 말을 햇을 확률이 높고,
    김종인도 박영선 끌어주겠다고 했을 확률이 높은 겁니다. 

    하여튼 그렇게 당에 들어온 김종인은 연일 언론에 문재인 대표 사퇴설을 흘리면서
    문 대표가 대표직에서 내려오도록 압박합니다. 
    사람 좋고 한 없이 너그러우며 자신보다 당의 평화에 중점을 두던 문 대표는
    결국 어쩔 수 없이 당 대표를 내려오게 됩니다. 

    이걸 문 대표 자기 의지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문 대표가 대표직 사퇴후 한 인터뷰 내용 보면
    한 달만 더 대표직을 유지했다면 그동한 추진했던 선거 시스템을 안정시킬 수 있었을텐데
    그걸 못 하고 온 게 정말 아쉽다는 식으로 말한 거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김종인 오고 나서 그렇게 급작스럽게 문 대표가 내려온 건
    결코 문대표 자신의 뜻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문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내려가자
    김종인은 차근차근 자기가 당 내에서 거침 없는 최고 권력을 구사할 수 있도록
    여러 조치를 취합니다.
    그런 김종인을 옆에서 밀어준 게
    바로 박영선, 이종걸, 그리고 문 대표 밀어내려던 민집모 의원들,
    그리고 문대표 흔들던 중진들입니다. 

    그렇게 막강한 최고 권력을 구사하게 되는 위치에 서자
    김종인이 가장 먼저 한 일이 뭐였을까요? 
    바로 문 대표 스스로 그렇게 고생스럽게 지켜온 시스템 공천을
    무력화시킨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공천 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친노 친문을 자임하는 사람들이 실력에 관계없이 공천에서 배제되기 시작하고,
    비례 대표에 박영선, 김한길 쪽 사람들이 다수 앞 번호에 배치되기 시작합니다. 
    또한 호남 지역에 이해할 수 없는 인사들이 공천이 되기 시작합니다.
    호남 사람들이 분노를 표할 정도로요. 
    물론 박영선, 이종걸 단수 공천도 발생했죠. 

    그 모든 일이 김종인의 묵인과 허락 하에 
    박영선, 이종걸, 이철희 등과의 합작으로 이루어진 일들입니다. 

    아시겠지만 그러고나서는 당 안팍에서 난리가 납니다.
    더민주를 새누리로 만들려고 하느냐는 반발이 터져나오고,
    김종인 비례 2번을 성토하는 말들이 터져나옵니다. 

    그러자 김종인은 선거를 코 앞에 둔 시점에서
    자기 비대위원장 안해! 하고 몽니를 부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버젓이 자신의 묵인과 허락 하에 이루어진 
    그 개판 공천을 전부 박영선, 이종걸, 이철희의 작품으로만 뒤집어 씌워 버리고
    자기는 그거 몰랐다 이런 식으로 언플을 하면서
    자기는 이런 대우 받으려고 온 거 아니다, 당 나가겠다
    이렇게 강경한 반응을 보입니다.

    결국 문 대표가 와서 김종인 달래고
    박영선, 이종걸, 이철희가 와서 김종인에게 사과하는 쑈를 하면서
    그 막장 공천질은 아무런 변경 없이 그대로 통과되고 맙니다. 
    물론 그 와중에 박영선, 이종걸, 이철희가 선대위 사퇴하는 쇼도 벌이죠.
    이미 공천 다 끝내놓고 그런 쇼 벌이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걍 보여주기죠. 

    그리고 이제 자기 자리를 확고하게 보장받은 김종인은
    대놓고 문 대표의 선거 지원 유세를 가로막는 말을 언론에 흘립니다.
    그냥 흘리기만 한 게 아니라 
    문 대표 광주가면 더민주 지지율 하락한다는 식으로
    말도 안 되는 모함 말까지 해 가면서
    야비하게 문 대표의 광주행을 막습니다.
    그리고 뒤에서는 문 대표보고 총선 끝날 때까지 
    외국 가 있으라는 이야기까지 합니다. 

    문 대표가 김종인을 데려왔으니
    무조건 김종인 믿자, 김종인에게 힘 실어주자 하는 분들.
    이게 김종인 들어오고 나서 총선까지 벌어진 일입니다. 

    부연하자면 
    김종인은 문 대표가 김종인 데려올 때의 구상과 전혀 다르게 움직였으며,
    그렇게 된 근원적인 이유는 바로 박영선과 시스템 공천 무력화 시키려는 더민주 내의 중진들,
    그리고 민집모 출신 의원들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김종인은
    자신이 얼마나 커다란 욕심과 권력욕의 화신인지를
    모든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똑똑히 보여주었습니다.

    자, 이런데도 김종인을 무조건 믿어야 하고
    무조건 지지해 주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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