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때, 도쿄 변두리에 있던 우리 학교에 남자 아이 한 명이 전학을 왔다.
그는 관서지방 출신이라, 처음에는 반 친구 모두가 신기해서 말을 걸곤 했다.
그가 관서지방 특유의 억양으로 말하면, 다들 신기하다는 듯 [굉장하다, 굉장해! 오사카 사투리야!] 라고 깔깔 댔다.
종종 다른 반이나 다른 학년에서도 사투리 쓰는 걸 들으려고 우리 반에 찾아올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부끄럼을 심하게 타는 성격이라 스스로 말을 하는 일은 드물었고, 점차 혼자 책을 읽는 시간이 늘어갔다.
마침내 그에게 향하던, 전학생이라는 생소함에서 오는 특별 대우는, 팔푼이에 대한 비웃음 같은 것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거기에 그가 며칠이고 같은 옷을 입고 오고, 어깨에는 언제나 비듬이 떨어져 있기까지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아이들은 명백하게 그를 피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내가 집에 돌아가고 있는데 그가 상가에 있는 야채가게와 이발소 건물 사이 틈새를 바라보며, 멍하니 서 있었다.
처음에는 말을 걸까 좀 망설였지만, 나는 과감히 어깨 너머로 그에게 말을 걸었다.
내 목소리를 듣자 그는 놀라서 뒤를 돌아봤다.
말을 건 것이 같은 반 친구인 나라는 것을 알아차리자, 그는 얼굴이 새빨개져서 고개를 푹 수그린 채 아무 말이 없었다.
[너네 집, 이 근처야?]
우리 학교는 시에서 만든 아파트 단지에서 사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라, 단지와 반대편인 상가 근처에 사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랬기에 나는 처음으로 같은 동네에 사는 아이를 만난 것이, 그저 너무나도 반가웠다.
아무 말 없는 그에게 내가 계속 이야기를 늘어놓자, 그는 여전히 입을 다문 채로 고개를 끄덕여 수긍했다.
[그럼, 이제부터는 집에 갈 때 같이 가자.]
내가 그렇게 말하자, 그는 [뭐라꼬?] 라고 갑작스레 대답했다.
그렇게 나와 그는 학교에서도, 방과 후에도 매일 같이 다녔고, 점차 사이가 좋아졌다.
그의 집은 우리 집에서 두 구획 정도 떨어진 환락가에 있는 연립 주택 중 하나였다.
환락가는 아이의 눈에는 너무나 미심쩍고 께름칙하게만 보였기에, 우리는 언제나 우리 집이나 집 근처 공원에서만 놀았다.
그와 공원에서 캐치볼이나 축구를 하기도 했지만, 딱 그 무렵 내가 슈퍼 패미콤을 샀던터라 우리 집에서 함께 게임을 할 때가 많았다.
그와 힘을 합쳐 같이 게임을 깨는 것이 내게는 너무나 즐거웠다.
우리는 저녁 늦게까지 같이 놀고, 그대로 우리 집에서 같이 저녁을 먹었다.
그는 실례라며 사양했지만, 우리 어머니가 강제로라도 식탁에 앉혀서 같이 식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저녁밥을 다 먹으면 같이 목욕을 하고, 9시쯤 되면 우리 아버지가 그를 집에 데려다 주었다.
외동 아들이었던 나에겐, 그와 함께 보내는 날들이 마치 형제가 생긴 것 같아 그저 기뻤다.
하지만 부모님이 왜 그렇게까지 그 아이를 챙겨준 것인지 알게 된 것은, 그가 감기 때문에 학교를 쉰 어느날 방과 후였다.
그에게 프린트물을 가져다 달라는 선생님의 부탁을 받고, 나는 간만에 혼자 걷는 귀갓길에 투덜거리고 있었다.
옛날 그가 말해줬던 집의 위치를 머릿 속으로 그리며, 그의 집으로 향한다.
생각 없이 들어선 환락가는 쓰레기 투성이에 조금 냄새가 났다.
묘하게 현란한 간판들과, 반나의 여자 사진이 찍힌 광고지가 잔뜩 달라붙은 전봇대를 보니, 웬지 모르게 두려워져서 나는 바삐 걸어 그의 집으로 향했다.
겨우 찾아낸 그의 집은 전혀 관리 하지 않은 듯 울타리가 잡초에 둘러싸여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환락가 구석진 곳에 있었다.
