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내에선 우선 안민석·이상민·변재일·설훈·조정식 등 4선 의원들이 출마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비교적 계파색이 엷은 이들 4선은 야당의 고질병인 계파정치를 뛰어넘는 통합의 리더십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지금은 계파정치를 해온 분들의 자중자애가 필요한 시점으로, 분열된 야권을 추스르는 지도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의원도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아 어느 계파와도 대화가 가능하고, 따라서 통합의 리더십에 가장 적합하다”며 적극적인 출마의지를 내비쳤다.
민병두·안규백·우상호 등 수도권 3선 의원들도 출마에 전향적인 자세다. 민주정책연구원 원장인 민병두 의원은 “경제적 진보노선을 기본으로 하되 정치적 안정감을 갖춘 원내대표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주변에 의견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내수석부대표 출신인 안규백 의원은 “원내 현안을 안정감 있게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86그룹의 대표주자인 우상호 의원은 “수권정당을 위한 정책적 주도성과 야권의 분열구도를 협력모델로 바꿀 수 있는 정치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경선참여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 외에도 노웅래·우원식·홍영표 등의 3선 의원들도 여차하면 경선에 뛰어들 태세다. 노 의원은 “지금은 국민의당과 연대를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야권 연대와 통합을 위한 원내대표의 역할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