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몇 번 썻지만 지금 안철수 카페에 들어갔다가 다시 한 번 글을 써 본다
나는 국물의 지지자들을 잘 알고 있다
그 중에 제일 독특한 것은 반새누리적 성향을 가진 국물 지지자들이다
그들은 자칭 노무현의 지지자들이었다
노빠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노무현의 이미지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노무현의 정치를 좋아하는 사람들
노무현의 정치철학을 좋아하는 사람들
대개 안철수 지지자들은 노무현의 이미지를 좋아한다
그러나 그들은 노무현의 말기를 모른다
비참했다
노무현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 잘 모른다
왜 유시민이 정계은퇴를 했는지에 관심이 없다
왜 문재인이 정치를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단지 노무현의 정치보다 노무현의 이미지에 빠져든 것이다
그 때 노무현은 메시아적 존재였으니까...
그리고 새로운 메시아를 만난 것 뿐이다
그게 안철수다
유시민도, 문재인도, 이해찬도 노무현을 팔아서 정치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노무현만 신이고, 나머지는 쩌리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세월호의 분위기만 남아 있고 세월호의 진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현 대한민국 대중의 특징이다
감정은 있는데, 질문이 없다
그들은 정말로 질문이 없다
이것은 이해찬을 쫓아 낸 김종인을 정당화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문재인의 이미지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사라진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유시민도, 이해찬도 모두 악당이 되어버린다
정말로 중요한 질문에는 믿음으로 대체한다
이유는 모르지만 지지한다
나는 그들이 많이 걱정된다
나도 한 때는 안철수가 메시아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들에게 안철수의 이미지는 12년에서 멈추어버렸다
마치 노무현의 이미지가 07년에서 멈춰버린 것처럼...
그들은 언제까지나 안철수의 이미지에 속고 살아갈 것이다
그들로 인해 대한민국이 몰락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이 사회가 스스로 질문할 수 있는 사회였으면 한다...