마치 간장에 절인 것처럼 거무스름한 1층짜리 판자집은, 빈말로도 멀쩡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나는 두근거리며 초인종을 눌렀지만, 초인종이 망가진 것인지 소리가 나는 것 같지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나는 현관 미닫이문 유리를 노크하고 말을 걸었다.
그러자 안에서 웬 여자가 큰 소리로 히스테릭하게 외치더니, 무엇인가에 부딪혀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
그 후에야 그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문을 열었다.
그는 나에게 프린트물을 가져다줘서 고맙다고 말한 뒤, 잠옷차림으로 신발을 신고 집 밖에 나왔다.
현관 틈으로 슬쩍 보이는 집 안에는, 화려한 옷을 입은 여자가 서 있는 게 보였다.
[야, 밖에 나와도 괜찮은거야?]
[엄마가 나간 김에 술이나 사오라고 해서.]
그것만 말한 뒤, 그는 내 소매를 잡아 끌고 걷기 시작했다.
뒤에서 그의 얼굴을 바라보니, 그의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초등학생인 내가 봐도, 열이 있어서 새빨개진 게 아니라는 것은 확실했다.
그와 헤어져 집에 돌아온 후, 저녁을 먹을 때 나는 어머니에게 그 집에 관해 물었다.
말하기 힘들다는 듯 우물쭈물하는 어머니에게, 그 날 봤던 것을 말하자 조금씩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머니의 말에 따르면 그의 집은 아버지는 백수고, 어머니도 물장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분명 아까 봤던 그 화려한 옷을 입은 여자가 그의 어머니이리라.
듣고보니 확실히 그와 생긴 게 닮았다.
그리고 어머니가 걱정하고 있던 것은, 그가 유난히 작다는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생소한 것이었지만, 어머니는 그가 아동 방치 상태에 놓여 있는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마 어머니의 그 추측은 맞았던 것 같다.
그의 키는 나보다 2살 어린 내 동생보다 작았다.
아마 그 발육 부진은 아동 방치에 의한 성장 불량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 아이를 보면 불쌍해서 그냥 둘 수가 없어.]
어머니는 그렇게 말하고, 아무 말 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 이후로도 나는 그와 형제처럼 지냈다.
우리 집에서 식사를 같이 하게 된 것인지, 그의 몸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커졌고, 성격도 조금씩 활발해져 갔다.
그렇게 되자 나와 그는 프로레슬링 놀이를 하며 놀기도 하고, 더욱 사이가 좋아졌다.
그와는 여러 이야기를 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여전히 그는 과묵했기에, 거의 말을 하는 것은 내 쪽이었지만.
그러던 어느날, 그가 이상한 것을 말한 적이 있었다.
그것은 우리가 학교에서 돌아오던 도중의 일이었다.
갑자기 그가 상가의 가게와 가게 사이 틈새를 바라보고 멈추더니, 뭔가 투덜투덜 중얼거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라믄 안된다카이. 싫다. 안 갈끼라.]
그는 틈새를 바라보며,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상하다 싶어 나도 틈새를 살펴봤지만, 아이인 나도 통과하지 못할 것 같이 좁은 틈새에는, 그저 그림자 때문에 생긴 어슴푸레한 공간이 가늘게 늘어서 있을 뿐이었다.
[야, 왜 그래?]
내가 그의 어깨를 잡자, 그는 움찔 몸을 떨었다.
뒤를 돌아 나를 본 그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내가 당황해서 그를 바라보고 있자, 그는 종종걸음으로 빠르게 그 곳을 벗어났다.
상가를 빠져나와 우리 집 근처 공원에 도착해서야 겨우 그는 걸음을 멈췄다.
[잠깐 기다려. 뭐가 있었어?]
따라잡은 내가 말을 걸자, 그는 [다른 사람한테 말 안 한다고 약속할 수 있나?] 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실은 내한테 가끔 이상한 게 보인다.]
[이상한 거라니, 뭔데 그게?]
[그기... 우리 집이나 가게나, 건물 틈새 같은 곳에 사람이 낑겨 있는 게 보인다카이.]
[엥?]
[내는 틈새인간이라고 부른다. 근데 그것들이 가끔씩 기어나오는기라. 내보고 같이 틈새로 들어오라고.]
[그거, 귀신이야?]
[모른다카이. 그치만 틈새인간은 다들 상냥해 보이게 생겼으니께 아마 귀신은 아닐끼라.]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
[내도 잘 모른다. 그치만 엄청 상냥한 표정 짓고, "힘들면 언제라도 와. 다들 기다리고 있어." 라고 말하는기라.]
