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항상 웃고 성격이 둥글둥글해서 어디가서도 거의다 좋게봐주시고
특히 형이나 누나들이 싹싹하다고 좋아해주시고 외모에 관심도 많고
공부도 운동, 노래 등등 딱히 노력한건 아닌데 잘 못하는게 별로 없어요.
아니 저는 잘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이 잘한다고 말해야하나.
특히 운동같은거 처음 배우면 곧 잘하고 남들보다 빨리배우기도하구요.
무튼 근데 문제는 그게 끝이에요.
나중에 어디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게 없어요. 특출난게 하나도 없어요.
막 게임에서 보면 능력치들 여러개 있잖아요? 힘 민첩 지능 이런거
근데 '완벽한케릭터가되야지!'하고 능력치 고루고루 올리면 망케되잖아요?
제가 딱 그런거 같아요.
이제 곧있으면 졸업하고 취직할 나이인데 뭐하나 특출난것도없고 특별한 경험도없고 집안도 평범하고.
이 뭐 어느 기업에서 저를 뽑아나 갈지 궁금하네요.
막 성공한 사람들 자서전 보면 어릴때부터 굴곡도있고 다르던데.
저는 뭐 너무 평범하고 삶의 굴곡도없이 그냥 평범.
클수록 제 그릇의 크기를 알게되니 참...
알게됬다기보다 이미 알고있었는데 애써 부정했다고 하는게 맞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네요.
요즘에는 '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말이 정말 와닿아요.
날이갈수록 제가 너무 한심해집니다.
저에겐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친한친구 둘이 있는데
한명은 고시준비하고 한명은 대회나가서 상도타고 그러던데
난중에 그친구들이 잘됐을때 제가 그친구들이랑 계속 연락을 할 수 있을지도 고민이구요.
다들 이렇게 평범해지는거라던데 씁쓸합니다.
당장 기말고사인데 펜도 잡히질 않고 책도 눈에 안들어오는 밤이네요.
답답한 마음에 뭐라고 쓴건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그냥 넘어가주세요.
여러분 잘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