[다들?]
[온갖 사람이 다 있다카이. 맨날 다른 사람이 틈새에 있는데, 가끔씩은 같은 사람이 틈새에서 부를 때도 있다.]
[따라가면 어떻게 되는데.]
[확실히는 모르겠다. 그래도 가면 아마 못 돌아올끼다. 웬지 모르게 그럴 것 같다.]
[언제부터 보였는데? 옛날부터 그랬어?]
[형이 있을 때는 안 보였는데, 형이 사라지고 나서부터 보이드라.]
[어, 너 형 있었어?]
[이젠 내도 잘 모르겠다. 갑자기 사라졌다카이. 어머니한테 물어봐도 형은 옛날부터 없었다고만 카고... 내 기억이 이상한 건지도 모르겠다.]
[그 틈새인간이라는 거랑 형이 사라진 게, 무슨 관련이 있는 거 아닐까?]
[모르겠다. 그치만 형이 없어지고 나서 갑자기 이리로 이사 왔다. 그카고 나서부터 틈새인간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라.]
[뭔지 잘 모르겟지만, 그런 거 그냥 무시해버려. 네가 없어져버리면 난 외로워진다구.]
[그래. 미안타. 이상한 소리만 늘어싸놓고. 그캐도 니 밖에는 이런 소리 할 사람도 없다카이.]
더 이상 그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고, 우리는 말 없이 저녁까지 공원에 나란히 앉아 저녁놀을 보고 있었다.
우리는 그 후로도 변함없이 사이 좋게 지냈다.
그도 그 날 이후엔 틈새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고, 그 사이 나는 틈새인간이라는 것 자체를 완전히 잊어버렸다.
그리고 2년여의 시간이 흘러, 나와 그는 5학년이 되었다.
변함없이 나와 그는 학교가 끝나면 함께 돌아와, 그대로 우리 집에 가방을 놓고 밖에 나가 놀았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저녁밥을 먹고, 목욕할 때까지 매일 함께 보냈다.
그 2년간 크게 변한 것은 없었다.
딱 한 가지, 그가 부모에게 학대에 가까운 체벌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만 빼고.
처음 그것을 알아차린 것은 나였다.
같이 목욕을 하고 있는데, 그의 등에 작고 둥근 화상 흔적이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가 건방지다면서 담배로 지졌다카이.]
그는 그렇게 말한 뒤 욕조로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이 없었다.
나는 어머니에게 그 사실을 알린 뒤 그를 도와달라고 부탁했지만, [여기 오는 것도 막을지 모르니까 제발 아무 말 마세요!] 라고 그가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결국 그가 다치면 바로 보고한다는 것을 조건으로, 우리 가족은 입을 다물고 있기로 했다.
그리고 같이 목욕할 때마다 그의 몸에 상처나 멍이 있지 않은지 살피는 게 내 일과가 됐다.
그의 몸에서는 매일 같이 상처와 멍이 발견됐다.
그 때마다 우리 가족은 그 상처에 약을 발라주었다.
[나, 중학생이 되면 무슨 수를 쓰던간에 그 집에서 도망칠끼다. 이제 도저히 몬 있겠다.]
그는 종종 눈물을 흘리며 그렇게 중얼거리곤 했다.
[그럼 우리 집에서 같이 살자. 진짜 형제가 되는거야, 우리.]
내가 그렇게 말하면 그는 정말로 기쁘다는 듯 웃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우리가 6학년이 되고, 여름방학을 앞둔 어느날 그가 갑자기 학교를 쉬었다.
최근에는 몸도 커지고, 과거에 비해 건강도 좋아진 그였기에 보기 드문 일이었다.
나는 학교에서 받은 프린트물을 손에 들고, 간만에 혼자 하교길을 바삐 걸었다.
옛날보다는 덜 무서워진 환락가를 지나, 옛날보다 더욱 무성한 울타리를 넘어 그의 집 현관에 도착했다.
혹시나 해서 초인종을 눌러봤지만, 3년 전과 똑같이 초인종은 여전히 망가진 채였다.
나는 잠시 기다리기도 하고, 유리문을 두드려보기도 했지만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누구도 나오지 않았다.
나는 미닫이문 틈새에 프린트물을 밀어넣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계속 학교를 쉬었고, 그대로 여름방학이 왔다.
우리 부모님은 그를 몹시 걱정해, 그의 집을 몇번이고 찾아갔지만 결국 그는 커녕 그의 가족조차 만나지 못했다.
여름방학이 반쯤 지나갈 무렵, 주변에서는 그 집이 야반도주를 했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후로 나는 그를 만나지 못했다.
개학을 하자, 그 누구도 그를 기억하지 못했다.
선생님조차 그의 책상이 비어있다는 것을 신경쓰지 않았고, 9월이 될 무렵에는 어느새 그의 책상은 사라져 있었다.
같은 반 아이들이 몰인정했다기보다, 원래 그가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지 않았던데다 긴 여름방학 때문에 아예 다들 잊어버린 것 같았다.
이윽고 그가 살던 집도 해체되고, 그 자리에는 아파트가 들어섰다.
그렇게 그가 이 마을에 있었다는 흔적마저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나는 그를 잊지 않았다.
내 방에는 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부모님이 주셨던 게임이 몇 개고 있었고, 내 앨범의 사진 속에는 언제나 그도 함께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만 빼고 모두가 그를 잊는 비현실적인 상황 속에, 나는 점차 그가 틈새인간의 세계로 가 버렸다고 믿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믿게 되자, 서서히 나에게도 틈새인간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에겐 그처럼 여러 틈새인간이 보이는 것은 아니었다.
나에게는 언제나 그만 보일 뿐이었다.
온화한 얼굴로 틈새 사이에 끼어 있는 그는 무척 행복해 보였다.
그는 언제나 나에게 상냥하게 말을 걸어 왔다.
[괜찮나? 힘들면 언제고 이리로 와래이.]
내가 고민하고 있거나 괴로워하고 있으면, 언제나 그는 그렇게 틈새에서 말을 걸었다.
해가 갈 수록 그를 보는 일도 잦아져, 건물 사이의 틈새 뿐 아니라 책장의 틈새, 책상과 서랍의 틈새, 그리고 열차와 역 사이의 틈새에서도 나타나게 되었다.
러시 아워에 시달리며 출퇴근 할 때마다, 그는 열차와 역 사이에서 나를 보며 말을 걸어왔다.
나는 그와 만나는 것,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며 하루하루를 살아왔다.
3학년 때 친구가 되었을 때와 같이, 나와 그는 언제나 틈새를 사이에 두고 함께 있었다.
그런 내 모습을 기분 나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내게는 그런 것보다 그 녀석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행복한 나날이 어느날 갑자기 끝나고 말았다.
그저께 밤, 집에 돌아온 나는 슈퍼에서 사온 도시락을 안주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그도 책상 위에 올려둔 반찬 뚜껑 틈새에 있었고, 우리는 정신 없이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즐겁게 놀고 있었다.
그 때, 별 생각 없이 켜 뒀던 TV 뉴스에서, 보험금 사기로 잡혀온 부부 이야기가 나왔다.
그 부부는 교통사고를 위장해 보험금을 손에 넣었지만, 사소한 실수로 인해 모든 범행이 드러났다고 앵커는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뿐 아니라 부부의 여죄가 심각하다는 것이었다.
과거 자신의 아이들을 보험금 목적으로 살해해서 보험금을 수령했다고 앵커는 말했다.
TV에 나온 그 부부의 얼굴을, 나는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나이 값도 못하게 금발로 염색한데다, 귀에다 잔뜩 갖다 붙인 천박한 피어싱.
눈 밑의 진한 다크 서클.
그와 무척 닮은 코.
그와 무척 닮은 입술.
그와 무척 닮은 얼굴.
그와는 닮았지만 결코 닮지 않은, 반쯤 뜬 채 탁하고 누렇게 뜬 동태눈.
나는 절망했다.
그 뉴스를 본 순간부터, 어느 틈새를 봐도 그가 나타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소리를 지르며 눈물을 흘리고 그를 찾았다.
집 안과 온 마을을 돌아다니며 찾았다.
그렇지만 어디에도 그는 없었다.
괴롭다.
그가 없는 세상은 너무 괴롭다.
그러니 나는 내일 아침, 틈새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내겐 그처럼 틈새의 세계로 이끌어 줄 사람이 더 이상 없으니, 스스로 열차와 역 사이의 틈새로 뛰어들어 보려한다.
만약 당신이 어딘가의 틈새에서 사람이 끼어 있는 것을 보더라도, 부디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우리는 반드시 행복할테니까.
이런 세상에서보다, 훨씬 행복할테니까.
그럼 여러분, 이만 안녕.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